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속 욕망을 끄집어내는 강사
김연준이 만난 사람들과 글쓰기를 하며 생각한 것들
자신만의 글을 써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소설, 에세이, ‘원데이 클래스’ 수록
전문가 매칭 플랫폼 〈숨고〉에서 고수로 활동 중인 작가는 글쓰기 수업에서 새로운 삶의 동력을 발견한 이후 지난 3년간 개인 및 단체를 대상으로 활발하게 글 쓰는 법을 가르쳐 오고 있다.
『잘 쓰겠습니다』는 두 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전반부에는 학생들과 수업을 하며 겪은 에피소드와 함께 그를 통해 얻은 영감을 엮은 글이 실려 있다. 19금 소설을 쓰겠다며 찾아온 학생들의 이야기에서부터 파혼의 아픔을 작품으로 승화시킨 학생의 이야기에 이르기까지. ‘글 쓰는 일’의 기쁨과 슬픔이 담긴 스물다섯 편의 에세이는 저자 특유의 친근하면서도 섬세한 필치로 독자들의 마음을 어루만진다. 글쓰기에 자신의 삶을 녹여내야 하는 이유, 글쓰기가 즐거워야 하는 이유 등 글쓰기에 대한 저자의 생각과 마음가짐을 들여다볼 수 있다.
후반부에는 글쓰기에 도움이 되는 팁을 수록하였다. 퇴고하는 법, 투고하는 법, 전자책 출간하는 법 등 글쓰기 전후로 알아야 할 내용들은 물론, 소설의 시점, 장르별 특징, 에세이의 소재 등 글쓰기에 필요한 기초와 핵심을 ‘원데이 클래스’의 형태로 담아냈다. 또 수업 때 가장 많이 받은 질문들을 모아 정리한 Q&A와 글쓰기에 도움이 되는 도서 목록은 글쓰기에 대한 독자들의 갈증을 해소해줄 것이다.
누구나 SNS와 블로그에 글을 쓸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그럼에도 좋은 글을 쓰려면 자신만의 이야기와 끊임없는 연단이 필요하다. 『잘 쓰겠습니다』라는 제목에는 저자의 다짐과 글 쓰는 사람이 반드시 가져야 할 마음가짐이 잘 묘사되어 있다.
이 책은 나만의 글을 써보고 싶은 독자들, 글쓰기 수업에 관심은 있지만, 아직 들어보지 못한 이들을 위한 매력적인 안내서가 되어줄 것이다. ‘쓰고 싶은’ 말이 목젖 끝까지 차오른 분들에게 이 책의 일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