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출간된 《천로역정》은 오현미 번역가의 유려한 번역이 원작의 느낌을 풍성히 살려주어 존 버니언의 무궁무진한 상상력을 생동감 있게 맛볼 수 있다.
이야기의 전후 배경을 알 수 있는 캐리 마스의 섬세한 해설과 내용을 담은 아름다운 일러스트가 있어 책을 더욱 풍성하게 한다.
류호준 교수의 말처럼, “독자들은 천로역정이 제2의 성경이라 할 정도로 성경을 전거(典據, 말이나 문장의 근거가 되는 문헌상의 출처)로 삼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놀랄 것이다. 특별히 《천로역정》에는 구원의 과정이 기막히게 형상화되어 있다. 말씀을 통해 찾아오신 하나님을 만나 그의 부르심에 이끌려 순례의 여정을 떠나게 된 장면은 죄인인 크리스천이 하나님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죄인을 선택하셨다는 구원의 본질을 가리키는 인상적 시작이다. ... 《천로역정》은 이 세상에서 도망치듯 떠나라는 가르침이 아니다. 이 세상 속에 살면서 죄악 된 이 세상과 치열하게 투쟁하며 살아간다는 의미의 영적 투쟁 여행기이다.
한마디로 버니언은 그리스도인의 삶을 이 지상에서 출발하여 온갖 위협과 유혹의 좁은 문들을 통과하면서 천성에 이르는 기나긴 영적 순례의 여정에 비유한다. 버니언에게 “여정”은 구원을 점진적으로 이루어가는 성화의 과정을 뜻한다. 그에겐 칭의와 성화의 과정은 분리되지 않는다. 그는 칭의와 성화를 통합적으로 이해한다. 이것이 영적 순례의 과정이 영적 투쟁의 여정이라는 뜻이다.”
존 버니언이 감옥에 있을 때 집필하기 시작하여 1678년에 출간된 《천로역정》은 출간되자마자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 후 수 세기에 걸쳐 이 책은 아메리카와 잉글랜드에서 그리스도인의 필독서가 되었고, 지금도 기독교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작품으로 여겨진다. 성경을 별개로 하면 이 책은 지금 다른 어떤 책보다도 많이 팔렸고 다른 어떤 책에 비할 수 없을 만큼 여러 언어로(이백여 개 언어) 번역되었다. 초기 개신교 선교사들은 관례처럼 선교지 언어로 성경을 번역하고 나면 바로 뒤이어 《천로역정》을 번역하여 사역에 광범위하게 사용하였다.
◈ 책의 구성 ◈
〈이 책을 읽는 분들께〉
본서는 두 권의 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존 버니언의 《천로역정》과 릴랜드 라이큰의 《천로역정 가이드》입니다.
《천로역정》에 담긴 캐리 마스의 해설은 이 책의 백미입니다. 글을 쓸 때의 존 버니언의 상황과 비유나 용어의 상징적 의미 등을 풍요롭게 설명해 주어, 마치 존 버니언과 대화하는 느낌으로 《천로역정》을 읽게 합니다.
릴랜드 라이큰은 미국 휘튼대학교의 영문학 교수로서, 기독교적 관점에서 고전 문학의 연구에 많은 기여를 했습니다. 《천로역정 가이드》는 이야기를 읽는 방법, 작가의 신앙, 문학적 특색, 버니언이 그리는 풍유적 인물을 비롯해 각 장의 줄거리와 해설 등 《천로역정》의 거의 모든 것을 담아 《천로역정》을 풍성히 누리게 하는 최고의 가이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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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이동원 | 지구촌교회 원로목사, 지구촌 목회리더십 대표
이번에 좋은 양서를 소개하는 CUP에서 펴내는 《천로역정》에는 친절한 해설이 첨부되고 있어 《천로역정》의 깊은 의미를 이해하는 데 더욱 많은 유익함이 있습니다.
류호준 |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 은퇴 교수, 다니엘의 샘 원장
그동안 한글로 여러 번역본이 나왔지만, 이번 번역본은 유별난 강점이 있습니다. 탁월한 번역가 오현미 선생의 번역 문체는 매끄럽고 가독성이 아주 좋습니다. 더욱이 천로역정 의미 단락마다 그 글을 쓰는 당시의 존 버니언의 상황과 단락 내용에 대한 캐리 마스의 유익한 해설이 들어 있습니다. 보너스로, 영문학자 릴랜드 라이큰의 《천로역정 가이드》를 부분적으로 추가하여 천로역정 이해의 깊이를 더했습니다. 개인의 경건 함양을 위해, 교회의 영적 독서 모임에 한 권을 추천한다면 이 책이어야 합니다.
김영한 | 품는교회 담임목사, Next세대 Ministry 대표
천로역정을 여러 번 읽었지만, 그 상징적 의미를 다 몰랐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존 버니언이 말한 동굴이 무엇을 가리키는지 명확히 첨삭 지도를 해 주고 있습니다. 곳곳에 시대적 상황, 묵시적 상징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파헤쳐 주고 있습니다. 마치 과외를 받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김건주 | 한빛교회 담임목사, 출판기획자
《천로역정》은 성경적 진리를 총체적으로 담고 있습니다. 한 권의 책으로 신앙 전반에 관해 깊이 생각하고 읽는 이의 삶에 적용하게 하는 특별한 힘을 《천로역정》은 가지고 있습니다. 《천로역정》은 ‘판타지’라는 형식에 기독교 진리를 담고 있어서 전달하는 내용을 입체적으로 생각하고 적용하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조영민 | 나눔교회 담임목사
이 《천로역정》은 현대의 독자들에게 원작을 더 정확하게 이해하고 구체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새로운’ 책입니다. 이 책은 《천로역정》을 처음 읽는 독자나 이미 읽었던 독자 둘 다를 향해 동일한 소망의 메시지가 될 것을 확신합니다. 이 책을 읽으며, 독자들이 그리스도의 사랑과 구원의 길을 더욱 깊이 이해하고, 그 길을 함께 걸어 가는 은혜를 누리기를 소망합니다.
고상섭 | 그 사랑교회 담임목사
존 버니언의 《천로역정》 본문만을 볼 때는 알 수 없었던 내용을 이 책은 친절한 해설로 자세히 설명해 줍니다. 왜 허영 시장을 통과하는 것이 우상숭배가 될 수 있는지, 천상의 도시로 가려면 문화 내러티브의 한가운데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현대에도 적용할 수 있는 다리를 놓아줍니다.
유경상 | CTC 기독교세계관교육센터 대표
《천로역정》은 죄 많은 세상에서 아름다운 천국으로 나아가는 그리스도인을 위한 인생 안내서입니다. 《천로역정》은 사회적 혼란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길을 잃고 헤매는 광야의 삶을 살았던 그 당시 사람들에게 큰 위로가 되었고, 독자들을 순례의 여행으로 초대했습니다. 이 책은 영적인 혼란과 무기력에 빠져 있는 오늘날의 그리스도인들에게도, 그리고 진리에 무관심하거나 진리를 갈구하는 현대인들에게도 인생의 통찰력을 제공하는 인생 안내서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