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어떤 책을 좋아하니?
“아이가 책을 읽는 이유가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 어휘력을 기르기 위해서가 아니라 어떻게 살아야 할지, 어떤 것을 본받을지를 생각하기 위한 것이었으면 합니다. 책을 향해 걸어가는 아이가 읽은 책보다 좋아하는 책이 많아지길 바랍니다. “너 책 몇 권 읽었니?” 보다 “너는 어떤 책을 좋아하니?”라고 물었을 때 한껏 상기되고 신이 나길 바랍니다. 아이가 책을 읽는 이유를 스스로 발견하고 말할 수 있도록 돕는 부모이자 양육자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래서 아이가 책을 찾고 글을 쓰는 어른으로 성장하고 나아가면 좋겠습니다.”
‘한 권의 책이 인생을 바꿨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을 것이다. 요즘에는 다양한 미디어가 발달하며 어른과 아이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지만, 결코 독서로 길러지는 읽기와 쓰기, 말하기의 능력과 사고하는 힘은 따라올 수 없다.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 독서는 여전히 ‘슬로우’의 대명사이지만, 절대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책으로 걷는 아이》는 독서 교실을 운영하는 누리쌤의 취향 존중 독서법을 담은 책으로, 기존 독서법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아이의 취향을 파악하고 흥미를 잃지 않도록 하며, 책을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닌 독서를 하면서 또 독서 이후 부모나 양육자와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독서 활동을 다루고 있다. 단지 책 읽는 행위로 인한 만족감의 양적 독서가 아닌 한 권의 책에 온전히 빠져 소통하고 토론하며 상상하는 과정을 통해 읽기, 말하기, 쓰기 능력을 향상시키는 질적 독서에 대해 다루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책을 고르는 선택권을 받은 아이는 어른이 되어서도 책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으며 ‘존중’ 받은 경험을 통해 자존감과 감수성도 키울 수 있다.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었다. 챕터 1에서 책 읽기의 중요성과 방법을 자세히 설명하고, 챕터 2에서 독서 이후 생각과 마음이 담긴 글쓰기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독서 전후의 재미있는 놀이와 활동을 제시하며 실제 독서 교실에 사용하고 있는 활동지도 함께 제공하고 있어 언제 어디서나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