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는 가끔 갤럽의 여론조사를 의심한다. 특히나 우리에게 호의적이지 않을 때는 더욱 더.”
- 허버트 모리슨(영국 정치인)
선거철마다 연일 뉴스에서 여론조사를 보도합니다. 대중의 의견을 묻는 여론조사는 어떻게 생겨났을까요? 우리나라의 최초 여론조사는 세종대왕이 토지에 대한 새로운 조세제도를 도입하기 전에 백성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라고 합니다. 이처럼 사회적으로 중요한 이슈가 있거나 요즘처럼 중요한 선거를 앞두고 있을 때 절대 빠져서는 안 되는 것이 여론조사입니다. 그렇지만 가끔 여론조사가 과연 정확한지 우리가 믿을 수 있는 결과인지 의문이 들 때도 있습니다. 만약 우리가 어떤 여론조사를 믿어야 하고 어떤 조사를 무시해야 하는지를 알아볼 수 있는 혜안을 가질 수 있다면 앞으로 일어날 중요한 순간에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겠죠. 이 책은 19세기부터 현재까지 여론조사의 역사를 서술하면서 우리가 몰랐던 여론조사의 비밀을 파헤칩니다. 여론조사를 바라보는 통찰력을 제시하면서 앞으로 정치 뉴스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을 완전히 바꿔 놓을 유익하고 흥미로운 책입니다.
수 많은 정치인들이 기분 좋게 인정하는 거짓말이 하나 있는데 그건 바로 정치인들은 세상을 향해 여론조사에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비공식적으로는 여론조사의 세세한 부분까지 깊이 들여다보다가 자신에 대한 여론조사를 의뢰하고 다른 정치인들의 조사 결과에 조바심을 내곤 합니다.
정치인들은 자꾸 숨기려하지만, 여론조사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바람직한 일입니다. 기상학자들이 오늘의 날씨를 살피고 스포츠팀의 매니저들이 리그 성적표에 관심을 가지며 아마도 작가들은 도서 판매 차트를 염두에 두는 것이 자연스럽듯, 정치인들이 여론조사를 들여다보는 것은 자연스러워야 합니다.
제대로 실시된 여론조사는 여러분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알려주며, 여러
분의 생각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를 알려줍니다. 또한 대중에게 봉사해야 하는 사람에게 대중이 무엇을 원한다고 말하는지도 알려줍니다. 즉, 형편없는 여론조사로부터 훌륭한 여론조사를 구분해낼 수 있다면 그리고 의심스러운 여론조사로부터 유용한 통찰력을 분
리해낼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이런 생각을 바탕으로 저자는 여론조사가 어떻게 작용하며, 어떻게 해야 올바르게 실시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것뿐 아니라, 언제 여론조사가 잘못 되는지도 책을 통해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여론조사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한 집단의 사람들에게 체계적으로 질문을 던져서 그 답이 더 큰 집단을 대표하도록 보정하는 것”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여론조사는 투표의향, 정부의 최신예산안에 대한 태도, 정치인들에 대한 지지율 등 주로 정치적인 질문들을 하는 여론조사를 의미합니다. 하지만 정치
여론조사와 비정치 여론조사의 방법론은 대부분 똑같으며, 따라서 이 책의 많은 부분은 일반적인 여론조사를 이해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