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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악

매니악

  • 벵하민 라바투트, 송예슬 옮김
  • |
  • 문학동네
  • |
  • 2024-01-26 출간
  • |
  • 412페이지
  • |
  • 140x210mm/536g
  • |
  • ISBN 9788954697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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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양자역학의 부상-컴퓨터의 탄생-AI 혁명

누구도 예상 못한 ‘세상의 창조’는

누구도 짐작 못할 ‘지성의 붕괴’에서 시작되었다!

 

과학사의 천재들, 우리와 다른 외계인…… 감히 범접할 엄두조차 낼 수 없는 천재들의 머릿속에 대한 궁금증과 호기심은 누구나 한 번쯤 품어봤을 것이다. 실제로 ‘세기의 천재’ 아인슈타인의 뇌를 연구한 과학자들은 그의 두뇌가 일반인의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맥 빠지는 사실만 확인했지만, 그 안에서 벌어진 사고는 분명 우리와는 확연히 다른 것이었다. 그렇다면 천재들의 머릿속에선 대체 어떤 생각이, 어떤 식으로 펼쳐지고, 그 과정이 새로운 창조로 이어지는 걸까?

 

『매니악』에서 펼쳐지는 천재들의 광기 어린 정신세계는 그 의문에 나름의 답을 제시한다. ‘인간의 뇌’로는 감당할 수 없는 ‘폭발적 지성’은 결국 붕괴로 이어졌고, 그 붕괴는 ‘새로운 창조’의 폭발을 낳았음을 우리는 확인하게 된다.

 

유토피아인가, 아포칼립스인가?

인류를 이긴 최초의 컴퓨터가 탄생하기까지, 천재들의 격돌과 고뇌를 추적하다

 

실존 인물과 사건을 바탕으로 한 이 어둡고 매혹적인 소설에서 라바투트는 과학기술이 폭압적 힘이 되는 것을 보고 절망에 빠진 물리학자 파울 에렌페스트로부터 시작해, 100년 후 한국의 바둑 고수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로 마무리되는 3부작의 중심에 존 폰 노이만을 배치했다. 즉 『매니악』은 폰 노이만 프로젝트의 핵심 질문, 즉 ‘인간의 이해나 통제를 넘어 진화하는 지능을 가진 자기 복제 기계의 탄생은 가능한가’에 대한 답을 담고 있는 작품으로, 비록 그 야심찬 프로젝트는 미완성으로 남았지만 후대 학자들의 도전으로 이어져 인류사에 또다른 족적을 남겼다.

 

세상에 없는 것, 완전히 새로운 것, 신의 영역에 발을 들이게 하는 결정적인 것을 향한 천재들의 광기 어린 지성이 폭발한 순간, 우리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세상을 만나게 된다. 매니악과 핵무기, 인간 발명품 중 가장 독창적인 물건과 가장 파괴적인 물건이 정확히 동시에 탄생했고, 결국 인류는 파국을 향한 판도라의 상자를 열게 된다. 『매니악』에서 우리는 맨해튼 프로젝트에 가담했던 천재들의 고뇌와 격돌, 갈등과 갈망을 보다 적나라하게 마주하게 되며, 영화 [오펜하이머]에 미처 담기지 못한 과학자들의 민낯을 확인하게 된다.

 

그들이 진정 꿈꿨던 것은 유토피아였을까, 아포칼립스였을까. 이에 대한 답은 명확히 내릴 수 없지만, 이후 존 폰 노이만이 그토록 꿈꾸고 갈망했던 ‘스스로 생각하고 진화하는 기계’ 알파고의 탄생은 세계사를 뒤흔든 위대한 창조가 탄생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고민과 고뇌, 노력과 땀이 바쳐지는지를 드러내며, 새삼 놀라움과 감탄을 선사한다.

 

* 2023 워싱턴 포스트 올해의 책

* 2023 퍼블리셔스 위클리 올해의 책

* 2024 앤드루카네기메달 최종 후보작

 

픽션과 논픽션 사이 아찔한 줄타기, 그 끝에 찾아오는 압도적 전율!

