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개정 교육과정의 핵심은 ‘역량 기르기’
「파워 충전소」로 역량의 기초를 연습, 포용성과 창의성을 갖춘 주도적인 사람이 되자
교육부가 발표한 2022 개정 교육과정은 불확실성으로 대표되는 미래 사회에 대응하기 위해 학생들이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상황과 요구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 주는 것에 교육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이 핵심역량을 도입해,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생활에서 적용해 앞으로 살면서 부딪치게 될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길러 주고자 하였다면, 2022 개정 교육과정의 비전은 ‘포용성과 창의성을 갖춘 주도적인 사람’으로 설정되었다.
「파워 충전소」는 이러한 사회적 흐름에 발맞춰, 어린이가 자기 주도성을 기반으로 자기에게 꼭 필요한역량(책 속 용어로는 파워)을 보완하기 위해 훈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탄탄한 스토리와 입체적인 등장인물을 앞세워, 재미와 효과적인 정보의 전달을 모두 잡는다.
전파동에 이사 온 정체 모를 과학자 부부. 이들은 동네 아이들을 관찰하고 각각의 아이들에게 필요한 파워를 알려 주며 희망하는 아이에게 파워를 제공한다. 전파초등학교 6학년 1반 아이들이 각각 자기에게 맞는 파워를 받고, 그 파워를 키우는 과정을 재미있게 소개하고 있다.
바른 자세와 건강한 식습관을 키워 주는 바디 파워를 주제로 한 1권과 공부 효율을 높이는 뇌 관리법인 브레인 파워를 다룬 2권에 이어 3권에서는 멘탈 파워가 등장한다. 자신감과 자기통제력, 실패를 넘어서는 회복탄력성 등 어린이가 건강하게 성장하는 데 필요한 생각과 감정, 에너지를 조절하는 힘인 멘탈 파워의 수혜자는 배우 연습생 세라다. 오디션에서 떨어지고 엄마와 부딪치며 마음이 흔들린 세라가 자신을 믿어야 멘탈이 강해진다는 말에 멘탈 파워를 충전받고 자신에게 맞는 길을 찾아가는 과정이 그려진다.
(이후 출간 예정인 후속권에서는 이끄는 리더가 아닌 섬기는 리더가 되는 법, 네트워킹 능력으로 협업하는 법, 정직의 가치를 높여 도덕적 기반 위에서 성장하는 법, 자신이 알고 있는 것과 모르는 것을 구분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되는 메타 인지 학습법 등을 섬세하고 재미있게 풀어 나갈 예정이다.)
「파워 충전소」 시리즈는 코비드19의 영향 등으로 남과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배우지 못해 점점 더 교우 관계를 힘들어하는 요즘 아이들을 위해, 개인 영역의 자기 계발 요소와 더불어 타인과의 관계에서 필요한 역량까지 골고루 다룬다. 이는 시간 관리나 좋은 습관 기르기 같은 개인 영역의 자기 계발 요소를 주로 다루던 기존의 자기 계발 동화와 구분된다. 교우 관계의 비중이 커지는 초등 중학년부터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베테랑 중견 작가인 최은영 작가와 김진화 그림 작가가 의기투합한 「파워 충전소」를 읽고 ‘읽는 재미, 보는 재미, 따라 하는 재미, 변화된 나를 보는 재미’를 얻게 될 것이다.
3권 마음아, 단단해져라
■ 줄거리
세라는 길거리 캐스팅이 된 후, 음식은 거의 먹지 않으면서 꼿꼿한 자세를 유지하는 데 관심이 많은 배우 지망생이다. 학교에서 쓰러진 뒤 친구들이 ‘파워’를 충전받으라고 권유하지만 거부한다. 세라는 영화에 캐스팅되기 위해 애쓰지만, 같은 소속사 동생 윤화에게 배역을 빼앗긴다. 게다가 자신의 꿈에 무관심한 엄마에 대한 서운함과, 다가오는 아빠의 기일 때문에 매우 예민해지고, 반 친구들이 세라의 태도를 문제 삼으며 사이가 어색해진다. 한편 파워 충전소 과학자 부부는 세라 주위를 맴돌며 마음이 힘들 때 자신들을 찾아오라고 한다. 배우가 되려는 게 진짜 자기의 길이 맞는지 알 수 없어 불안해진 세라는 결국 자기 발로 파워 충전소를 찾게 되고, 자기의 멘탈이 흔들린 이유를 깨닫는다. 세라는 자신을 믿는 마음을 더 강하게 키우기 위해 멘탈 파워를 충전받기로 결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