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문제 해결책을 이처럼 손에 잡히도록 제시한 책은 없다!”
★ 《기후위기 부의 대전환》 저자 홍종호 교수 추천! ★
★ 전 미국 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자 앨 고어 추천! ★
★ 퓰리처상 수상자 엘리자베스 콜버트 추천! ★
★ 〈뉴욕 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포브스〉 추천 도서 ★
이제는 녹색소비자에서 녹색시민으로 진화해야 할 때,
지속 가능성과 경제적 성장 사이 균형을 유지하는 기후 행동
인류는 심각한 도덕적, 현실적 딜레마에 처해 있다. 수십억 명을 빈곤에서 벗어나게 해준 기술 혁신과 경제적 변화로 풍요 국가라는 번영을 이룩했지만, 이제는 힘겹게 쌓아 올린 삶의 터전을 예고 없이 자연에 내주어야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구촌 곳곳에는 여전히 전기조차 들어오지 않는 지역에 사는 사람만 수천만 명에 달한다. 그렇다면 경제적 성장을 이어나가면서 빈곤에 시달리는 이들에게 이 발전의 혜택을 제공하고 우리의 유일한 고향인 지구를 위협하는 불길도 끌 수 있는, 경제와 환경을 동시에 생각하는 기후 행동에는 무엇이 있을까?
《빅 픽스》는 〈뉴욕 타임스〉에서 기후 과학 분야 전문 기자로 활동한 저스틴 길리스와 조지 부시,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에너지위원회 등 정부 부처, 연구소, 기관 등 다방면에서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을 촉진해온 에너지 정책 자문가 핼 하비가 경제적 발전을 유지하면서도 기후 재난이라는 최악의 피해에 맞설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경제적, 기술적, 정치적 복잡성을 깊이 이해하고 노력해온 결과들을 집대성한 책이다.
우리는 개인으로서, 시민으로서, 세계인으로서 기후 변화와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얼마나 많이 고민하고 행동해왔는가? 두 저자는 이미 많은 사람이 지구를 위기로부터 구하는 일들을 하고 있다고 말하지만, 반대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자체를 알기 어렵거나 자신의 힘이 너무나 미미하다고 느껴 행동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다는 부분에서 안타까움을 표한다. 그 이유는 양심 있는 녹색소비자(green consumer)가 된다고 해도 그 문제가 너무나 방대한 탓에 세계를 구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두 저자는 우리를 향해 녹색시민(green citizen)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열정적인 녹색시민으로서 기후 문제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려면 모든 이해 집단이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변화를 꾀할 일관된 계획, 즉 강력한 공공의 전략이 반드시 필요하다. 두 저자는 ‘학습 곡선(learning curve)’이라는 기본 경제 법칙을 기반으로 세운 일곱 가지 생존 전략을 제시하며 기관, 정부 부처, 국가, 전 지구촌에 이를 바탕으로 한 공공의 목표를 수립해줄 것을 당부한다.
전력, 건축, 연료, 도시, 지대, 산업, 신기술이 나아가야 할 길
기후 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경제 법칙과 경제학적 생존 전략
탄소 배출 제로라는 전 지구적 목표는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을 알려주고는 있지만, 어떻게 그리고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에 관해서는 알려주지 못하고 있다. 저스틴 길리스와 핼 하비는 이 지점에서의 의문을 해소하고 현실적인 로드맵을 제시하기 위해 경제를 일곱 개 분야로 나눠 각각의 분야에서 친환경적인 발전을 이루어야 함을 역설한다. 하지만 각각의 생존 전략은 그 바탕에 깔린 ‘학습 곡선’이란 기본 경제 법칙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음을 강조한다.
생산이 증가할수록 단가가 떨어진다는 이 개념은 시장이 커질수록 가격이 낮아지는 양상을 말한다. 온실가스 배출이라는 난제를 해결하고 탈탄소화를 위해 수많은 과학자, 환경 과학자, 기술자, 공학자들이 지금도 새로운 기술들을 연구하고 발견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 대안을 대체할 신기술들은 초기 단계일수록 비싸 접근 자체가 어렵다. 지구를 기후 위기에서 구할 최신 기술들이 세계 곳곳에서 널리 쓰이려면 감당 가능한 수준까지 비용이 떨어져야 하는데, 이 과정들은 항상 학습 곡선을 따라가는 양상을 보였다. 세계 경제를 선두에서 이끄는 강대국에서 개발도상국,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에 이르기까지 전 지구적 차원에서 탈탄소 혁신에 이른 기술에 적극 동참하려면, 학습 곡선의 마법을 통해 기술의 규모를 키워 발전 단가를 낮추는 방법이 최선인 것이다.