이 책을 외면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양자역학이 물리학의 고전 체계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시기, 파울 에렌페스트는 고전 물리학의 오래된 확실성이 무너지면서 발견된 비이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는 이것을 “정신 나간 이성, 과학의 영혼을 따라다니는 유령”이라고 묘사한다.

 

극도로 비인간적인 형태의 이 지성은 인류의 가장 깊은 욕구에 철저히 무관심했다. 파울은 이 정신 나간 이성, 과학의 영혼을 따라다니는 유령을 보았다. 형체 없는 망령 같기도, 악령 같기도 한 그 존재는 회의와 학회에 참석한 동료들의 머리 위를 떠다녔고, 동료들이 방정식을 적어내려갈 때 어깨 너머로 빼꼼 구경하다 슬그머니 옆구리를 찌르곤 했다. 실로 사악한 이 힘은, 논리적인 동시에 지독하게 비이성적이었고, 아직은 다 자라지 않아 잠잠했지만 의심할 여지 없이 몸집을 키워가고 있었다. 하루빨리 세상에 뛰어들고 싶어 안달이 난 채로, 초인적 힘과 신과 같은 통제력을 주겠다는 속삭임으로 똑똑한 사람들을 꾀어냄으로써, 기술을 매개로 우리 삶에 덤벼들 준비를 하고 있었다. _ 본문 37쪽

 

에렌페스트의 경고는 『매니악』의 전체적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책은 이와 같은 천재들이 어떻게 눈부시고 파괴적인 결과로 그 유령을 풀어놓기 시작했는지를 탐구한다. 그리고 1933년 나치가 권력을 잡았을 때 자신과 아들을 살해한 에렌페스트의 죽음에 대한 짧고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끝난 후, 우리는 맨해튼 프로젝트에 기여하고 현대 컴퓨팅의 기초를 놓았으며(‘매니악’은 그가 개발한 컴퓨터의 이름이다) 인공지능의 가능성을 예견한 존 폰 노이만을 만난다.

 

천재적인 재능으로 주변 사람들을 놀라게 했던 폰 노이만은 게임이론과 최초의 프로그래밍 가능 컴퓨터를 발명하고 AI, 디지털 라이프, 세포 오토마톤을 개척하는 등 그가 손댄 모든 분야를 혁신했다. 폰 노이만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는 현대 문학의 가장 흥미진진한 새로운 목소리 중 하나로, 이 책 『매니악』은 그의 독특한 유산이 20세기의 꿈과 악몽 그리고 AI의 초기 시대에 미친 영향을 추적한다.

 

“어떻게 기계가 스스로 생명을 얻어 살아갈 수 있는가? 튜링이 그의 기계를 구상한 것처럼 나도 이 문제를 철저하게 공식화할 수 있을 것 같네.” 연치는 죽기 몇 달 전 내게 이런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 그는 “알레프제로(Aleph- zero)라고 명명한 일종의 자동기계가 존재하며, 이는 다음과 같은 속성을 지니는데, 만일 당신이 알레프제로에게 무엇에 관한 서술을 제시하면 그 정보를 흡수해 두 개의 사본을 생성한다는 것이다”라는 명제를 증명할 계획을 이미 세웠다고 했다. _ 본문 294쪽

 

프로그램은 인간 경험에 전혀 의지하지 않은 채 이 모든 게임을 통달했다. 규칙만 알려주고 스스로 플레이하도록 내버려둔 것이 다였다. 처음에는 무작위로 수를 두었으나 금세 무찌를 수 없는 존재로 진화했다. 이제 그것은 바둑과 체스와 쇼기에서 세계 최강의 존재가 되었다.

