술을 멀리하던 그림 작가가
내추럴 와인 러버가 되기까지…
와인을 사랑하는 이들을 위한
세상에서 가장 귀여운 와인 책
앙증맞은 라벨지, 고유한 스토리텔링, 특색 있는 테루아… 내추럴 와인 한 병에는 그저 알코올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걸 본 순간, 어렵게만 느껴지던 와인 라벨이 귀여워 보였다는 마리아 작가. 무궁무진한 내추럴 와인 세계에 반한 작가가 그 세계를 몸소 체험하며 느낀 모든 순간이 담긴 《내추럴 와인은 귀여워》는 크게 세 장으로 나뉜다.
내추럴 와인의 매력에 빠진 순간부터 그 세계를 알아가는 과정을 라벨 읽는 법, 오렌지 와인, 펫낫 등 와인 지식과 함께 담은 그림일기(첫 번째 잔 〈참생의 꼴꼴 와인 일기〉), 작가가 뽑은 23가지 내추럴 와인의 일러스트 그리고 생산자와 와이너리 이야기가 담긴 시음 노트(두 번째 잔 〈와인 시음 노트〉), 드로잉과 세라믹처럼 작가가 작업한 와인 관련 아트워크 이미지와 에세이(세 번째 잔 〈예술과 와인이 만나는 순간〉)가 담겨 있다.
작가는 와인 업계에서 일하는 전문가는 아니지만, 좋아하는 마음으로 보고 읽고 겪은 내추럴 와인에 대한 모든 순간을 초보자의 시선에서 담았다. 와인을 좋아하긴 하지만 왠지 와인 전문 용어들에 기가 죽어서 ‘와알못’인데요, 라고 덧붙이는 이들을 위해 이 책을 용기 내서 썼다는 마리아 작가. 이 책은 내추럴 와인을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도, 좋은 날 와인을 한두 잔 즐기지만 전문 용어는 잘 모르는 이들에게도 와인에 관한 기초 지식을 알려줄 수 있는 책이 될 것이다.
호기롭게 도전하고 즐거이 마시며
나만의 취향을 알아가는 법
당신의 일상을 풍부하게 할
내추럴 와인을 권합니다
술을 안 먹고 사는 게 가장 좋을 수 있겠지만 하나만 마셔야 한다면 저는 내추럴 와인을 택하겠습니다. 자연을 존중하고 밭을 사랑하는 생산자들에게서 나온 건강한 포도로 만든 술이고, 게다가 너무나 다양한 맛과 향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_6쪽, 〈잔을 고르며〉
내추럴 와인이 컨벤셔널 와인과 가장 큰 다른 점은 농사법과 화학 물질의 사용 여부이다. 어느 것이 낫다고 판단할 수 있다기보다는 중요시하는 방향이 다르다. 다만 이전에는 와인의 맛 자체에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어 있었다면, 소량 생산하며 생산자의 개성을 중요시하는 내추럴 와인은 그 확장 가능성과 다양성으로 소비자들을 열광하게 하고 있다. 이제 내추럴 와인을 마시는 이들은 와인 한 병에 담긴 생산자의 철학과 이야기를 궁금해한다.
이 책의 저자인 마리아 작가는 십 대와 이십 대의 일부를 외국에서 보내며 다양한 풍경을 마주했고, 그 시선과 경험을 작품으로 그려왔다. 저자는 내추럴 와인을 접했을 때 그 역시 하나의 새로운 풍경처럼 다가왔다고 한다. 그래서 자신이 마주하고 감탄했던 풍경을 그리듯 새롭게 만나게 된 생동감 넘치는 내추럴 와인들을 그림으로, 글로 기록해 왔다. 작가가 풍경을 그리듯 그린 마리아 작가의 평화롭고 따스한 와인 그림을 감상하는 것 자체로 이 책을 보는 즐거움은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