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전에 꼭 한번 가 봐야 할 도시? 도대체 왜 유명한 건데?
세계의 수많은 도시 중에서도 사람들의 발길이 모이는 도시가 있다. 영화나 드라마의 배경이 되고, 문화와 예술, 건축, 경제, 산업의 중심지로 뉴스에 오르내리는 곳. 누구나 한 번쯤 가 보고 싶어 마음에 품는 곳. 바로 파리, 로마, 바르셀로나, 카이로, 뉴욕,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드니, 두바이, 베이징, 경주 같은 유명한 도시들이다.
이 도시들은 왜 유명해졌을까? 우선 짧게는 수백 년, 길게는 수천 년의 역사가 있고, 세계사에 획을 그은 유명한 사건과 인물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그 역사를 간직한 유적과 유물이 있고, 이야기를 품은 오래된 터전과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또는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는 아름다운 건축물이나 대자연이 있기 때문이고, 고유한 문화와 예술, 때로는 맛있는 음식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유명한 도시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것은 곧 세계사와 세계 문화를 이해하는 것이고, 세계시민으로서 갖춰야 할 교양과 지식을 쌓는 것이다.
어린이를 위한 세계 문화 교양서 『왜 유명한 거야, 이 도시?』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열 개 도시의 역사, 문화, 인물, 건축, 축제 등 핵심 정보를 알기 쉽게 소개한다. 저자는 63개국을 직접 여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열 개 도시의 다채로운 이야기를 흥미로운 방식으로 풀었다.
파리에서 경주까지, 세계 열 개 도시 탐험
전 세계 동물 특파원들이 도시 구석구석을 소개한다!
이 책은 주인공 은수와 반려묘 인절미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세계의 도시 중 하나를 조사하여 발표해야 하는 은수에게 인절미가 도움을 주겠다고 나선 것. 세계 곳곳에 사는 인절미의 친구들은 바디캠을 차고 자신이 사는 도시를 구석구석 소개한다. 은수와 독자들을 위한 세계 열 개 도시 온라인 투어가 책 속에서 펼쳐지는 셈이다.
예를 들어 로마 편에서는 이탈리아의 대표 견종인 트러플독 ‘벨라’가 기원전 고대 로마의 역사부터 소개하기 시작한다. 늑대 젖을 먹고 자라 로마를 건국한 쌍둥이 신화를 들려주고, 포로 로마노와 캄피돌리오 언덕을 거쳐 로마 제국의 빛과 그림자를 간직한 콜로세움 원형 경기장으로 안내한다. 천재 예술가 미켈란젤로의 작품들과 로마에서 꼭 방문해야 하는 스페인 계단과 트레비 분수까지, 볼 것 많고 알아야 할 것도 많은 로마의 핵심을 차례로 둘러본다. 마지막으로 로마 시대를 재현하는 행사로 인기가 많은 로마의 생일 축제 ‘나탈레 디 로마’를 소개한다. 각 도시의 탐험이 끝나는 뒷부분에는 이처럼 해당 도시의 특색 있는 축제를 소개하는 ‘우리 도시 유명 축제’ 페이지를 따로 두었다. 축제의 유래와 내용, 현장의 분위기 전달로 어린이들이 좀 더 생생한 세계 문화를 접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이와 같은 형식으로 유럽의 세 도시 파리, 로마, 바르셀로나를 거쳐 북아프리카의 카이로, 아메리카를 대표하는 두 도시 뉴욕과 부에노스아이레스, 오스트레일리아의 해양 도시 시드니, 아랍에미리트의 부강한 도시 두바이, 그리고 아시아의 베이징과 경주까지 차례로 탐험한다. 공간의 이동에 따른 깊이 있는 내용 전개는 지식의 맥락을 만들어 낸다. 인터넷 검색 정보나 학습 만화의 흥미 위주 지식으로는 담을 수 없는 생생한 현장감이 있는 것은 그 때문이다. 여기에 풍부한 현지 사진과 재미있는 일러스트를 더하여 어린이들이 친근감을 가지고 몰입할 수 있도록 꾸몄다.
역사와 문화가 보이는 세계의 도시 여행
어린이들이 나라의 수도와 국기를 연결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세계 문화를 폭넓게 이해하기 시작하는 시기에 어떤 책을 접하면 좋을까? 세계 문화는 교과와 비교과를 통틀어 꼭 필요한 교양이지만, 어린이가 접근하기에 그리 만만한 콘텐츠는 아니다. 방대한 세계사적 배경지식과 지리, 지형적 이해 없이는 단편적인 정보 습득에 그치기 쉽기 때문이다. 우리학교 교양 도서 『왜 유명한 거야, 이 도시?』는 앞서 나온 『왜 유명한 거야, 이 그림?』과 마찬가지로 어린이가 꼭 알아야 할 핵심 정보를 알기 쉽고 흥미롭게 담았다. 동물 특파원이 소개하는 온라인 도시 투어라는 재미난 형식으로 세계 열 개 도시의 이곳저곳을 탐험하다 보면, 세계의 역사와 다양한 문화의 특성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될 것이다. 세계 문화를 이해하는 첫걸음으로 세계의 유명 도시 여행부터 시작해 보기를 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