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마린 걸스 (큰글자도서)

마린 걸스 (큰글자도서)

  • 장수진
  • |
  • 에디토리얼
  • |
  • 2023-12-15 출간
  • |
  • 204페이지
  • |
  • 182 X 289mm
  • |
  • ISBN 9791190254328
판매가

36,000원

즉시할인가

34,920

배송비

무료배송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34,92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제주 바다에는 120여 마리로 구성된 남방큰돌고래 개체군이 살고 있다. 저자들은 쌍안경, 망원렌즈를 장착한 카메라, 드론, 수중 음향 장비 등을 이용해 돌고래들을 교란하지 않는 방법으로 연구한다. 연구의 출발점은 제돌이, 춘삼이, 삼팔이라는 세 마리의 쇼 돌고래를 야생으로 방류하는 프로젝트였다. 2013년 7월 18일은 야생 적응 훈련지의 가두리 그물이 내려가고 돌고래들이 비로소 고향 바다로 돌아갔던 기념비적인 날이다. 당시 돌고래 야생 방류 프로젝트의 과학자팀에서 일했던 장수진과 돌고래 소리 행동 연구로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김미연이 제주도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했다. 이 책에는 두 여성 행동생태학자의 10년여 연구가 갈무리되어 있으며 해양동물 연구의 현장을 생동감 있게 전달하는 이야기들도 담았다. 해양동물 행동생태학자가 드문 우리나라에 토종 연구자들이 우리 바다 곳곳을 누비며 작성해 갈 해양 과학 연구의 첫 장을 펼친다.
제주 남방큰돌고래와 MARC
‘마린 걸스’로 지칭된 장수진과 김미연 선생은 연구 중심 비영리단체, MARC(Marine Animal Research and Conservation, 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소)의 공동 설립자다. 대학원 선후배 사이인 저자들은 각각 귀뚜라미와 청개구리 행동생태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장수진 박사는 최재천 교수의 연구실에서 석사학위를 밟던 중 최 교수가 이끌던 ‘제돌이 야생방류 시민위원회’의 과학자팀에서 활동한 이력이 있다. 한국 최초이자 아시아 최초였던 돌고래 야생방류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후 두 연구자는 각자의 세부 연구주제는 달라도 한국 바다에 서식하는 해양 포유류의 행동생태 연구라는 공통의 지향점을 확인하고 MARC(이하 ‘마크’)를 설립하기로 뜻을 모은다.

MARC 설립 후 ‘마린 걸스’ 출간까지
기초과학 분야에서 일하는 연구 노동자만의 어려움이 있다는 건 주지의 현실이다. 비교적 단기간 내에 수익화할 수 있는 연구가 아니기 때문에 연구비 조달이 타 분야에 비해 수월하지 않다. 이에 더해 특히 저자들처럼 수명이 길고 세대 교체 기간이 긴 연구 대상을 주로 야외 조사지에서 관찰하고 자료를 수집하는 야외 생물학자(혹은 현장 생물학자: ‘field’의 번역어가 학계에서 아직 하나로 결정되지 않은 것 같음)는 상당한 육체 노동과 장기간 현장 체류를 감수해야 한다. 저자들이 감내했을 노고는 최재천 교수의 추천사로 미루어 감히 짐작만 할 뿐이다.
기초 연구가 거의 되어 있지 않아 기초적인 데이터를 생산하는 일부터 착실하게 수행하면서 자체 연구 실적을 꾸준히 쌓던 중 ‘마크’는 2021년 10월, 카카오임팩트 펠로우십 2기로 선정되어 2년간 지원을 받으며 이전보다 안정적으로 연구를 수행할 수 있었다. 이 책의 원고는 필드 조사가 연중 절반 이상 진행되는 점을 감안하여, 에디토리얼 출판사의 자체 연재 사이트(연재 시리즈 링크)에서 2021년 7월부터 6개월여간 격주로 연재하며 초고를 마련했고, 이후 연구와 개고를 병행하며 원고를 완성했다. 2023년 서울국제도서전의 주제가 ‘비인간, 인간을 넘어 인간으로 NONHUMAN’이었다. 저자들의 책이야말로 올해 도서전의 주인공이 될 수 있으리라 예감하고 〈여름, 첫 책〉 프로그램에 지원하여 선정되었다. 〈여름, 첫 책〉은 도서전 개최에 맞춰 신간을 출간하는 서울국제도서전 주요 프로그램 중 하나로, 해마다 10종 내외의 도서가 선정되며 행사장 내 특설 부스에 전시되는 등 대중적인 홍보의 기회가 제공된다.

