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의 주제로 읽는 사마천의 『사기』
10여 년간 『사기』를 읽은 저자가 발견한 삶의 지혜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도 고전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다. 동양의 고전 중 사마천의 『사기』 역시 많은 이들에게 읽혀져 왔고 꼭 읽어야 할 것으로 손꼽힌다. 이 책의 저자 역시 근 10년 동안 『사기』를 읽어 왔으며 여러 교훈 중 5개를 선정하여 이 책을 꾸렸다. 그는 『사기』에서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혜를 발견했으며 독자가 이를 통해 인간관계 형성에 활용하고, 바람직한 미래를 열어 나가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랐다.
책은 총 5개의 주제로 구성되었다. ‘제1장. 궁형(宮刑)과 트라우마(trauma)’, ‘제2장. 19년 기다린 남자, 진문공(晉文公) 중이(重耳)’, ‘제3장. 『사기』 열전 첫머리에 왜 「백이열전」을 실었을까?’, ‘제4장. 조고(趙高)와 이사(李斯)의 권력 투쟁’, ‘제5장. 상앙(商鞅)의 변법 개혁’이다. 각각 트라우마, 인내, 지조, 권력욕, 개혁을 큰 주제로 하고 있다.
인간이 특정한 상황에서 어떤 처신을 하느냐는 그 사람의 평가에 매우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된다. 특히 어려운 상황에 처하면 그 사람의 진면목이 여실히 나타난다. 우리네같이 평범한 사람들의 시각에서 보자면 위율이나 이릉이 보편적인 처세 유형이고 소무가 특별한 존재의 인간이 아닐까 싶다. 우리도 그런 상황이 되면 대부분 위율이나 이릉처럼 처신하지 않았을까. 눈앞의 이익에 현혹되어 조국이나 민족을 간단하게 배반한 사례가 우리 역사에 얼마나 많았던가.
- ‘회유(懷柔)’ 중에서 -
저자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인생이 더욱 성숙해져야 하는데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매번 『사기』를 읽을 때마다 새로운 인생의 지혜를 발견하기 때문일 것이다. 오랜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인간사의 흐름이 있어 우리가 아직도 고전을 통해 미래를 꾸리는 것이 아닐까. 『사기』를 새로운 시선으로 읽고 싶은 독자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