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을 직관적으로 예측하기
어려운 공부, 복잡한 분석을 거부하는 투자자가 있다. 차트 모양만 보고도 어느 정도 상승을 점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이다. 네이버 주식 카페 ‘주식 네 이놈’의 운영자 미미르(문제룡)다. 그 역시 안 해본 투자가 없다. 뉴스 보며 매매도 해봤고, 업종 분석과 IR 자료로 투자도 해봤다. 그러나 개미에게 오픈된 정보들은 믿기 힘들다는 게 그의 결론이었다. 주식시장은 그렇게 어수룩한 판이 아니었고, 개미들에게 친절하게 좋은 정보를 베푸는 곳도 아니었다. 그럼 어떻게 할까? 그는 그간의 실패 경험을 통해 얻은 걸 적어가기 시작했고, 다음처럼 두 가지로 정리했다.
- 차트를 만드는 건 세력이다. 급등도 급락도 모두 세력이 만든다.
- 개미가 살 길은 세력의 흔적을 찾아 상승 직전에 올라타는 방법뿐이다.
기댈 건 차트밖에 없었다. 모든 차트가 그런 건 아니지만 세력이 급등의 전조를 남기는 차트들이 분명 있었다. 그때부터 차트 중심의 직관적인 투자법 개발을 위해 밤을 지새운다. 그가 주로 추적한 것은 세력이었고, 세력의 흔적을 찾기 위해 거래량과 현재의 주가 위치를 분석했다. 모든 종목이 그런 건 아니지만 급등을 만드는 유사한 형태의 차트들이 존재했다. 그런 종목들은 분석을 통해 강하게 세력의 상승 의도를 읽어낼 수 있었다. 그렇게 상승을 점친 종목들이 실제로 상승 랠리를 이어가면서 서서히 특정 조건값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어떤 조건을 달성했을 때 확률이 더욱 높아진다는 게 그의 판단이었다. 그렇게 가설-검증(수익)을 거치며 수년에 걸쳐 미미르 매매법을 완성시켰다.
“나는 논리적으로 설명이 되는 종목만 매매하려고 노력한다. 세력은 개미와 나눠 먹을 생각이 없다. 언제든지 개미를 속이고 털어내는 작업을 한다. 완벽하게 속이기 위해 흔적을 지워가지만, 그들도 사람이다. 종종 차트에 빵부스러기를 남긴다. 그 흔적을 논리적으로 분석하면 답이 뻔히 보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 나는 탐정이 된다. 세력이 남긴 일말의 흔적을 쫓고 분석해서 그들이 언제 주가를 폭등시킬지 예측한다.”(본문 중)
이 매매법은 주가가 오르는 근본적인 원리를 설명하고 있지만 굳이 원리까지 모르더라도 차트 모양만 보고 매수해도 되는지 안 되는지 판단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기법에 붙인 이름도 모두 생소하다(<역계단>, , <10ma>, <청소봉>, , <쌀자루 밑단 찌르기>, <링시아> 등). 주식을 연구하며 스스로 붙인 이름이기 때문이다.
세상에는 많은 기법이 존재하지만 왜 급등이 나오는지 세력의 입장에서 충분히 설명하는 기법은 드물다. 그러나 이 책 <주식 네 이놈>은 거래량과 주가 위치를 통해 세력의 의도를 분석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규격화된 11가지 이상의 기법을 소개한다. 나아가 언제 사야 하는지, 어느 정도를 수익선으로 봐야 하는지, 손절라인은 어디인지도 상세히 알려주고 있어서 주린이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물론 안다, 주식판에 천사가 없다는 점을. 만일 뭔가 구미가 당기는데 의심스럽다면 네이버 주식 카페 <주식 네 이놈>을 방문해 보길 바란다. 그곳에서 당신의 의심을 해소할 수 있는 글들, 미미르의 노력과 통찰력이 함께 담겨 있는 증거 자료를 찾아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