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행하게도 우리는 일본의 침략을 당한 적이 있습니다. 일본은 한반도를 식민지로 삼고 1930년대 중반부터 일본어 교육을 강화했습니다. 일본어가 한국인의 생활 속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 결과 해방된 후에도 일본어가 오랫동안 우리들의 생활 속에 살아 있었습니다. 우리가 무심코 쓰고 있는 일본말과 그 잔재는 하루빨리 우리말로 바꿔 써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생활 속의 일본말을 청산하려면 먼저 그것이 무엇인지 또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 알아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일본어 공부를 하는 사람들입니다. 일본어 공부에 필요한 것은 그것이 무엇이든 이용하는 실용적인 태도가 필요합니다. 이 책의 제목을 『리사이클링으로 잡는 일본어』(역발상일본어」②)라고 붙인 이유입니다. 청산해야 할 일본어를 상세하게 추적하는 과정이 곧 일본어를 더욱 확실하게 공부하는 지름길이 될 것입니다.
◎ 오늘날 우리가 쓰는 학문, 정치, 법률, 교육, 경제, 경영, 공업, 과학, 의학, 기술, 군사 등 모든 분야의 어휘는 ‘일본에서 온 우리말’이 없으면 체계가 무너질 수밖에 없는 지경입니다. 그 말을 대신할 수 있는 우리말 자체가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가 매일 쓰고 있는 ‘철학’ ‘문화’ ‘문학’ ‘가치’ ‘논리’ ‘국가’ ‘권력’ ‘권위’ ‘판사’ ‘검사’ ‘검찰’ ‘압수’ ‘부동산’ ‘등기’ ‘소유권’ ‘공급’ ‘자본’ ‘교환’ ‘독점’ ‘보험’ ‘노동자’ ‘살균’ ‘면역’ ‘수술’ 등 이루 다 헤아릴 수 없는 어휘가 다 일본어를 한국식 발음한 것들입니다. 한국인이 일본어 발음을 잘하는 것은 우리 생활 속에서 쓰던 말을 일본식 발음으로 읽기만 하면 되는 어휘가 많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 책은 바로 이런 점에 착안하여 이미 뜻을 알고 있는 단어를 ‘일본식’으로 발음하는 방식으로 독자들이 일본어 공부를 쉽게 할 수 있도록 안내한 것입니다.
◎ 이 책에 『리사이클링으로 잡는 일본어』(역발상일본어」②)라는 제목을 달았고, 『한국어로 잡는 일본어』(역발상일본어①)와 함께 출간했습니다. 앞으로 간행될 6권의 「역발상일본어」 시리즈의 두 번째 책입니다. 앞으로 ㈜휴먼메이커에서 잇달아 출간할 책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사람으로 잡는 일본어』(역발상일본어③), 『감각으로 잡는 일본어』(역발상일본어④), 『한음절로 잡는 일본어』(역발상일본어⑤), 『한자로 잡는 일본어』(역발상일본어⑥). 역발상일본어 시리즈로 여러분의 일본어 공부가 일취월장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