마린 걸스─연구, 연구 현장, 연구하는 사람이 보이는 책을 만들기 위해
인류 문명과 사회의 문화를 살펴보면 지리적 요인에 의한 차이가 선명히 드러나는 경우를 흔히 본다. 인간과 같은 포유류이며 지능을 가진 사회성 동물인 돌고래도 ‘언어’와 ‘문화’를 가지는데, 같은 돌고래 종이라도 서식지에 따라 그 언어와 문화를 다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연구 논문을 통해 동종 간 혹은 고래류에 관한 포괄적 비교 연구도 필요하지만, 제주 바다에 서식하는 남방큰돌고래에 대한 독자적인 연구가 수행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주로 해외 연구 자료를 보고 우리나라 해역에 서식하는 고래류의 행동 생태를 추정해 왔다면, 앞으로는 ‘마크’의 연구를 통해 제주라는 독특한 해양 환경에서 살아가는 남방큰돌고래 120여 마리의 생태 자료가 생산되며 이것이 전 세계 해양동물 연구계에 도공유되는 것이다.

이 책에는 ‘마크’가 10년여 직접 수행한 ‘제주도 돌고래’ ‘한국의 바다에 서식하는 해양 포유류’ 연구의 알짬을 담기 위해 노력했다. 직접적인 연구 성과라고 할 수 있는 내용은 주로 1, 2, 4장과 3장의 일부로 편성되었다.

돌고래 연구의 가장 기초 자료라고 할 수 있는 등지느러미 사진부터 소개하면 좋을 듯하다. 등지느러미 부위는 전통적인 돌고래류 개체 식별 방법이다. 제주 퍼시픽랜드에서 돌고래 쇼를 하던 제돌이가 불법 포획된 개체라는 사실이 밝혀진 것도 등지느러미 데이터가 있었기 때문이다. 고래연구센터(당시 고래연구소)의 김현우 박사가 제돌이의 등지느러미가 눈에 익다고 여겨, 연구소의 데이터와 대조한 후 알아냈다고 한다.(22쪽) 제주 남방큰돌고래 개체군의 크기는 110~120마리로 알려져 있다. ‘마크’는 2019년부터 〈MARC FIN BOOK〉이라는 제목으로 등지느러미 카탈로그를 제작해 오고 있는데, 2021년판 카탈로그 일부의 이미지를 본문(75쪽)에 수록했다. 돌고래 개체 식별에는 등지느러미 외에도 몸, 가슴지느러미, 꼬리지느러미, 두부의 형태나 상처 등 “외형적 특징이 주로 사용”되나, 이 부위들은 사진에 담기가 대단히 어렵다. 포유류인 돌고래가 호흡하러 수면 위로 올라오더라도 등지느러미만큼 확연히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다. 고성능 디지털카메라가 대중화되면서 사진 자료를 대량으로 축적하기는 쉬워졌지만, 하루 수천 장씩 찍게 되다 보니 분석량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등지느러미 자료를 통하여 발견된 개체를 식별하는 작업은 시간이 가장 많이 걸리는 작업”(〈2021 MARC FIN BOOK〉 설명에서)이지만 “연구의 가장 기초적인 자료”이기에 시간을 들여 하지 않을 수 없다.

‘마크’가 식별코드 외에 별도의 이름을 지어준 개체들에 대한 연구와 사연도 소개된다. 꼬리지느러미가 잘려 꼬리자루만 남은 돌고래가 발견되었다는 제보를 받은 후 이 돌고래를 찾기 위해 추적하고 기다리며 애를 태웠다는 이야기의 주인공 ‘오래’. ‘담이’는 원담을 애용하는 “장기 투숙객”이라 ‘담이’인데, 이 이름에는 ‘마크’ 연구원의 뒷목에 ‘담’이 들리게 한 장본인이란 뜻도 들어 있는데 속얘기는 책에서 확인해보길 바란다. ‘마크’가 제주 남방큰돌고래와 각별한 관계를 맺어 가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장면들이다.

