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이야기 전개 방식과
이해를 돕는 이미지로 끝까지 읽게 되는 역사책
역사책을 읽을 때 딱딱하고 복잡한 내용과 생소한 용어들이 계속해서 나오면 어렵다는 생각이 들어 끝까지 읽지 못하고 책장을 덮게 된다. 그래서 《한 권으로 끝내는 필수 한국사》는 책의 구성을 다채롭게 꾸며 이해의 폭을 넓히고 흥미를 잃지 않도록 했다.
먼저, 꼭지마다 맨 앞에 짤막한 요약 글을 실어 사건의 전개를 미리 맛보고 짐작할 수 있다. ‘고구려, 백제와는 다르게 신라에는 여왕이 있었어. 고대 역사에서 신라에만 여왕이 있었던 이유는 바로 골품 제도라는 신라의 독특한 신분 제도 때문이었지. 골품 제도란 무엇일까?’와 같은 요약 글을 읽으며 독자는 신라 시대에는 골품이라는 신분 제도가 있었다는 것과 그를 통해 신라에 여왕이 있을 수 있었다는 정보를 알 수 있다. 뒤이어 나오는 자세한 역사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하는 동시에 어느 정도의 기초 지식을 쌓을 수 있는 것이다.
휴대폰 메시지로 대화하는 듯한 역사 인물들의 대화창은 독자로 하여금 그 당시 사람들의 이야기에 동참하는 듯한 느낌을 줘서 친숙하게 역사 이야기를 만나게 한다. “장군님, 요나라 군사들이 골짜기에 들어섰습니다!” 하고 말하는 부하에게 “자, 지금이다! 물을 막았던 가죽을 터뜨려라!” 하고 말하는 강감찬 장군, 그 뒤 “헉! 말라 있던 계곡에 웬 물벼락이야? 요나라 군사 살려!” 하고 답하는 요나라 군사의 대화창은 역사 이야기에 빠져들게 하기에 충분하다.
또한 역사 이야기와 함께 구성된 재미있는 카툰 형식의 그림과 생생한 사진은 인물과 사건, 지리적 위치와 문화유산 등의 정보를 풍성하게 담아 역사를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거기에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한 개념이나 역사적 견해는 별도의 팁으로 풀어서 지식의 깊이까지 더했다.
핵심 키워드를 통해
연상하고 기억하게 해 주는 역사책
《한 권으로 끝내는 필수 한국사》는 제목과 본문, 색인 등에 핵심 키워드를 담아 반복해서 보며 중요한 내용을 기억할 수 있도록 했다. ‘6좌평 16관등·공복 제도 실시, 고이왕’, ‘독서삼품과를 설치한 원성왕’, ‘최영의 요동 정벌,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 등 꼭지별 제목에도 키워드를 넣어서 역사의 중심이 되는 사건을 익힐 수 있다.
본문에는 색 글자로 강조된 키워드만 읽어도 주요 사건과 인물 등을 쉽게 기억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왕건의 유언, 훈요십조’ 꼭지에는 ‘왕건, 박술희, 후손에게 남긴 훈계를 요약한 글, 열 가지 조항, 훈요십조, 왕실의 원칙, 규범’ 등이 키워드로 표시되어 있는데, 이를 보면 ‘고려 태조 왕건이 박술희 장군을 불러 훈요십조 문서를 주었어. 훈요십조는 왕건이 후손에게 남긴 훈계를 요약한 글인데 열 가지 조항이 담겼지. 고려 왕들은 훈요십조를 고려 왕실의 원칙과 규범으로 삼아 잘 지키려고 노력했어.’라는 전체의 이야기가 연상된다. 이처럼 전체 이야기를 읽은 뒤, 키워드만 골라 한 번 더 읽으면 저절로 핵심 정리가 된다.
아울러 주요 어휘를 모은 색인은 필요한 정보를 그때그때 찾아서 읽을 수 있도록 사전의 기능까지 하며 한국사 학습 도우미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