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매체를 기반으로 한 소통이 본격화한 지 어느덧 한 세대가 지났습니다. 그러는 동안 타자 교육, 소프트웨어 활용 교육, 통신언어 예절 교육, 정보 검색 대회, 홈페이지 제작 대회, 과의존 치유 캠프, 팩트 체크 대회 등 매체 환경과 소통 문화의 변화에 따 라 다양한 디지털 리터러시 프로그램이 생겨났습니다. 이제는 디지털 매체가 인간과 인간의 소통을 넘어 인공지능과의 소통을 매개하면서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은 또 한 번 새로운 단계로 넘어가는 양상입니다.
디지털 매체 환경의 빠른 변화 속도에 디지털 리터러시에 대해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늘 고민이 됩니다. 구체적인 내용과 방법에 앞서 디지털 리터러시 자체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도대체 그 본질이 무엇인지 모호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더욱이 그 대상이 디지털 네이티브들이기에 선뜻 나서서 무언가를 가르치겠다는 생각조차 망설여질 때가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들 또한 같은 고민을 하면서 학습, 사회 참여, 여가, 친교 활동 등 삶의 여러 국면에서 꼭 필요한 디지털 리터러시가 무엇일지, 또 디지털 소통 문화에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를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예방하고 개선할 수 있을지 연구하고 토론하며 각 장의 내용을 구성하였습니다. 실제 수업에서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각 장의 끝에 해당 장의 내용과 관련이 있는 2022 개정 초중등 교육과정 성취기준을 제시하고 학습 활동의 예도 제시하였습니다. 부디 이 책의 내용이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을 고민하고 실행
하고자 애쓰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프롤로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