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리더를 위한 은퇴전환 가이드!
전통적 은퇴 개념과 현실적 퇴직 사이의 갭, 20~30년의 공백을 무엇으로 메꿀 것인가?
은퇴에 대한 전통적 정의는 ‘현직을 마치고 더 이상 사회활동을 하지 않는 것’이다. 달리 말하자면 오랜 기간 땀흘린 이후에 ‘고생 끝에 오는 낙’을 맛보는 기간이다. 그래서 첫 출근하는 직장인, 자신의 사업을 시작하는 사업가에게 은퇴는 오랜 기간 꿈으로 간직하며 기다려 온 일종의 결승점이었다.
하지만 현실적 은퇴는 ‘가장 오랫동안 일했으며 가장 소득이 많았던 직업에서 퇴직하는’ 시점이다. 그리고 은퇴시점 나이에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전히 일하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고, 경우에 따라서는 더 높은 생산성을 보여주기도 한다. 또한 기대수명의 증가에 따라 은퇴 이후의 삶은 5~10년 정도가 아니라 30~40년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전통적 완전은퇴 개념과 현실적 은퇴(퇴직) 개념 사이에는 20~30년 이상의 커다란 공백기간이 발생하게 되었으며, 이러한 공백을 어떻게 무엇으로 채워야 하는지가 중요한 삶의 과제가 되고 있다.
은퇴는 전환이다. 탁월했던 조직의 리더들이 정작 자기 삶의 전환에 실패하기도 한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진학, 취직, 결혼, 이혼, 은퇴와 같은 여러가지 중대한 변화를 맞이하게 되고 그때마다 게임의 룰은 바뀐다. 어쩌면 은퇴는 우리 인생의 마지막이면서 가장 중요한 변화사건이다. 변화는 한순간에 일어나는 사건(event)이지만, 전환은 변화된 상황을 받아들이고 조정하고 적응하는 과정(process)이다. 어떤 사람은 빠르고 순조롭게 전환하고, 어떤 사람은 느리지만 제대로 잘 전환한다. 그러나 변화를 거부하거나 적응하지 못하고 새로운 단계의 삶으로의 전환에 실패하는 사람들도 있다.
조직의 리더들은 내.외부 환경변화를 민감하게 예측하고 변화된 환경의 요구사항을 적시에 파악하고 대응조치를 준비하고 실행해야 한다. 성공적인 리더들은 이러한 변화와 전환 관리 역할을 탁월하게 수행하여 조직발전에 기여해 왔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조직을 성공으로 이끌었던 탁월한 리더 중 일부는 정작 자기 자신의 변화와 전환에는 어려움과 실패를 겪기도 한다. 조직의 주어진 과업에 모든 시간과 열정을 쏟으며 오랜 시간을 보냈기에 미처 자신의 은퇴를 생각하고 준비할 여유가 없었던 까닭이기도 하고, 책임과 영향력, 일정의 부재로 인한 공허함 때문이기도 하다.
『HBR 은퇴전환』 의 발간 목적과 취지, 구성
『HBR 은퇴전환』은 하버드경영대학원이 발행하는 격월간 경영전문지 〈하버드비즈니스리뷰〉 및 웹사이트 hbr.org에 게재된 은퇴 관련 기사와 논문을 편집하여 단행본으로 발간한 〈HBR Guide to Designing Your Retirement〉의 한국어 번역이다.
시중에 출간된 은퇴 관련 서적 대부분이 은퇴의 재무적 측면만을 다루고 있다. 그에 반해서『HBR 은퇴전환』는 스스로 자신의 은퇴 방향과 목표를 설계하고, 자신에게 충만하고 가족과 공동체에 기여하는 행복한 인생을 만들어 가고자 하는 리더들에게 테마별로 다양한 사례와 가이드, 해결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전통적 개념의 은퇴를 넘어서서 새로운 가능성과 경로를 찾고, 은퇴전환 과정에서의 어려움에 슬기롭게 대처하여 성공적인 인생 2막을 열어 가고자 하는 비즈니스 리더들에게 이 책은 자신의 열정, 기술, 경험을 새로운 삶의 계절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도움을 주는 은퇴전환 가이드이다.
1장 〈은퇴란 무엇인가?〉 는 은퇴 패러다임의 변화와 은퇴전환의 핵심과제, 은퇴가 정체성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다. 2장 〈자신의 은퇴를 스스로 디자인하라〉와 3장 〈대안을 탐색하라〉는 자신 스스로의 은퇴를 정의하고 새로운 방향 모색에 유용한 관점과 도구, 사례와 지침을 제공한다. 4장 〈신중하게 선택하라〉와 5장 〈은퇴는 힘들다. 함께하라〉는 은퇴 여정에서의 주요한 의사결정과 필요한 도움을 얻는 방법을 다룬다. 마지막으로 6장 〈무엇이 성공적인 삶인지 스스로 정의하라〉는 자신의 가치관에 충실한 은퇴생활을 위한 척도를 제시한다.
