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위기 시대, 왜 탄소가 문제일까요?
탄소가 무엇인지, 기후 위기 시대에 탄소가 왜 중요한지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는 그림책이 새로 나왔습니다. 《돌고 도는 탄소》는 탄소의 화학적 성질과 탄소가 지구를 순환하는 원리를 소개하면서, 기후 변화 문제에 탄소가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기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어떤 지혜를 모아야 하는지 알아보는 과학ㆍ환경 그림책입니다.
탄소 배출, 탄소 중립, 탄소 발자국… 환경 이슈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탄소! 모두 탄소가 문제라며, 탄소를 줄여야 한다고 말합니다. 탄소는 왜 기후 위기를 일으킨 악당이 되었을까요?
사실 탄소는 인류에게 매우 중요한 화학 원소입니다. 모든 생명을 탄생시키고 살아가게 하며, 지구의 균형을 지켜 주는 고마운 원소지요. 이 책은 탄소가 지구를 놀이공원 삼아 신나게 노는 모습을 그림으로 보여 줍니다. 오랜 옛날, 공룡이 먹고 소화한 나무 잎사귀 속 탄소가 땅속에 잠들어 화석 연료가 되기까지의 여정을 보면서 어린이들은 탄소의 순환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또 탄소는 서로서로 결합하여 흑연, 다이아몬드, 그래핀 같은 다양한 물질을 만들어 내고, 다른 원소와 결합하여 모습을 바꾸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예로 탄소와 산소가 만나면 이산화 탄소가 됩니다. 지금 지구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는 것은 대기 중에 이산화 탄소가 너무 많기 때문이지요.
인간의 활동으로 갈 곳을 잃고 대기를 떠도는 탄소들
이산화 탄소가 넘쳐 나게 된 것은 우리 인간들의 활동 때문입니다. 인간들은 에너지를 생산해 자동차를 움직이고, 집을 따뜻하게 하고, 사람과 물건을 실어 나르기 위해 너무 많은 화석 연료를 꺼내 썼거든요. 잠들어 있던 탄소들이 대기 중에 넘쳐 나게 된 것입니다.
탄소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식물입니다. 책 속에는 탄소가 산소 날개를 벗어두고 식물과 하나가 되어 신나게 노는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인간들은 땅속에서 너무 많은 탄소를 꺼냈을 뿐 아니라, 숲도 조금씩 없애 버렸기 때문에 탄소들은 갈 곳을 잃고 대기를 떠돌고 있습니다. 지구가 뜨거워지면서 자연재해가 잦아지고, 먹을 물이 마르고, 많은 동물이 보금자리를 잃었다는 것은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이제 사람들은 땅속에 곤히 잠든 탄소들을 방해하지 않고 바람, 태양, 물 등을 이용해 청정에너지를 만들 방법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충분하지 않지만, 지구가 더 뜨거워지는 것을 막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지요. 우리가 계속 노력한다면, 탄소는 원래 그랬던 것처럼 다시 신나게 지구를 돌고 돌며 균형을 지켜 줄 거라고 이 책은 끝맺고 있습니다.
화학의 기본 개념과 시사적인 이슈를 함께 배워요!
과학의 창으로 세상을 보는 지식 그림책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친근하고 직관적인 그림입니다. 탄소가 지구라는 놀이공원에서 신나게 노는 모습을 통해 탄소의 순환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땅속에서 잠든 탄소가 석탄, 석유, 천연가스가 되는 모습도 재미있게 표혔습니다. 검은색 탄소가 빨간색 산소 날개 한 쌍을 매단 이산화 탄소의 생김새는 분자의 구조를 이해하기에 충분합니다.
화석 연료, 탄소 저장고, 온실효과, 청정에너지 같은 용어는 맨 뒤에 따로 풀이를 두었으며, 화학자 장홍제 교수가 탄소의 성질과 순환에 대해 좀 더 자세한 내용을 해설했습니다. 이러한 추가 정보는 독자들이 주제를 더 깊이 이해하는 데 활용할 수 있습니다.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윤순진 교수는 어린이들이 탄소에 대해 제대로 이해해야 모두의 미래를 기후 위기로부터 구할 수 있다고 말하며 이 책을 추천했습니다.
이 책은 화학 원소를 통해 세상을 구성하는 물질을 이해하고 시사적인 주제를 함께 생각해 보는 지식 그림책 ‘뭐야 뭐야 원소’ 시리즈의 첫 번째 책입니다. 초등 저학년부터 읽을 수 있도록 핵심적인 정보를 간결하고 재미있게 소개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탄소 외의 다른 원소를 주인공으로 한 후속작이 계속해서 출간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