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역사와 함께하며
우리 일상 가까이 자리한 허브
허브란 알싸하거나 매콤하거나 또는 시원한 향이 나는 식물로, 약 1만 년 전부터 재배되었을 만큼 인류 역사와 함께 해왔다. 고대 바빌로니아에서는 열병에 대처하기 위해 허브를 사용한 기록이 남아 있고, 고대 이집트 파피루스에는 미용 목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이 소개되어 있다. 이후 중세 유럽에서는 허브를 약초로 페스트로부터 사람들을 구했다고 전해진다. 이외에도 한국, 중국, 일본의 전통 의학과 인도의 전통 의학인 아유베르다 등 세계 각지에서 치료와 예방을 위해 존재해왔다.
오늘날 허브는 채소와 달리 특유의 향으로 생선의 비린내, 고기의 누린내를 잡거나, 카레 잎의 스파이시한 향을 첨가하여 요리의 풍미를 더하는 향신료의 역할을 한다. 처빌, 로즈메리, 딜 등은 달걀, 감자, 연어 요리에 쓰이며 식재료의 맛을 돋운다. 혹은 민트, 국화, 서양민들레, 캐모마일 등 체질과 증상을 고려하여 꽃과 잎을 뜨거운 물에 우려내어 허브티로 마시기도 한다.
각기 다른 특징과 효능으로
다양하게 즐기는 허브 라이프
이 책을 통해 허브가 우리의 일상에서 다양하게 사용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잇꽃, 커먼세이지, 소엽, 생강, 약모빌 등은 ‘생약’으로써 식욕 증진, 소화 촉진, 변비 개선, 이뇨 작용, 갱년기 증상 완화, 스트레스 및 긴장감 해소에 도움을 주며, 허브 ‘정유(essential oil)’는 희석하여 입욕제로 사용하거나 오일, 천연 소금, 수제 비누, 화장품의 원료로 피부 미용에 효과를 준다. 또한 향균 작용이 있는 ‘말린 허브 잎’으로는 실내 공기를 정화 및 방충 효과를 볼 수 있고, ‘허브 꽃’으로 포푸리, 리스 등 인테리어 소품으로 만들 수 있다. 허브의 잎, 줄기, 꽃이 갖고 있는 각기 다른 특징과 효능은 먹는 것, 마시는 것 이외에도 활용된다.
이밖에 향과 맛을 보존하는 ‘올바른 허브 보관법’, ‘허브티 우리는 방법’, ‘허브티 블렌딩 레시피’와 허브별 개화기와 수확기, 재배 시 주의할 점 등이 수록되어 있는데, 참고하여 집에서도 허브를 재배해 볼 수 있다. ‘치유의 식물’ 허브는 오랜 시간 인류의 건강에 도움 되어 왔다. 허브의 특성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활용한다면 앞으로도 우리의 몸을 이롭게 하고, 마음을 평안하게 하며, 생활을 풍요롭게 만들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