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문화를 빛내는 또 하나의 유니크한 콘텐츠 K-타로,
『바나의 한국 타로』
바나의 한국 타로 카드는 가장 보편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유니버설 타로덱을 기반으로 서양의 상징과 의미들을 한국적인 요소로 바꿔 그린 점이 특징이다. 단순하게 서양 카드의 형태를 한국적으로 바꾸었다기보다 우리 전통의 맥을 잇는 다양한 상징 요소들을 서양 카드에 맞게 그려 넣어 재해석했다. 이를테면 유니버설 타로의 메이저 5번 카드는 ‘교황’ 카드로, 근엄한 남성 교황과 수도승들이 그려져 있고 키워드는 정신적인 지지와 의지다. 바나의 카드는 정신적인 지지자라는 키워드에 맞춰 한복을 입은 성모 마리아를 그려 넣음으로써 위로와 안정에 중점을 두었다. [5_교황] 신뢰를 갖춘 정신적 지지자(p. 32) →
13번 ‘죽음’ 카드의 경우는 해골을 들고 낫을 든 서양의 Grim Reaper를 한국의 저승사자로 바꿔 그렸다. 또한 해설집을 통해 카드의 풀이는 물론 한국 저승사자의 유래에 대해 ‘제주 차사본풀이’부터 예전 방영했던 TV 드라마 〈전설의 고향〉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함께 풀이하며 카드를 해석하는 재미를 더했다.
← [13_죽음] 새로운 출발을 위한 끝과 시작(p. 64)
마이너 카드의 경우 유니버설 타로의 마이너 구성인 ‘지팡이(불), 금화(땅), 검(쇠), 잔(물)’을 공유하며 이를 태극기의 건곤감리에 빗대어 설명했고 지팡이는 솟대, 금화는 엽전, 검은 사인검, 잔은 도자기 등과 같이 한국적인 요소로 변경하되 기존 카드의 의미 또한 이해하기 쉽게 제작하였다. 이처럼 『바나의 한국 타로』는 한국적인 이야기들을 듬뿍 담고 있다. 유니버설 타로 카드를 이해하고 있는 많은 타로 사용자라면 바나의 한국 타로 카드 풀이를 통해 즐거운 소통과 다양한 재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간단하게 예측해보는 가까운 미래의 이야기들,
단순 명료한 리딩으로 직관적인 답을 구할 것
타로를 보며 주의해야 할 점은 미래를 예측해야 한다는 강박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타로는 있는 그대로의 상징을 통해 의미를 더하고 좋은 방법을 제시하는 도구로 받아들여야 한다. 때문에 타로라는 매개체를 통해 더 많이 소통하고 편하게 고민을 이야기하며 기분 좋은 교훈을 마음에 새길 수 있다면 그것으로 타로의 역할은 충분하다. 복잡한 리딩이 익숙지 않아 어려운 해설로 갈피를 잡지 못하는 것보다 간단한 방법을 통해 명쾌한 대답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간다면 더없이 훌륭한 리딩이 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복잡한 리딩이 어려운 독자에게 기본 두 가지 방법, 즉 22장의 메이저 카드만 활용하는 방법도 추천하고 있다.
[19_태양] 찬란하게 빛나는 성공의 기운(p. 88)
최고의 성장: 태양은 이 세상에서 가장 큰 생명력의 원천이자 에너지이다. 축복으로 반짝이는 길 위에 서 있는 해맑은 아이는 두려움 없이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아이는 밝은 빛을 내뿜으며 태양만큼 빛나게 성장할 것이다.
성공의 기쁨: 태양의 강렬한 빛 아래 모든 것이 명확하게 드러난다. 어둠 속에 가려졌던 두려움이나 좋지 않았던 기운들이 사라지며 명쾌한 해답과 숨김없는 대답들이 앞길을 비추고 있다. 지금 이 기운을 만끽해도 좋다.
ㆍ 신성한 상상의 길조, 태양의 전령, 삼족오 → 삼족오는 세 발 달린 까마귀로 옛 선조들은 삼족오를 태양과 하늘의 뜻을 전하는 전령으로 신성하게 여겼다. 삼국시대에는 태양과 왕을 동일시하여 왕을 상징하는 부장품들에 삼족오가 많이 등장했다. 삼족오의 볏은 물을 의미하며 날개는 화합과 균형 그리고 세 발은 생명력을 상징한다.
ㆍ 황금빛 행운과 부의 상징, 해바라기 → 태양 빛을 가득 담아 황금색으로 빛나는 해바라기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행운과 부를 가져다주는 길한 상징이다. 동양에서는 장수와 행운을, 아메리카 원주민은 수확과 풍요를, 잉카인들은 태양신을 해바라기와 동일시했다. 지금도 사람들은 해바라기 그림을 가까이 걸어두면 재물과 복이 온다고 믿는다.
78장의 카드로 들려주는 인생의 희로애락,
타로는 이야기를 들어주고 대안을 제시해주는 상담의 과정
타로를 보기 위해서는 다양한 배열법을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거창하고 어려운 배열 법을 따르기보다 간략하고 스스로가 파악하기 쉬운 방법을 공부하고 나아가 자신만의 방식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타로는 마법의 점이 아닌 힐링과 공감, 소통의 과정이기 때문에 배열 방식에 너무 큰 부담을 느낄 필요가 없다. 다만 적절한 소통을 위해 어떤 질문을 할 것인지, 어떤 해결책을 제시할 것인지를 생각하며 배열 방식과 질문 내용을 꼼꼼하게 준비하는 과정은 반드시 필요하다. 더불어 이 책에서는 단순한 방식 외에 한국식으로 변형한 〈팔괘형 배열법〉이라든가 ‘건(하늘), 곤(땅), 감(물), 리(불)’를 활용한 〈태극기 배열법〉 같은, 조금 복잡하지만 매우 흥미롭고 독창적인 심화 배열법도 소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