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하게 다가오는
십자가 위의 말씀과 성사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의 삶을 따라 살아간다.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예수님이 인간으로서 삶의 마지막 순간에 겪은 수난, 십자가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단 한 번 일어난 일이 교회 안으로 전해져 모든 순간에, 언제나 유효성을 가지게 된다. 그리하여 십자가는 모든 것의 중심이 되며, 그 십자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예수님이 십자가 위에서 하신 말씀에 관해 잘 알아야 한다.
《예수의 최후 기도》는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하신 마지막 일곱 말씀과 교회의 칠성사를 연결해 십자가 사건이 어떻게 지금까지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보여 준다. 또한 말씀은 실제 예수님이 눈앞에서 십자가에 매달려 계시는 듯 생생하게 다가오며, 자연스럽게 성사와 연결된다. 그리하여 보다 쉽게 십자가 위에 계신 예수님을 만날 수 있으며, 그분께서 우리를 사랑하시기에 가시적인 형태인 성사를 통해 매 순간 함께하고 계심을 깨닫게 된다.
“성자께서 하늘과 땅 사이에서 두 팔을 벌리고 매달려 계신다. 어떠한 축복의 몸짓도 할 수 없이, 무언가를 만질 수도 없이, 그래도 여전히 누군가를 인도할 수 있도록 양팔을 벌리고서 말이다. 두 손은 새로운 길, 새로운 방향, 새로운 은총을 보여 주고, 세상을 넘어 열리는 수평선 위에 놓여 있다.”
- 본문 중에서
“성부께 부탁하는 말씀을 통해 그분께서는 죄인들에게 그 길을 열어 주신다. 그 모든 앎이 이제 십자가 안에 놓여 있으며, 죄인들에게서 그것을 빼앗을 수는 없다. 그 앎은 애초에 죄인들에게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성부께서는 용서하시리라. 그분께서 성자의 청을 들어주시기에, 성자의 사명이 충만하게 이루어졌다는 사실만이 그분께 중요하기에 말이다.”
- 본문 중에서
사순 시기에 꼭 읽어야 할
특별한 예수의 최후 기도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기억하는 것이 그리스도교의 핵심 신앙이다. 그럼 예수님의 부활을 기쁘게 맞이하기 위해서 다가오는 사순 시기를 어떻게 보내야 할까? 희생이나 봉사 등 여러 활동을 하겠지만 예수님의 수난을 묵상하기 위해 조금은 특별한 묵상집을 읽어 보자.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하신 마지막 일곱 말씀이 담긴 묵상집은 많지만 《예수의 최후 기도》처럼 십자가에서 하신 말씀과 교회의 성사를 연결한 책은 찾기 어렵다. 이 책은 십자가 사건의 시작과 끝과 교회의 성사 안에 담긴 삶의 시작과 끝을 함께 묵상한 저자를 따라 우리도 깊이 묵상하도록 안내한다. 이 책을 읽으면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 고통을 겪어야만 했던 예수님과 지금까지도 성사 안에서 우리와 함께하시는 그분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