애머바일(Amabile) 교수가 말하는 은퇴전환 핵심과제: 삶의 재구조화, 정체성의 변화
하버드 경영대학원 석좌교수인 테레사 애버바일(Teresa M. Amibile)는 40년 가까이 조직 환경이 개인의 창의성발휘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조직혁신분야의 대가이다. 애버바일 교수는 자신의 은퇴에 즈음하여 관심사를 은퇴 영역으로 확대했다. 애머바일이 주도한 하버드비즈니스스쿨, 퀘스트롬비즈니스스쿨, 벤틀리대학, MIT 슬로안 비즈니스스쿨 공동 연구진은 은퇴가 가져오는 심리적 변화, 사회적 변화, 관계의 변화에 초점을 맞췄다. 연구는 특히 은퇴 후 첫 1년 반의 기간에 초점을 맞췄다. 『HBR 은퇴전환』은 애머바일교수와의 인터뷰를 게재했다. 애머바일교수는 성공적 은퇴전환을 위해 중요한 두 가지 프로세스로서 ‘삶의 재구조화’와 ‘정체성 변화’를 말한다.
‘삶의 재구조화’는 은퇴 이후 어디에서 누구와 시간을 보내고, 일상을 어떻게 재구성할 것인지가의 문제이다. 직장인들은 월요일부터 금요일 9시부터 6시까지 일의 구조 속에 있었고, 삶은 조직을 중심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이러한 구조로 인해 주말도 그 구조를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은퇴 후에는 이러한 삶의 방식을 전면적으로 재구성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은퇴 의사결정, 기존의 사고방식과 일상으로부터 벗어나기, 새로운 생활방식의 탐색과 실험, 새롭고 안정적인 생활구조로의 통합이라는 4단계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고 애머바일은 말한다.
‘정체성의 변화’는 일과 직업, 조직과 동료를 자신과 동일시하고, 이를 통해서 자신의 정체성을 구성해 왔던 사람들이 은퇴 이후 새롭게 자신의 정체성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 경우에 따라 은퇴 이전 자신의 정체성과 은퇴 이후 새롭게 구축하고자 하는 자신의 모습과 정체성을 연결하는 ‘정체성 가교’를 마련하면 은퇴전환은 훨씬 쉬워진다. 이것은 은퇴 전에 가졌던 자신의 중요한 정체성을 어떻게든 유지하거나 강화하는 것이다. 이것은 기존의 경험과 역량을 활용하여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것일 수 있고, 은퇴하기 전에 좋아했던 취미를 은퇴 후 훨씬 열정적으로 참여하는 것일 수도 있다. 또한 가족과 지역사회로 돌아가 헌신하고 기여하는 것일 수도 있다.
『HBR 은퇴전환』이 제시하는 은퇴전략과 가이드
『HBR 은퇴전환』은 모든 사람에게 은퇴가 같은 의미일 필요는 없으며, 자신의 언어로 은퇴의 의미를 정의하고 설계하라고 말하다. 사람은 서로 다르고 은퇴계획도 서로 다르므로 자신의 강점과 열정을 사용하여 자신의 현재 요구사항과 미래의 포부를 중심으로 은퇴를 맞춤화하고 조형하라고 조언한다.
또한 현업에서의 익숙했던 생활패턴을 벗어나 일정기간 자신의 오래된 정체성를 떠나보내는 애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앙코르 커리어를 준비하기 위한 전략, 전직 경영자들의 주요한 은퇴 이후 진출 분야인 컨설턴트와 사외이사 활동을 위한 구체적 준비 지침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은퇴 이후 삶에 대한 도움과 조언, 통찰력을 체계적으로 얻을 수 있는 방법으로 〈은퇴자문단〉이라는 개념과 구성방법, 새롭게 가족과 친구, 사회적 관계를 재구성하는 방법, 갑작스러운 실직에 대처하는 방법, 은퇴 시기별 스트레스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에 대하여 사례와 팁을 제시하고 있다.
