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이 나를 싫어하는 것 같아요.”
“자꾸 친구에게 휘둘리게 돼요.”
“친구에게 다가갔다가 거절당할까 봐 걱정돼요.”
“내가 좋아할 만한 친구가 없어요.”
친구 문제로 힘든 어린이들의 고민을 속 시원하게 해결해 주는 다정한 상담소
친구 문제 때문에 흔들리는 어린이들이 많다. 친구가 없다며 푸념하는 아이, 친구들이 따돌릴 것 같다며 지레 걱정부터 하는 아이, 자기 뜻대로 친구가 따라 주지 않는다며 불안해하는 아이, 친구에게 끌려다니면서 스트레스 받는 아이, 친구는 필요 없다며 혼자만 노는 아이…. 아직 자기중심적인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해서, 또는 자존감이 형성되지 않아서 관계 맺는 과정은 서툴 수밖에 없다. 인간관계를 맺는 걸음을 막 뗀 어린이들에게 어떤 조언을 건넬 수 있을까?
이 책은 친구 관계 문제를 해결하는 정답을 말하지는 않는다. 다만 비슷한 고민을 가진 책 속 주인공을 통해 문제를 객관적으로 들여다보고, 자신의 마음을 정확히 알아차리며 친구의 마음을 헤아려 볼 수 있도록 돕는다. 친구의 마음을 지레짐작해서 상처 받은 아이에게는 친구에게 나름의 사정이 있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친구의 잘못으로 속앓이하는 아이에게는 정확하게 불편한 마음을 표현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솔직하게 표현하기, 존중하고 배려하기, 부정적인 감정을 회피하지 않기 등 단단한 관계를 쌓을 수 있는 노하우를 배울 수 있다. 어릴 때 경험하는 인간관계의 상처가 어른이 돼서도 두려움으로 남을 수 있기에 어린이들에게 좀 더 건강하게 친구 관계를 이어 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었다는 저자의 다정한 마음이 담뿍 담긴 책이다.
“나만 친구 때문에 힘든 걸까?” 생각 들 때
위로와 용기를 주며 친구 관계 자신감을 키우는 책
책 속에는 저자가 세심하게 선별한 25가지의 친구 관계 고민이 실려 있다. 자기만 단짝이 없는 것 같아 쓸쓸해진 그루, 친구가 자기 욕을 하고 다녔다는 걸 알고 속상한 새미, 맨날 자기만 양보하는 것 같아 속상한 별난이 등 사연이 다채롭다. 고민을 툭 던져 놓고 해결책을 설명하는 데 집중하기보다, 친근한 만화로 구체적인 상황을 보여 주어 어린이들이 “아! 나도 이런 적 있었어!” 하고 몰입하고 공감할 수 있다. 혼자만 겪는 일인 줄 알고 끙끙 앓는 어린이들에게 “나만 그런 게 아니었구나!” 하는 위로와 용기를 준다.
만화를 그린 슷카이 작가는 뭉게구름, 무지개, 땅콩, 물방울 등의 자연을 형상화한 사랑스러운 캐릭터들로 섬세하게 이야기를 구성했다. 현실감 넘치는 대사와 장면으로 만화를 연출해서 어린이 독자들이 집이나 학교에서 역할극 활동을 통해 책 읽는 경험을 풍성하게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각 챕터 마지막에는 만화에서 나온 주인공들이 상담 내용에 맞추어 어떻게 문제를 해결하는지 예시를 보였다. 어린이들이 비슷한 문제에 맞닥뜨렸을 때 해결 방법을 찾는 데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이런 연습을 통해 좀 더 자신 있게 친구를 사귀고 자기 자신을 지키면서 관계도 잘 이어 나갈 수 있는 단단한 어린이가 되길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