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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재난의 탄생

대한민국 재난의 탄생

  • 홍성욱
  • |
  • 동아시아
  • |
  • 2024-02-23 출간
  • |
  • 208페이지
  • |
  • 152 X 225mm
  • |
  • ISBN 978896262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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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대참사가 연이어 벌어지는 재난의 시대
21세기 대한민국 사회는 과연 안전한가

글로벌 사회에서 대한민국은 어떤 이미지를 가질까? 서울에 방문한 외국인들은 한강의 화려한 야경에 감탄하며 ‘한강의 기적’을 목도한다. 세계 어디에서나 BTS와 블랙핑크, 〈기생충〉과 〈오징어게임〉에 열광하며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을 찾아오고 싶어 한다. 대한민국은 이제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이자 K-컬처로 대표되는 문화 선진국이 되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화려한 장밋빛 뒤로는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20세기 발전 국가의 눈부신 성취 이면에는 성수대교 붕괴 참사, 상품백화점 참사,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가 어른거린다. 21세기에는 이런 후진국형 참사가 더 이상 없을 줄 알았는데, 세월호 참사, 가습기살균제 참사, 이태원 참사가 한국 사회를 연이어 강타했다. 20세기 유형의 시커먼 공해는 해결된 듯 보이나, 21세기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먼지가 우리를 급습했다. 전 세계적인 현상이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이 몇 년 동안 국민들의 숨통을 조여왔다.
이런 재난은 자연재해가 아니다. 인간이 발전시킨 과학과 기술을 오용하거나 남용함으로써 발생하는 일종의 인재(人災)다. 이윤 창출을 위해 기술의 위험을 무시한 결과 세월호 참사와 가습기살균제 참사가 일어났다.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경제활동 그 자체가 미세먼지라는 부작용을 낳았다. 주택과 농지를 위해 동물의 서식지를 파괴한 인간의 탐욕이 코로나19 팬데믹을 불러왔다. 이 책에서는 이와 같은 재난을 인간이 만든 과학 기술의 실패, 즉 ‘기술 재난(technological disaster)’으로 범주화한다. 대한민국 사회는 성취와 발전 이면에 기술 재난을 거울에 비친 쌍둥이처럼 달고 다녔다.


무엇이 우리를 재난의 시대로 몰고 가는가
과학기술학으로 진단한 기술 재난의 실상

이 책은 21세기 한국의 기술 재난을 과학기술학(Science and Technology Studeis, STS)의 관점으로 진단하려는 시도를 담았다. 과학기술학은 과학기술과 사회의 상호작용을 한층 더 깊이 이해하려는 학문 분야다. 우선, 과학기술학은 과학이나 기술이 특정한 사회적 맥락에서 사회적 요소들의 영향을 받아 구성되었다는 관점으로 과학기술을 이해한다(사회구성주의). 또한 인간 행위자뿐 아니라 비인간 행위자도 인간에게 특정한 방식으로 행동하게 하는 행위성을 가진다고 보고, 인간-비인간 행위자의 네트워크가 발휘하는 독특한 능력에도 주목한다(행위자 네트워크 이론). 이러한 과학기술학의 관점은 기술 재난을 이해하는 데 유용한 통찰을 제공한다.
행위자 네트워크 이론에 따르면, 모든 인간-비인간 행위자의 네트워크는 불안정한데, 이를 안정적으로 만들려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주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안전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거나 경제적 이익만 추구하면 재난의 잠정적 조건이 형성되고 결국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과학기술은 중립적이지 않다. 특히 과학기술의 실패인 ‘기술 재난’은 취약 계층에 더 크게 노출될 수 있는데, 과학기술학은 이런 기술 재난의 불평등을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그리고 과학기술학의 구성주의적 이해는 기술 재난에 대한 우리의 지식 자체에도 적용될 수 있다. 과학 지식에 확실성과 불확실성이 공존하듯, 재난에 대한 이해에도 확실성과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하지만 재난의 원인에 대해 한 점 의혹도 없이 설명하고자 하는 경향은 오히려 설명되지 않는 부분을 음모로 메꾸려 하는 음모론을 낳기 쉽다. 이렇게 과학기술학은 재난 조사 활동이나 재난 보고서 작성을 성찰적으로 투영할 수 있는 창을 제공한다.
이 책은 총 세 개의 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우리 사회의 가장 가슴 아픈 참사인 세월호 참사와 가습기살균제 참사를 다룬다. 특히 우리가 미처 파악하지 못한 두 참사의 원인과 결과를 과학기술학의 관점으로 비판적으로 검토한다. 2부에서는 재난조사위원회의 활동과 재난 보고서 집필 활동을 다시 분석해 본다. 재난 조사의 역할과 보고서 집필 과정의 딜레마를 돌이켜 보면서 앞으로 우리가 무엇에 더 집중해야 하는지 성찰한다. 3부에서는 현재 진행형인 미세먼지와 팬데믹을 다룬다. 특히 미세먼지와 팬데믹이라는 ‘느린’ 재난을 한국 사회가 어떻게 받아들이는지에 초점을 맞춰 살펴본다. 마지막 보론에서는 자연 재난에 비해 기술 재난은 음모론이 더 쉽게 제기된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세월호 음모론의 성격과 특징을 논한다.
이 책에서 말하듯, 재난 연구는 학문적 분석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재난 연구는 과거보다는 현재, 현재보다는 미래를 바라보면서, 공동체 구성원이 재난의 슬픔을 함께 나누고, 서로 더 강하게 연대하고, 좀 더 안전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 사회를 지향한다. 따라서 저자들의 바람대로 이 책이 기술 재난에 대한 사회적·학술적 관심을 낳을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을 안전하게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목차

머리말

1부 세월호 참사와 가습기살균제 참사
1장 왜 세월호 참사에서 해경은 적극적으로 구조하지 않았을까 _구재령
2장 대규모 재난 통신 네트워크는 어떻게 실패했는가 _장신혜
3장 덜 알려진 재난 _박진영

2부 재난 성찰하기
4장 실패로부터 배우기 _박상은
5장 재난 보고서, 이렇게 쓰면 되는 걸까 _전치형

3부 미세먼지와 팬데믹
6장 미세먼지 재난, 법정에 서다 _김주희
7장 재난 소통을 통해 본 코로나19 팬데믹 _장하원
8장 익숙함에 기대어 새로운 재난을 극복하기 _황정하

보론
9장 한국의 기술 재난과 음모론 _홍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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