은퇴 ㆍ 퇴직 이후 30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은퇴와 관련된 대부분의 담론이 은퇴의 재무적 측면이 중심이 되고 있다. 은퇴 후 생존기간이 길어졌으니 더 많은 은퇴자금이 필요하고 노후파산에 대비해야 한다고 한다. 물론 맞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은퇴 이후의 재무 이슈에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
그러나 퇴직 이후 30여년간을 완전은퇴로 보내지 않겠다면 문제는 완전히 달라진다. 장수를 위험이 아니라 새로운 기회와 축복으로 만들고자 한다면 새로운 관점과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 이 책은 직장인과 비즈니스 리더들이 퇴직 이후 어떠한 삶을 살아갈 것인가를 생각하고 그려보고 준비하는데 유용한 관점과 도구, 다양한 사례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은퇴는 특정 시점의 사건이 아니라 비로소 자신이 온전한 주인이 되어 살아가는 삶의 마지막 여정입니다. 이 책의 독자들이 자신에게 고유한 은퇴를 생각하고 정의하고 은퇴여정에 필요한 시사점과 통찰력을 얻고 성공적 은퇴전환으로 나아가는 발걸음에 이 책이 작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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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시중에 출간된 은퇴 관련 서적들은 대부분 재무적 측면만을 다루고 있다. 그에 반해서 〈HBR 은퇴전환〉은 스스로 자신의 은퇴 방향과 목표를 설계하고, 자신에게 충만하고 가족과 공동체에 기여하는 행복한 인생을 만들어 가고자 하는 리더들에게 테마별로 다양한 사례와 가이드, 해결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 귀중한 책이다.
박진수 엔젤식스플러스 대표, (前) LG화학 부회장
은퇴 후 자신의 정체성을 어떻게 재정의할 것인가의 문제를 다룬 글은 현업에 있는 사람에게도 유익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은퇴를 커리어의 종점이 아니라 인생의 전환점으로서 어떻게 설계할 것인지, 인생의 성공을 각자에게 어떻게 정의할 것인지를 생각하게 해줄 이 책의 일독을 권하고 싶다.
김대곤 오방CSO리더십연구원장, (前) 한국경제신문 국장
자발적으로 은퇴를 선택할 수 있다면 미래에 대한 희망과 기대로, 현재 하고 있는 일에도 충분히 열정을 쏟게 될 것이다. 이 책은 은퇴자들에게 삶의 전환점을 알려주는 가이드이다. 그래서 역설적으로 자발적으로 은퇴를 선택할 수 있게 하는 지침서가 된다.
임수경 보아스골든케이요양원 대표, (前) 한전KDN 사장, KT 전무, 국세청 전산정보관리국장
은퇴는 익숙하지 않은 새로운 환경에의 적응을 요구한다. 은퇴를 앞두고 기대와 희망, 고민과 번뇌가 교차하고 있는 내게 이 책은 하나의 등불이 되었다. 은퇴에 맞서 도전하는 이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김종욱 한국은행 경제교육실 교수
은퇴 이후 삶의 전환과 관련된 다양한 사례와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있다. 기업 리더는 물론 은퇴를 고민하고 준비하는 모든 이들에게 필독을 권한다.
고익현 오아시스컨설팅 대표, (前) 라이나생명 부사장, DBM Korea 부사장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은 은퇴라고 하는 인생의 전환점을 만난다. 이 전환점을 위기가 아니라 기회로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까? 이 책의 저자들은 은퇴의 충격을 넘어 삶의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과제와 해결 방법을 생생한 사례를 통해 알려준다. 현명한 독자라면 각자의 상황을 바탕으로 저자들이 제기하는 과제들에 스스로 답을 찾아가며 값진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전병욱 (前) LG U+ 플러스 전무, ㈜DL 및 DL에너지 겸임 대표이사
이성과 감성을 동시에 만족시켜주는 보기 드문 은퇴설계 지침서이다. 삶과 커리어의 성공적 전환을 꿈꾸는 리더들에게 꼭 필요한 마인드셋, 전략, 자원할당에 대한 주옥같은 노하우들을 현장 구루들이 생생한 목소리로 들려주고 있다.
최문희 FLP컨설팅 대표, CFP
은퇴는 축복이 될 수도 있고 재앙이 될 수도 있다. 은퇴를 두려워하고 있을 것인가?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대처하여 새로운 인생으로의 전환이라는 가치를 쟁취할 것인가? 이 책이 당신의 슬기로운 은퇴설계에 큰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
최병문 한국재무설계 대표
커리어컨설팅 현장에서 만났던 퇴직을 앞둔 많은 사람들은 미래에 대한 막연함과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다. 핵심 고민은 어떻게 새로운 시작을 해야 하는지 그 방법을 찾는 것이었다. 이 책은 퇴직을 맞이하는 중장년층 리더들에게 일에 대한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는 지침서가 될 것이다.
박숙정 클립스컨설팅/버크만연구소 대표이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