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휘력이 좋아야 교과서를 재밌게 읽는다!
과학 교과서 단원별 한자 학습으로 한자와 과학 실력을 동시에!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과학’ 과목을 배우기 시작한 어린이들은 4학년 과학 교과서에서도 계속해서 지층, 퇴적물, 증발, 응결과 같이 자연의 다양한 구성요소나 현상을 뜻하는 한자로 된 단어를 만나게 됩니다.
4학년 교과서에 나오는 ‘역암’, ‘사암’, ‘이암’은 어떻게 다른 단어일까요? 역암의 ‘역(礫)’은 ‘조약돌 역’이고 이암의 ‘이(泥)’는 ‘진흙 이’이며, 사암의 ‘사(沙)’는 ‘모래 사’입니다. 그리고 ‘암(巖)’은 ‘바위 암’이지요. 그러니까 역암, 이암, 사암은 각각 조약돌로 만들어진 암석, 모래가 모여 만들어진 암석, 진흙으로 만들어진 암석입니다. 이렇게 뜻으로 보면 어떤 것이 알갱이가 더 클지, 더 부드러울지 바로 떠올릴 수 있지요. 이렇게 단어를 단순히 외우는 것보다는 그것이 어떤 뜻인지, 그 단어를 이루는 글자들이 단어의 뜻을 어떻게 만들고 있는지를 알게 된다면 훨씬 더 쉽게 개념을 익힐 수 있습니다.
초등학교에서 과학 전담 교사로 오랫동안 근무했던 박병진 선생님은 어린이들이 어떻게 하면 과학을 더 쉽고 재밌게 배울 수 있을지 오랫동안 고민하고 연구해 왔습니다. 그리고 어린이들에게 과학 교과서에 나오는 단어가 어떤 한자로 되어 있는지를 가르치면 과학 개념을 아주 쉽게 이해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쏙 과학』 시리즈는 저자의 수십 년 연구가 녹아 있는 책입니다. 초등 과학 교과 과정에 따라 학년별, 단원별로 핵심 과학 어휘를 뽑아 그 뜻을 친절한 문장으로 해설했습니다. 단어를 이루는 한자의 구성 방식, 뜻과 형태를 익히고 직접 써 보며 한자에 친숙해지면 그 한자로 이뤄진 과학 어휘 또한 쉽고 확실하게 배울 수 있습니다. 거기에 더해 단원별로 어휘를 익히며 과학 개념을 다시 한번 보고 익히면 과학 성적 또한 쑥쑥 올릴 수 있습니다.
어휘력이 학습의 가장 큰 기반이자 자산이 된다는 사실은 이제 상식이 되었습니다. 새로운 내용을 배울 때 그 내용이 어떤 뜻인지 파악하고 추측하기 위해서는 어휘를 이루는 한자에 대한 지식과 감각이 필요합니다. 『한쏙 과학-4학년』 책을 통해 과학 교과서에 나오는 단어가 어떤 한자가 조합돼 만들어졌는지를 하나씩 배우다 보면, 앞으로 만날 새로운 단어의 뜻도 두려움 없이 추측하고 상상하며 자연스럽게 교과서를 읽을 수 있게 될 겁니다.
추천사 (4학년)
박남기 광주교육대학교 교육학과 교수(전 총장)
초등학생 아이가 과학 평가 시험에서 다음과 같은 문제를 만났다고 보겠습니다.
※ 다음 중 표면이 부드럽고 알갱이의 크기가 가장 작은 암석은 무엇일까요?
①화성암 ②역암 ③사암 ④이암
어른들도 한자 어휘를 잘 모르는 경우 쉽게 풀기 힘든 문제입니다. 이 문제를 풀기 위해 아이들이 의존하는 것은 기억력뿐입니다. 보통의 공부 방식은 단순히 암기에 치중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 같은 문제의 지문과 선택지가 이렇게 바뀌면 어떻게 될까요?
※ 다음 중 표면이 부드럽고 알갱이의 크기가 가장 작은 암석은 무엇일까요?
①화산폭발로 만들어진 암석 ②조약돌로 만들어진 암석
③모래가 모여 만들어진 암석 ④진흑으로 만들어진 암석
이런 경우 아이들은 ‘진흙’에서 크기가 작고 부드러운 특징을 쉽게 생각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두 번째 문제는 이암(泥巖)의 ‘이’는 ‘진흙 이’이고, 사암(砂巖)의 ‘사’는 ‘모래 사’이며, 역암(礫巖)의 ‘역’은 ‘조약돌 역’이라는 것을 이해한 경우, 머릿속에서 만들어 낼 수 있는 선택지입니다.
같은 문제를 대하면서 두 번째 문제와 같이 머릿속의 선택지를 만들 수 있게 하는 힘은 바로 한자 어휘력입니다.
요즘 젊은이들의 어휘력이 부족하고 문해력이 낮은 이유 중 하나는 우리 단어를 영어 단어 외우듯이 무조건 암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뇌는 이해하지 못한 채 무조건 외우는 일은 잘하지 못합니다. 이해하면 쉽게 외울 수 있고, 활용도 할 수 있습니다.
단어의 뜻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하나의 방법이 단어를 이루고 있는 한자를 가르쳐 주는 것입니다. 단어에 들어 있는 한자를 추출하여 그 뜻을 알려 주고, 같은 한자로 이뤄진 유사어들을 함께 가르치면 어휘력은 폭발적으로 성장합니다. 이것이 문해력을 높이는 지름길입니다.
그 지름길을 알려 주는 이 책을 초등학교에서 과학을 공부하는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에게 꼭 권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