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의 다채로운 9개 환승역을 통해
지역사와 지역주민의 삶, 지역 정체성을 들여다보다
환승역은 무분별한 도시 확장·개발보다 내실 있는 도시 경쟁력 향상, 친환경 교통 인프라 구축, 지속 가능한 녹색성장 정책과 맞물려 있다. 이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도시공간의 구조 변화로 이어진다. 이러한 점에서 환승역의 의미를 공항, 항구 등과 연계되는 ‘대외적인’ 측면과 함께 지역주민의 삶이라는 ‘대내적인’ 관점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환승역을 다양한 측면에서 살펴보기 위해선 지역주민의 삶에 배어 있는 ‘공동 기억’, ‘공동 주관성’, ‘공통 감각’을 살펴보는 문화·예술적인 시선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문화예술인 11명의 시선을 모았다. 이 책에 담긴 다채로운 시각은 부산의 환승역에 관한 공동 작업의 첫걸음으로서 의의가 깊다.
책의 구성을 살펴보면, 우선 총론에서는 물리적인 공간 이동을 넘은, 다층적인 사회적 의미에 초점을 맞추며, 새로운 관점에서 환승역에 접근한다. 이후 부산역부터 시작하여 서면역, 연산역, 수영역, 벡스코역, 사상역, 구포역, 대저역, 기장역까지 부산의 다채로운 9개 환승역을 지역사와 지역주민의 삶, 지역 정체성 등을 중심으로 조명한다. 끝으로 근대 부산을 배경으로 하여, 철도와 과부연락선의 등장 이후 시작된 환승의 역사를 전한다.
▶ 부산의 시장, 점포, 만화, 마을버스, 다방,
해녀, 마을, 부산항사람들, 음식, 그리고 환승역까지
부산 문화의 속살을 기록하고 있는 ‘부산문화재단 사람·기술·문화 총서 시리즈’
부산문화재단은 부산 문화의 속살을 들여다볼 수 있는 다양한 주제를 바탕으로 ‘부산다움’에 대한 가치를 발굴하고 문화로 소통하기 위해 〈부산문화재단 사람·기술·문화 총서 시리즈〉를 2015년도부터 발간해 왔다. 이 프로젝트는 부산문화재단 기획홍보팀이 주축이 되어 지역의 다양한 전문가 및 지역출판사와 협업하며 진행하고 있다. 이에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콘텐츠를 찾아내고 발굴하는 한편, 지속적으로 부산 문화의 속살을 기록해 남기고자 하는 것이다.
2015년, 제1권 『사람을 품다, 이야기를 담다 - 부산의 시장』 출간을 시작으로, 제2권 『세월을 머금다, 솜씨를 담다 - 부산의 점포』, 제3권 『생각을 그리다, 문화가 되다 - 부산의 만화』, 제4권 『까꼬막을 오르다 이바구를 만나다 - 부산의 마을버스』, 제5권 『추억을 마시다 공간에 스며들다 - 부산의 다방』, 제6권 『자연을 건지다 삶을 보듬다 - 부산의 해녀』, 제7권 『기억을 품다 흔적을 더듬다 - 부산의 마을』, 제8권 『부산항을 가득 채우는 사람들의 이야기 - 부산항사람들』, 제9권 『부산을 담다 팔도를 품다 - 부산의 음식』까지 매년 한 권씩 출간한 바 있다. 2023년에 선보이는 제10권 『경계를 넘다 사람을 잇다 - 부산의 환승역』을 통해 더 많은 사람이 부산의 문화 콘텐츠에 관심을 가지고, 공감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