그것의 이름은 알파제로이다. _ 본문 406쪽

 

핵 시대 설계자들의 정신을 살펴보면 오늘날 인공지능을 향한 쟁탈전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 폰 노이만을 비롯한 과학자들의 경쟁심, 오만함, 굶주린 호기심에서 우리는 오늘날의 AI 선구자들이 위험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데 그토록 열심인 이유에 대한 설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책의 마지막은 데미스 허사비스가 탄생시킨 인공지능 ‘알파고’와 이세돌의 역사적 대국을 다루는데, 에렌페스트에서 시작해 폰 노이만을 거쳐 알파고로 이어지는 대장정이 마무리되는 순간은 충격적이고 압도적인 전율을 불러일으킨다.

 

훗날 역사가들이 우리 시대를 돌아보며 진정한 인공지능이 처음 반짝인 순간을 고른다면, 아마도 2016년 3월 10일 이세돌과 알파고의 두번째 대국에 놓인 단 하나의 수, 바로 37수가 놓인 순간을 택할 것이다. 그것은 어느 컴퓨터도 둔 적이 없는 수였다. 인간이 고려할 법한 수도 아니었다. 새로웠고, 수천 년간 축적된 지혜와의 급진적 결별이자 전통과의 완벽한 단절이었다. _본문 360쪽

 

전 세계의 관심을 모은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국, 이세돌의 패배는 인류의 패배였을까? 컴퓨터가 지능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가능해진 시대, 우리의 미래는 과연 어떻게 될까? “인공지능의 힘과 잠재적 위험에 대한 통찰력을 선사하는 책”(라이브러리 저널) “AI가 트럭 운전사부터 개발자까지 모든 사람을 쓸모없는 존재로 만들 위기에 처한 오늘날, 책이 건네는 질문은 그 어느 때보다 불편하게 느껴진다”(애틀랜틱) 같은 해외 서평에서 볼 수 있듯, 이 책은 과학자들의 오랜 고민과 노력이 낳은 ‘새로운 창조’가 우리의 세상을 어떻게 격변시킬지에 대해 일종의 선전포고이자 경고인 셈이다. 하지만 『매니악』은 동시에 인류가 품을 수 있는 희망 역시 보여준다. 이세돌이 알파고를 이긴 회심의 일격, ‘신의 한 수’는 단순히 바둑의 수를 넘어 인류가 지닌 힘과 희망의 극적인 상징이다.

 

“0.0001.” 주니어 연구원이 대답했다.

침묵이 흘렀다. 만분의 일. 두번째 대국에서 알파고가 획기적인 37수를 두며 바둑계에 존재감을 알렸을 때 자신의 수에 부여한 확률과 정확히 똑같았다. 결국엔 알파고 네트워크도 중국 프로 기사 구리가 이세돌의 수에 붙인 이름을 인정한 셈이었다. 그것은 실로 신들린 움직임, 신의 손길이 닿은 한 수였다. 인간은 만 명 중에 단 한 명만이 떠올릴 수 있었던 수. 이세돌의 끼움 수에 알파고가 허둥댄 것은 그래서였다. 인간의 경험치를 훌쩍 뛰어넘은 것은 물론, 알파고의 무한해 보이는 능력조차 초월한 수였으므로.

서로 마주한 이세돌과 컴퓨터는 바둑의 한계를 뛰어넘어 낯설고 끔찍한 아름다움을, 이성보다 강력한 논리를 펼치며 머나먼 곳까지 파문을 일으켰다. _본문 393쪽

 

라바투트는 이 모든 것을 인상적인 솜씨로 처리하며, 복잡한 아이디어를 길고 우아한 문장으로 풀어내어 빠른 속도로 앞으로 나아가게 한다. [월스트리트 저널]의 서평처럼 “중독성 강한 흥미를 유발하는 음울하고도 강렬한 내러티브”를 담은 책이며, [퍼블리셔스 위클리]의 평처럼 “누구도 이 책을 외면할 수 없을 것”이다.

목차

1부 파울 또는 비이성의 발견

 

2부 존 또는 이성의 광기 어린 꿈

 

1장 논리의 한계

2장 공포의 위태로운 균형

3장 기계 안의 유령들

 

3부 세돌 또는 인공지능의 망상

 

감사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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