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ht
어둡고 긴 터널 속에서 웅크리고 있다면, 가야 할 방향을 알지 못해 막막하다면,
내가 가지고 있는 것, 내 안에 내장되어 있는 것이 무엇인지 들여다보자.
내가 가진 것 중 버려야 할 것과 끝까지 지켜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가.
생명과 희망을 품은 빛은 가까이에 있다. 어디에서 올지, 어떤 모양으로 올지 아직 모를 뿐이다. 내 빛은 어디에 있는가. ‘버림역’에서 다시 데려와야 할까, 마음 여행이 끝나기를 기다려야 할까, 바깥에서 들려오는 작은 목소리에 귀를 기울어야 할까, 내 옆의 사람들 가운데서 찾아내야 할까.
여기 네 편의 이야기는 빛의 방향을 찾는 이들을 위한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change
나를 잠식하는 절망과 우울은 내 신발과 어떤 관계인가. 열심히 뛰다 번 아웃(burnout)된 나를 일으키는 비법은 무엇인가. 내가 입는 치마와 바지는 내 감각, 내 의지로 선택한 것인가. 떠나고 싶은 당신, 무언가로 꽉 찬 가방이 준비되었을 때 떠날 것인가, 아무것도 없이 텅 비었을 때에야 비로소 떠날 수 있을 것인가.
답은 여러 개지만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한 번에 하나. 변화하고 싶다면 반복하라. 어떤 것이든 한 가지만 반복하라. 움직여라! 어제 실패했더라도 오늘 다시 실행하라. ‘오늘은 어제가 아니다.’ 그 이상의 생각은 하지 말라.
love
사랑은 내가 이미 가진 것인가, 누군가에게서 내게로 오는 것인가. 기억은 내가 만든 것인가, 시스템이 만들어 놓은 것인가. 죽음의 신이 눈앞에 나타난 절대 절명의 순간, 당신은 무슨 말을 하고 싶은가.
사랑은 연인이 없거나 잠들어 있는 동안에도 우리가 아침을 맞을 수 있는 이유가 된다. 사랑은 이해할 수 없는 방향으로 튀고 그 궤적을 끊임없이 수정한다. 사랑을 모두 잃은 것 같은 순간에도 심장은 자신을 사랑하는 걸 멈추지 않는다. 내가 내 삶을 사랑하는 동안 모든 사랑은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