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는 대한민국 미래에 분명한 위기가 될 것이다. 이미 2010년부터 핵심 생산인구가 줄기 시작했으며, 2050년이 되면 세계 최고령 국가가 된다.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빠른 속도다. 정부와 정치권은 이 문제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지금 당장 와 닿지 않는 문제라고 생각하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불과 몇 년 남지 않았다. 앞으로 한 두 번의 정권 내에서 이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해법을 마련하지 못하면 대한민국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장담할 수 없다. 모든 사람들이 인구 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함께 고민해보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이대로 가다가는 정말, 대한민국이 사라지고 말지도 모른다.

‘고령사회’는 실로 인구혁명이다. 미래의 고령사회가 ‘노인천국’이 될지 ‘노인지옥’이 될지는 모른다. 아직 우리가 살아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고령사회가 사회전반에 패러다임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세계 중심의 판도를 바꾸고, 산업의 개념을 바꾸고, 개인의 삶을 바꾸고 있다. 우리가 30년 후의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 보아야하는 것은 장수가 사람에 따라서는 축복이 아닌 재앙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