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내용은 체코, 슬로바키아, 헝가리,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벨라루스, 우크라이나 등 동유럽 여러 나라를 여행한 것과 폴란드 한 나라를 일주한 것, 두 부분으로 되어 있다. 동유럽을 추천하는 가이드북은 여럿 있지만, 실제 그곳에 가 보고 부딪혀 본 여행기는 거의 없다. 동유럽의 장점은 서유럽과 또 다른 옛날 건물, 고풍스러운 거리, 앤티크한 소품 등 유럽의 마지막 남은 중세적인 풍경과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는 점이다. 게다가 동유럽은 요즘 한국 붐이다. 우리나라에 대한 관심이 높고 한류를 좋아하는 젊은이가 많다. 그래서 한국인들은 환영받는다.
폴란드는 매우 넓다. 과거 폴란드에 2년간 있었지만 이번에는 더 속속들이 체험해 보고자 했다. 역사적인 현장, 문화유산, 자연공원, 호반 도시, 해변 도시, 고산 지대, 러시아 인접 지역, 제2차 세계대전 때 히틀러가 총통부를 둔 곳, 말로만 듣던 폴란드 정교 교회들, 코페르니쿠스가 천체 연구를 하며 일생을 보낸 곳, 산악 속 이색적인 전통 가옥들을 찾아 그 체험담과 사진을 책에 담았다.
“다리 떨리기 전에 가슴 떨리면 떠나자.”
방송인 이숙영 씨의 말이다. 용기만 있으면 출발할 수 있다. 너무 바빠서 혹은 생업과 가사에 얽매여 유럽여행을 숙제로 미뤄 놓고 있는 분들, 그리고 폴란드 관광이 아직은 생소한 분들에게 이 여행기가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