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식에 담긴 우리의 역사와 문화 이야기
먼 옛날 우리 땅에서 살던 구석기와 신석기 시대 사람들은 무엇을 먹었을까요? 밥과 김치는 언제부터 먹기 시작했을까요? 명절에 조상에게 지내는 제사는 왜 ‘차례’라고 하고, 숙주나물은 녹두에서 자라는데 왜 숙주나물이라고 부르게 되었을까요?
『밥 힘으로 살아온 우리 민족』은 음식을 통해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살펴봅니다. 단군 신화에 나오는 쑥과 마늘은 생명력이 강하고 추위를 견디게 해 주는 먹거리였고, 고구려 온달 장군이 벗겨 먹던 나무껍질로 가난한 고구려 백성들도 주린 배를 채우곤 했지요. 소금장수였던 고구려 미천왕의 이야기에는 ‘하얀 금’으로 불리는 소금의 역사가, 모든 일을 공평하게 처리하기 위해 만든 탕평채에는 편을 갈라 싸우는 신하들을 하나로 묶으려던 임금의 마음이 담겨 있지요. 그 밖에도 임금님의 수랏상에도 올렸던 비빔밤, 몽골 침입 때 전해져 가난한 백성들의 배를 채워 준 설렁탕, 장에서 신맛이 날까 봐 ‘신’씨 성을 가진 이는 장도 마음대로 못 담그던 조선 시대 이야기 등 이 책에는 『삼국유사』 『삼국사기』를 비롯해 옛 문헌에 남아 있는 우리 음식 이야기가 가득 담겨 있습니다. 오랫동안 옛 문헌을 연구한 저자가 가려 뽑아 쉽게 풀어 쓴 책으로, 옛사람들이 무엇을 먹었고 어떻게 살아왔는지, 오늘 우리가 먹는 음식 문화가 어떻게 형성되어 왔는지를 꼼꼼히 알려줍니다.
▶ 절기 음식과 세시풍속을 알아보고 옛사람들의 지혜를 느껴 보세요!
농사를 주로 짓던 우리 겨레가 절기마다 어떤 음식을 먹으며 어떤 세시풍속을 즐겼는지도 소개되어 있습니다. 설날 떡국에는 가래떡처럼 길게, 오래오래 살라는 뜻이 담겨 있고, 정월 대보름에 깨물어 먹는 땅콩, 호두, 잣과 같은 부럼에는 겨우내 약해진 피부에 영양을 주는 지혜가 담겨 있지요. 한식에 먹는 찬밥은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봄철에 불조심을 하라는 뜻이 담겨 있고요. 화사한 봄날인 삼짇날에는 꽃으로 전(화전)을 부쳐 먹고, 한 해 농사를 기원하는 단오에는 수레 모양의 수리취떡을 먹었으며, 풍요로운 추석에는 솔잎을 얹어 넉넉하게 송편을 쪄서 먹고, 밤이 가장 긴 동지에는 귀신 등 어두운 기운을 쫓아내기 위해 붉은 팥죽을 쑤어 먹던 우리 겨레. 절기 음식과 세시풍속을 보면 우리나라 사시사철의 변화와 이에 적응한 옛사람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습니다.
▶ 지금의 음식 문화를 둘러보고 미래의 음식을 상상해 보세요!
세계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우리 음식, 비빔밤, 불고기, 떡볶이 등은 언제부터 먹기 시작했을까요? 중국에는 없다는 짜장면, 국수를 튀겨 만든 일본의 라면, 인도의 커리에서 비롯된 카레라이스 등 한국인이 즐겨 먹는 세계의 음식들은 언제, 어떻게 우리 음식으로 자리잡게 되었을까요?
나아가 빠르고 간편한 음식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의 음식에 숨어 있는 위험도 알아봅니다. 농약과 항생제, 패스트푸드와 유전자변형식품, 수입 농수산물 문제 등 요사이 우리가 먹는 음식에 어떤 위험이 숨어 있는지 짚어 보고, 먹거리가 인류와 지구 환경에 어떤 위협으로 다가올 수 있는지도 이야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