두 저자는 이 기본 경제 원리를 바탕으로 탄소 배출 문제에 가장 크게 기여할 일곱 가지 분야를 선정하여 ‘청정화’라는 목표를 향해 나아갈 청사진을 구체적으로 그리고 있다. 탄소 배출 주범인 더러운 화석 연료를 대체해줄 재생에너지원을 통한 전력망의 청정화, 법규를 통해 건물에서 낭비되는 에너지를 줄이는 건축의 청정화, 전기차 확대 보급을 통한 연료의 청정화, 도로 교통 체제 구축과 도시 재생을 통한 도시의 청정화, 인간 중심의 무분별한 개발을 막고 녹지를 확보하는 지대의 청정화, 저탄소 시멘트 등 탄소 저배출을 향한 산업의 청정화, 수소나 탄소 포획 등의 신기술을 통한 청정화 등 일곱 가지 전략을 우리가 완벽히 이해하고 행동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물론 이 혁신들은 ‘학습 곡선’에 올라타 시장 규모의 확대와 비용 감소, 가격 하락이 이루어질 때 상용화될 것이 자명하다는 점을 계속 강조하며 저자들은 이야기를 마무리한다.
“우리에게는 아직 인류와 미래 세대를 구할 시간이 남아 있다”
비상사태를 마주한 우리 각자의 의무에 관하여
‘기후 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경제학적 생존 전략’은 기업, 정부, 국가 차원에서 세운 일관된 계획과 명확한 전략으로 실행될 때 비로소 힘을 얻고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두 저자는 무지, 타성, 정치적 무능력의 불길한 조합이 에너지 전환과 탈탄소를 향한 발걸음을 저해하고 있음을 규탄하며, 과거에 저질렀던 실수를 되풀이하는 일이 없도록 지체 없이 행동으로 보여줄 것으로 강하게 촉구한다.
산업 혁명 이후 사람들은 석탄, 석유, 가스의 무분별한 사용이 어떤 결과를 빚어낼지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화석 연료의 사용량이 급증하고 대기에 이산화탄소가 증가하던 20세기 중반에도 여전히 알지 못했으나 이제는 우리 모두가 안다. 환경운동가 빌 매키벤의 말처럼 “지구를 파괴하는 것이 잘못된 일이라면, 그 파괴로부터 이익을 얻는 것도 잘못된 일”이듯 우리는 계속해서 에덴 동산의 아담과 이브처럼 금지된 과일을 따먹다가 지식의 저주를 받고 만 것이다.
두 저자는 일곱 가지 생존 전략을 통해 기후 변화에 맞서고자 하는 우리 모두에게 도움이 될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있지만, 대부분 기업이나 정부, 국가 차원에서 조치를 취해야 하는 쪽에 가까운 것들이 사실이다. 그렇다 보니 누군가는 이런 결정들은 기업과 정부가 하는 것이고, 시민과 개인은 실천은커녕 참여할 기회조차 없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두 저자는 그렇지 않다고 강조한다. 투표나 편지, 이메일, 전화를 통해 의견을 표명하고, 시, 구, 군 등 지역 공청회나 청문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시민단체와 연대해 목소리를 내고, 지역 단위에서 진행하는 청정에너지 관련 사업에 찬성을 표하는 등 행동에 나서는 것만으로도 녹색시민으로서, 유권자로서, 민주주의 국가의 국민으로서 짐작하는 것보다 훨씬 큰 영향력을 미친다는 것을 강조하며 우리 모두에게 기후 행동을 촉구한다.
우리는 서로가 함께할 때 정치와 경제를 바꿀 힘을 지니게 된다는 것을 이제금 이해하게 되었다. 우리는 언제나 그 힘을 갖고 있었지만, 기후 문제의 심각성을 이해하고,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파악하고, 문제의 긴박함을 납득하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다. 이제 명확하게 이해하게 되었으니 더는 지체해서는 안 된다. ‘기후 위기에 대처하는 생존 전략’들을 하루빨리 실천해나가야 할 때가 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