‘웃는 돌고래’로 불리는 상괭이는 별명과는 어울리지 않게 혼획으로 떼죽음당하는 돌고래다. 상괭이 사체를 위탁 관리하는 업체를 찾아가 현장을 조사하고 남긴 기록은 르포 같은 글이다. 돌고래류의 소리 행동을 주제로 박사학위 논문을 쓰고 있는 김미연의 글에는 돌고래의 언어라고 부를 수 있는 ‘클릭음’과 ‘휘슬음’, 클릭음의 하나로 선박의 ‘소나’와 같은 역할을 하는 ‘반향정위’가 소개되는데, 그 자체로 흥미진진한 과학적 사실이라 과학책 독자라면 흥미롭게 읽을 듯싶다.

한편, 이런 과학적 사실들을 전달하는 것 못지않게 저자들로부터 이끌어내고자 한 이야기들도 있다. “해양 포유류 행동생태학 연구는 어떻게 하는 거예요?” 혹은 “돌고래는 포획해서 데려와 실험실 안에서 연구할 수 없는데 연구는 어떻게 이뤄지나요?” 같은 질문에 대한 답이라고 할 수 있다. 편집자는 이 질문의 답을 현장에서 눈으로 확인하고 싶어 2020년 6월 제주도로 내려갔다. 마침 입도한 다음 날에 수중 음향 장비 수거 일정이 잡혀 있어 운 좋게도 그 현장에 참여할 수 있었다. 단 하루 딱 한 번의 체험이었지만 저자들에게 연구 장비라든가, 장비라고는 할 수 없지만 ‘차’와 ‘배’에 관한 이야기도 원고로 써 달라고 요청하지 않을 수 없었다. 3장에 편성된 절들이 주로 이에 해당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3장 중 ‘담이가 담이가 된 사연’을 통해서는 제주에서 살며 연구하는 ‘마크’의 일상을 조금이나마 보여주고자 했다.

추천사를 쓴 최재천 교수의 지적대로 저자들은 “우리나라에서 돌고래의 행동생태 연구를 처음으로 시작한 선구자들”이다. 해양 과학에 관한 좋은 책과 영상은 주로 해외에서 제작되어 수입된 것이 주를 이뤘는데, 앞으로는 ‘제주의 남방큰돌고래, 태안과 남해의 상괭이, 제주도 해안에 좌초되었다 구조돼 위치추적장치를 달고 바다로 돌아간 바다거북’ 소식을 더욱 많이 접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품게 된다. ‘마크’는 해양 포유류를 연구하고 있어 연구와 동물 보전 목적의 활동의 경계가 뚜렷이 분할되지 않다. 이들의 연구는 기후위기로 인해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할 해양 생태계 보호를 위해 더욱 긴요해질 수 있다. 책의 후반부에서 소개하는 ‘생태법인’ 논의가 그런 사례이다. 두 명의 공동 설립자로 첫발을 내디딘 ‘마크’에는 연구원 식구도 늘었다. 이들의 향후 행보에 더욱 귀추가 주목된다.


[추천, 리뷰]
오마이TV, [과학in이정모] 제주 바다의 제돌이, 춘삼이, 삼팔이 연구하는 ‘마린 걸스’는?, 23.07.18
한겨레신문 장수진, 김미연 인터뷰 기사
여성신문 서평 기사

목차

추천사_최재천

프롤로그. 바다로 간 두 연구자
돌고래를 좋아하세요?
우리는 왜 여기서 이렇게
그래서 우리는 일을 벌이고

1장 고향 바다로 돌아간 돌고래들
STOP! 돌고래 쇼
남방큰돌고래와 큰돌고래
해양 포유류에게 서식지란

2장 MARC가 만난 돌고래, 돌고래 과학
꼬리 없는 돌고래 ‘오래’
돌고래의 소리를 듣다
남방큰돌고래의 도구 사용과 문화
누군가를 구별한다는 것
바닷속에서 만난 미쿠라섬 남방큰돌고래
강렬하고 애틋한 돌고래의 모아 관계
‘웃는 돌고래’ 상괭이의 떼죽음
돌고래의 애도


3장 해양 생물 연구의 현장, 연구자의 삶
아무튼, 카메라!
담이가 담이가 된 사연
제3의 눈, 드론
땅에는 ‘차님’, 바다에는 ‘배님’
우리의 귀가 되어줘

4장 공존에 필요한 거리
그물 주변에 돌고래가 나타났다
고래의 죽음
돌고래 관광, 돌고래와의 거리
우리 바다에도 언젠가 다시, 귀신고래가
생태법인, 돌고래와 함께 사는 미래로

에필로그. 돌고래가 가르쳐준 것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1800-7327
교환/반품주소
  •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211 1층 / (주)북채널 / 전화 : 1800-7327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