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모르고 읽으니까 성경통독 진도가 안 나갈 때 도움 주는 책”
성경, 읽으며 묵상하려 할 때마다 가끔 담 같은 것이 가로막히곤 하지 않았나요? 그래서 이런 궁금증이 생기지 않았나요?
“그냥 읽기만 하니까 무슨 뜻인지 모르겠어. 이런 이야기가 나온 당시 상황과 배경은 뭘까? 이 성경은 앞에서 본 것과 비슷한데, 왜 저기선 저렇게 표현됐고 여기선 이렇게 표현됐을까? 신약의 이 말씀은 구약의 어떤 말씀과 연결된 걸까? 이건 어떤 관점으로 읽어야 바로 읽는 거야? 그러니까 도대체 이 성경의 뜻은 뭐야? 좀 대강이라도 미리 알고 읽으면 좋잖아!”
이런 질문들은 마치 처음 가는 여행지에 아무 사전지식 없이 갔다가, 요즘 남들이 다 간다는 소위 ‘핫한 뷰 맛집’이나 ‘가성비 맛집’은 구경조차 못 하고 온 초보 여행자의 푸념과 비슷해 보입니다.
예를 들어 제주도를 처음 갔는데, 급하게 가느라 사전 검색을 전혀 못 해서 제주에서 꼭 봐야 할 정말 멋진 곳은 아예 못 보고 돌아와 헛수고한 것 같은 기분이 들 때하고 비슷하단 겁니다. 그래서 혹 다음에 또 간다면 제주의 역사와 지리와 특징 같은 걸 좀더 미리 알아보고 가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지요.
성경 전체를 그냥 읽어 내려가는 통독을 할 때도 비슷한 경우가 생깁니다. 그냥 읽기만 했더니 위에 나온 이런저런 궁금증만 더 생길 뿐 답답증만 더하니까요. 무엇보다 “너무 모르고 읽으니까 진도가 안 나간다”는 게 진짜 문제입니다. 성경통독에 실패하는 분들의 ‘핑계’가 대부분 이것이거든요. ‘어느 정도 대강이라도 그 뜻과 내용을 미리 알고 읽으면 오히려 더 새롭게,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그래서 생깁니다. 이 책 〈뜻으로 본 성경읽기〉는 바로 그런 독자들을 위한 제대로 된 ‘성경 여행가이드’입니다. 일종의 ‘성경 오리엔테이션’이지요.
여행뿐 아니라 직장생활을 시작할 때도 친절한 오리엔테이션이 필요하지 않습니까? 내가 다닐 회사 건물 어디에 무슨 부서가 있고 화장실은 어디에 있는지 같은 단순한 정보보다, 이 회사가 무슨 일을 어떻게 왜 하는지, 내가 맡은 일과 의미는 무엇인지까지 구체적으로 미리 배운다면, 신입사원은 그 회사에 훨씬 빨리 적응할 수 있을 겁니다. 성경을 처음 읽는 초신자에게도 그런 안내가 필요합니다. 이왕이면 더 재미있고 매우 친절해서, 마치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처럼 계속 읽고 싶어지는 안내서라면 더 좋을 겁니다. 〈뜻으로 본 성경읽기〉가 그렇습니다. 그래서 부제가 ‘맛있는 성경통독 안내서’입니다.
이 책은 성경 전체를 분량과 설명할 양에 따라 성경의 분량을 나눠(창세기와 사도행전은 3장에 걸쳐서 설명하는 식으로) 총 85개 장으로 66권 전체를 다룹니다. 단순하게 교통편이나 도로망 같은 개관만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보다 친절하게 읽어야 할 성경의 특징과 배경과 핵심 목적까지 알려줍니다. 무엇보다 의미를 알게 해준다는 것이 좋습니다. 이 책을 먼저 본 다음 성경을 통독하면 막연하지 않고 덜 어려우며, 뜻까지 이해하면서 더욱 흥미진진하게 읽게 될 것입니다.
저자 하정완 목사는 이 책을 쓴 목적이 “성경읽기를 사모하는 한국교회 성도들에게 뜻을 밝히 보면서 성경을 읽고 그 뜻을 깨닫게 하는 도구가 되는 것”이라고 밝힙니다. 그래서 성경통독과 묵상을 하기 전에 이 책을 읽으라고 권합니다. 모든 성경 독자에게 이 책이 있으면, 성경통독이 분명히 재미있고 맛있기까지 할 것이 분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