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에 첫발을 내딛는 사람들을 위한 책!
철학 문외한도 쉽게 읽는 철학 명저 50
철학이라는 말을 들으면 머리가 좋은 사람이 여러 가지 관념을 다루면서 실제 생활과는 거리가 먼 고고한 진리를 탐구하는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확실히 그런 철학자도 어느 정도 존재하지만, 고전이라 여겨지는 철학서를 대강 읽어보면 철학이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역사에 이름을 남긴 철학자들은 그때까지의 전통적 세계관이나 상식을 일단 제쳐두고 사람들의 실제 생활에서 문제의 실마리를 찾아 이성을 가진 인간이라면 원칙적으로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형태로 문제를 제기하고 해답을 제시해왔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 책의 저자 역시 한때는 철학서를 읽는 것이 마치 국어와 흡사한 외국어로 쓰인 책을 읽는 듯 내용이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았지만, 철학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며 철학서에서 배운 것을 잊지 않기 위해 그 내용을 요약해둔 것을 소개하는 웹사이트 ‘필로소피 가이드’를 개설했다. 그리고 ‘철학 번역가’가 된 마음으로 서양철학사를 관통하는 철학 명저 50권을 철학을 잘 모르는 일반인들도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정리해나갔다.
고대 그리스의 플라톤부터 현대의 자크 데리다까지!
서양철학사를 관통하는 위대한 철학자들의 대표작 50
각 장은 철학이 탄생한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시대별로 구분되어 있다. 1장은 신화에서 벗어나 개념으로 세계를 설명하는 고대 그리스 철학을, 2장은 기독교 신학에 지배당한 중세 철학을, 3장은 보편성을 탐구하는 근대 철학을, 4장과 5장은 다양한 주제를 논하고 있어 한마디로 정의 내리기 어려운 현대 철학을 대표하는 책들을 다룬다. 『소크라테스의 변론』, 『군주론』, 『인간 불평등 기원론』, 『죽음에 이르는 병』, 『비극의 탄생』, 『인간의 조건』 등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책들이지만 어려운 개념과 난해한 표현 때문에 핵심을 정확히 파악하기 힘들었던 사람들을 위해 저자는 일반인도 이해할 수 있는 말로 철학의 핵심을 부족하지도 넘치지도 않게 전하고 있다.
철학에서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은 지식을 가졌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뛰어난 원리를 제시할 수 있는가에 있다. 내게 정말 ‘좋은’ 인생이란 무엇인가? 어떤 사회가 함께 ‘잘’ 살기 위한 조건일까? 이 물음에 답하는 것은 결코 간단하지 않다. 이 책을 통해 이런 물음을 진지하게 마주하고, 철학자들의 숨결을 생생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