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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강 세븐

붉은 강 세븐

  • A.J. 라이언
  • |
  • 나무옆의자
  • |
  • 2024-01-23 출간
  • |
  • 328페이지
  • |
  • 135 X 200 X 185mm
  • |
  • ISBN 979116157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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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 신작
★★★★★ 출간 전 영상화 판권 계약

기억을 통해 감염되는 신종 박테리아가 집어삼킨 도시,
일곱 명의 낯선 이들이 그곳으로 가는 섬뜩한 여정에 던져졌다!

“집. 떠오르는 게 없었다.
직업. 역시 떠오르는 게 없었다.
연인, 아내. 없었다.
어머니, 아버지, 형제, 자매. 없었다.”

한 남자가 자신이 누구인지 전혀 기억하지 못한 채 깨어난다. 자신의 신원에 대한 유일한 단서는 팔에 새긴 ‘헉슬리’라는 문신과 총기를 능숙하게 다루는 감각뿐. 그는 혼자가 아니었다. 그를 포함해 일곱 명의 낯선 이들이 바다 위의 한배에 함께 있었고, 자살한 것으로 보이는 한 사람을 제외하고 모두 동시에 깨어났다. 여섯 명 전부 자신이 누군지 기억이 없으며, 어째서 이 배 위에 있는지, 이 배가 어디를 지나고 있고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알지 못한다. 또한 평범한 군복과 삭발한 머리, 신체 부위에 수술한 흔적을 공통으로 지녔고, 팔에는 이런 이름들이 새겨져 있다. 콘래드, 리스, 골딩, 플라스, 디킨슨, 핀천. 배는 원격으로 조종되고 있고, 그들이 직접 통제할 수 없으며, 많은 양의 총기들을 싣고 있다.
그들은 앞으로 닥쳐올 상황에 대비하여 협력하기로 합의하고, 각자 잘 알고 있는 분야가 무엇인지 대화를 나누고는 자신들이 의사, 탐험가, 역사가, 군인, 물리학자, 형사로 이뤄진 전문가 집단이리라는 결론에 이른다.

“전문가들로 구성된 한 팀이라. 그건 임무가 있음을 의미하는 것일 테고, 그 임무는 결국 우리에게 목표가 있음을 의미하겠지.”
“우린 어딘가로 가고 있는 거야.” 헉슬리의 시선은 엔진 소리가 끊임없이 울려대는 천장으로 향했다. “뭔가를 하러.”
“총이 필요한 어떤 일.” 리스는 탁자 위에 놓인 무기를 가리켰다. “그리고 자신이 누구인지 기억하지도 못하는 매우 똑똑하고 유능한 사람들로 가득 찬 배도 필요하고.”

갑자기 제어판에 불이 들어와 지도가 표시되고 그들이 영국의 수도 런던으로 바로 이어지는 템스강에 접근 중이라는 사실이 확인된다. 한편 시간이 지나도 그들의 항로에서 걷히기는커녕 점차 짙어지는 분홍빛 안개의 정체가 수상하다. 모두의 의구심이 커지는 가운데 비행기 한 대가 공중에서 비컨을 떨어뜨리고 그 안에서 위성 전화가 발견되는데……. 수화기에서 들려온 목소리는 그들에게, 무엇이든 개인적인 것을 기억해내는 사람을 사살하라는 지시를 내린다. 그러지 않으면 나머지 일행의 목숨이 위험해질 것이라면서.
어째서 그들은 아무것도 기억해선 안 되는가? 그들에게 지시를 내리는 것은 누구이며, 그 목적은 무엇인가? 그리고 안개 저편에서 들려오기 시작한 비명 소리의 정체는 대체 무엇일까?

그것은 웃음소리와 횡설수설하는 와글거림이 여러 층으로 뒤섞인 듯한 웅얼거림으로 시작되었다. […] 외침 속에서 그는 분노와 엄청난 고통, 그리고 무엇보다도 공포, 즉 공포에 질린 집단의 고함 소리를 들었다. 우리를 위협하는 걸까, 아니면 경고를 보내는 걸까?
[…] 비명을 지르는 사람이 그들을 향해 돌진해오는 동안 목소리는 점점 더 커졌다. “난 알아…… 네가 누군지 알아!”

‘전염병은 악몽이 아니야. 우리 인간이야말로 늘 악몽 자체였어.’

『붉은 강 세븐』은, 인간의 탐욕과 이기심이 끔찍한 전염병의 원흉이 되고, 불안과 공포로 촉발된 나쁜 기억이 감염자를 자신의 악몽의 이미지로 변형시킨다는 설정을 담고 있으면서도, 그 인간의 사랑과 연대야말로 종말 직전의 위기 상황을 구할 수 있음을 진지하게 풀어낸다. 이 이야기에서 주인공들의 자발적 희생을 끌어내는 요인이 그들이 더 이상 기억해낼 수 없는 각자의 가족들에 대한 사랑이라는 점은, 기억을 통해 감염되는 전염병이라는 이 독창적 서사에 숭고함의 색채를 더한다. 물질적 풍요로움과 과학 기술의 눈부신 진보의 다른 한편으로, 그릇된 집착과 망상으로 어디를 향해 가는지 불확실해진 이 시대에 대한 강렬한 우화로 남을 『붉은 강 세븐』은 장르적 쾌감과 더불어 잊지 못할 감동의 여운을 안겨줄 것이다.

목차

1장
2장
3장
4장
5장
6장
7장
8장
9장
10장
11장
12장
13장
14장

도서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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