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톤과 철인정치
| 성숙한 공동체 재건을 꿈꾸다 |
정치학도로서 공동체와 정치에 대하여 본격적으로 공부하였고, 변호사로서 갈등의 현장에서 해결에 앞장서 온 지은이 김현성은 이 책을 마치며 다음과 같이 피력한다.
“역사와 정치는 각자의 시대가 있다. 마치 릴레이와 같다. 시대가 바뀌면 사람도 바뀌어야 한다. 바야흐로 바통을 터치할 때다. 새로운 역사, 공동체의 선진화를 위해 우리 모두가 함께 나서야 할 때다. 이 책을 접한 독자들이 앞으로의 발자국을 함께 만들어 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그러면서 지은이는 이 책을 통해 통합과 화합의 정치 방안으로 2,500년 전 플라톤이 했던 철인정치(哲人政治)를 꿈꾸게 된 배경을 제시한다. 구체적으로 제1장은 부산 금정구(당시 동래구)에서의 초·중·고 학창 시절 이야기, 제2장은 서울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하고 미8군에서 군 복무하던 시절 이야기, 제3장은 늘 갈등과 분쟁 해결의 현장에 있었던 변호사 시절 이야기, 제4장은 통합과 화합을 추진하던 한기총 대표 시절 이야기, 제5장은 교황 알현을 비롯하여 종교 지도자들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으며, 제6장과 제7장은 플라톤의 철인정치와 시인의 감성이 왜 필요한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그렇다면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플라톤의 철인이란 과연 어떤 사람일까? 지은이는 주장한다.
“플라톤이 말하는 철인은 공공성과 합리성으로 무장된 사람인데, 부모 찬스를 이용하여 물려받는 사람이 아니라 능력주의에 따라 자수성가(自手成家)한 사람으로서 항상 공적 가치를 우선시하는 지혜로운 지도자를 의미한다. 그래서 정치를 담당하는 사람은 최소한 사익보다는 공동체 전체의 이익을 추구하는 사람, 공적 임무를 감당할 지식과 능력을 갖추고 있는 사람, 능력은 없으면서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소위 부모 찬스를 사용한 사람이 아닌 자기 자신의 노력으로 성취한 사람이어야 한다.”
또한 지은이는 다음과 같이 묻고 답한다.
“2024년 4월 10일 국회의원 총선거가 있다. 많은 후보 중 누구를 선택해야 할까? 우리는 플라톤의 철인정치에서 배운 교훈을 잊어서는 안 된다. 사익보다 공동체 전체의 이익을 추구할 만한 사람인지, 국회의원으로서의 공적 임무를 감당할 지식과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 자신의 노력과 성취보다 부모 찬스를 사용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등을 꼼꼼히 따져서 적임자를 선택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지은이는 플라톤이 당시의 철인들에게 한 경고를 언급한다.
“정치를 외면한 가장 큰 대가는 저질스러운 자들에게 지배당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