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게 일하고, 새롭게 만나고,
가치 있게 버는 사람들의 이야기
극심한 취업난을 뚫고 회사에 들어가기만 하면 모든 게 쉬울 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닥친 현실은 너무도 다르다. 맡은 일은 벅차고, 뭔 놈의 자기계발은 계속해야 하고, 회의 때마다 들려오는 ‘디벨롭’ 소리는 듣고만 있어도 짜증이 난다. 한동안 신입 사원과 기성 회사원들의 세대 갈등을 그린 ‘MZ 오피스물’이 OTT와 유튜브에서 인기를 끌었던 것처럼, 연차가 적건 연차가 많건 회사 동료들과의 관계도 도무지 내 마음 같지가 않다. ‘일’이 ‘자아실현의 수단’에서 ‘돈벌이 수단’으로 바뀐 지도 오래다. 일상용어가 된 ‘워라밸’은 어떤가. 우리는 어느새 ‘일’과 ‘행복’을 분리하고 있지는 않을까.
《서울의 워커홀릭들》은 확고한 취향과 신념으로 브랜드의 성공을 이끈 열두 명의 워커홀릭들의 이야기다. 하지만 성공담은 아니다. 물론, 그들이 어떻게 일하고, 누구를 만나고, 얼마나 버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우리의 흥미를 끈다. 하지만 그게 다는 아니다. 《서울의 워커홀릭들》은 ‘일’과 ‘사람’, ‘돈’이라는 세 가지의 핵심어로 ‘나는 왜 이 일을 하고 있는가?’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건넨다. 한때 오직 일에만 몰두해 왔던 사람들, 누구보다 일을 많이 해왔고, 지금도 많이 하고 있는 사람들, 그런데 ‘서울의 워커홀릭들’은 왜 여전히 일을 하고 있을까? 거기에 대한 질문에서 《서울의 워커홀릭들》은 시작한다.
확고한 취향과 신념으로 브랜드의 성공을 이끈
워커홀릭들의 일, 사람, 돈에 대한 솔직한 문답
《서울의 워커홀릭들》은 빽빽하고 가파른 경쟁의 대명사가 된 대도시 서울에서 자신만의 브랜딩을 펼치며 입지를 굳힌 사람들의 일과 사람, 돈에 대한 서른여섯 가지 태도를 솔직한 에세이와 현실적인 문답으로 엮은 책이다. ‘누구나 싫어하는 월요일을 즐겁게 하자’라는 모토로 양말 브랜드를 론칭한 ‘아이헤이트먼데이’의 대표 홍정미, 고품질의 안경을 합리적인 가격에 빠르게 제공하고 싶어 이국땅인 베를린에서 처음 브랜드를 론칭한 ‘YUN’의 크리에이티브디렉터 윤지윤, 목소리가 필요한 곳은 어디든 찾아가는 14년 차 프리랜서 아나운서 김호수, 좋은 와인 생산자와 좋은 와인을 소개하고 싶은 마음 하나로 와인 수입사 ‘부포컴퍼니’를 차린 필립포, 그리고 일상 브랜드, 프리미엄 타월, 뷰티업계, 라이프스타일 인플루언서, 럭셔리 편집숍, 디자인 스튜디오, 레스토랑 브랜드, 그리고 마음 성장 플랫폼에 이르기까지, 세상과 일터를, 그리고 자기 삶을 적극적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명쾌하면서도 현실적으로 담겨 있다.
서울에서 자기만의 브랜드를 가꿔나간다는 것은 수많은 선택의 갈림길에서 헤매고 기다리고 버티고 부딪치고, 그럼에도 조금씩 나아가는 일에 다름 아니다. 이 지난한 과정을 스스로 택하고 통과하고 있는 사람들의 동력은 무엇일까? 《서울의 워커홀릭들》은 그 비밀의 근원으로 우리를 안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