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준비생의 도쿄〉 후속작!
이번엔 [교토]다!
교토는 ‘시간의 섬’이다. 일본식 전통 가옥인 마치야를 비롯해, 수백 년 된 가게들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그래서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듯한 착각이 든다. 그렇다면 과거에 머물러 있는 도시에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찾을 수 있을까?
교토에만 있는 표현인 ‘교(京)’에 그 힌트가 있다. 교토에는 많은 단어 앞에 ‘교’라는 글자가 붙어 있는데, 이는 교토의, 교토식 등 교토화되었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교토식 전통요리는 ‘교료리’, 교토에 있는 일본식 전통 목조 가옥은 ‘교마치야’라고 부르는 식이다.
또한 교토의 거리에서 발견한 글로벌 브랜드 매장에서도 단서를 찾을 수 있다. 스타벅스, 블루 보틀, 라이카, 에이스 호텔 등. 이름 앞에 ’교‘가 붙지는 않았어도, 상징성을 갖는 플래그십 매장들은 마치 교토에서 시작한 브랜드처럼 자연스럽게 교토화되어 있다.
여기에 교토에서 찾은 비즈니스 인사이트의 핵심이 담겨 있다. 외부의 것을 받아들일 때, 교토처럼 자기화하는 힘이 필요하다는 거다. 그러기 위해선 ‘자기다움’을 스스로 정의하고 가꿔나가야 한다. 자기다움이 분명하다면 불확실한 미래에도 중심을 잡고 나아갈 수 있다.
〈퇴사준비생의 교토〉에서는 자기다움을 가지고 시대에 맞춰 성장해가는 15곳을 소개한다. 향에다 소리를 결합한 인센스 매장, 식기류가 담긴 여행 가방을 내주는 레스토랑, 된장을 블렌딩해주는 미소 가게, 숯불 식빵을 파는 카페, 슬라이스 양갱을 개발한 화과자 전문점 등.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매장이지만, 이 매장들에는 한 끗 차이가 있다. 저자인 ‘시티호퍼스’ 팀은 그들이 어떻게 기존의 틀을 살짝 비틀어 자기다워졌는지를 흥미롭게 설명한다. 책을 통해 교토 곳곳을 여행하다 보면 교토로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책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 이 책은 화제의 베스트셀러였던 〈퇴사준비생의 도쿄〉의 후속작이다. 〈퇴사준비생의 도쿄〉는 대퇴사 시대에 취업에만 준비가 필요한 게 아니라 퇴사에도 준비가 필요하다는 건설적인 메시지를 전하며 퇴사준비생들의 공감을 샀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여행에서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찾는다는 컨셉과 콘텐츠 구성은 동일하다. 여기에다가 일반적인 책과 달리 콘텐츠를 읽는 방식에 변화를 줬다. 관점, 현장, 온라인 등을 넘나들면서 입체적인 독서가 가능하도록 디자인했다.
우선 카테고리를 없앴다. 대신 퇴사준비생 관점으로 여행할 때 필요한 ‘7가지 렌즈’를 정의해, 콘텐츠를 봐야 할 포인트를 해시태그 방식으로 제안한다. 경영 철학, 컨셉 기획, 사업 전략, 수익 모델, 브랜딩/마케팅, 고객 경험, 디자인 등이 7가지 렌즈다.
또한 현장감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이미지 각주’를 도입했다. 책을 읽다 보면 글 위에 점으로 표시된 부분이 있다. 이 점과 같은 개수의 점이 표시된 이미지를 매칭 시켜보면, 현장의 풍경을 확인해 볼 수 있다. 설명이 더 와닿는 것은 물론이다.
그뿐 아니라 ‘플러스 콘텐츠’도 추가했다. 글을 읽다 보면 다른 매장이나 브랜드에 대한 언급이 있는데, 이에 대한 호기심을 더 깊이 있게 채우고 싶은 독자들을 위해 온라인 콘텐츠 구독 서비스인 ‘시티호퍼스(www.cityhoppers.co)’와 연계했다.
퇴사를 고민하고 있다면, 교토로 여행을 떠날 계획이라면, 성장의 모티브를 찾고 싶다면, 〈퇴사준비생의 교토〉가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다. 〈퇴사준비생의 도쿄〉를 시작으로 〈퇴사준비생의 런던〉, 〈퇴사준비생의 도쿄2〉로 이어진 ‘퇴사준비생의 여행’ 시리즈가 그러했듯이.
이번엔 교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