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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낭소리 봉화에서 미시시피 인디언 마을까지

워낭소리 봉화에서 미시시피 인디언 마을까지

  • 김중순
  • |
  • 일조각
  • |
  • 2024-01-03 출간
  • |
  • 440페이지
  • |
  • 176 X 244 X 28mm / 908g
  • |
  • ISBN 9788933708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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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소년, 국어교과서로 새로운 세상을 만나다

여기 한 소년이 있다. 영화 〈워낭소리〉로 이름이 알려진 산골, 봉화에서 태어난 소년은 대대로 물려받은 땅이 꽤 많은 지주댁 막내아들이었다. 귀여움을 독차지해도 이상하지 않건만, 군식구들이 많은 번잡한 살림에 할머니 차지가 되어버린 그는 몹시 허약한 아이였다. 창씨개명으로 이름이 바뀌어 불릴 거라는 사실도 모르고 간 학교에서 배우는 재미를 도통 느끼지 못했던 소년은 수업을 빼먹기 시작했고, 결국 퇴학을 당했다. 1945년, 해방이 되고 나서야 다시 학교로 돌아가게 된 소년은 국어 시간에 그의 인생을 바꾸게 할 한 문장을 접하게 된다. “우리 마을은 경기도 시흥군 군자면 정왕리라는 바닷가의 조그마한 마을이다.” 평범한 문장이었으나 태어나서 한 번도 ‘바다’를 들어본 적도, 직접 본 적도 없었던 소년은 난생처음 문화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이를 계기로 바다를 보기 위해 고향이 아닌 바다가 있는 곳,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꿈을 찾아 이역만리 미국으로 떠났던 청년이 고향으로 돌아와 다시 터를 잡기까지

《워낭소리 봉화에서 미시시피 인디언 마을까지-야전인류학자의 현지조사 이야기》는 저자 김중순의 동서양을 오며 가며 살았던 인생 전반을 다룬 생애사生涯史이다. 그의 첫 유학지는 서울이었다. 어린 나이에 두려움 반, 설렘 반으로 시작한 ‘서울살이’는 경제적인 문제부터 시작해서 모든 게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서른도 되기 전 미국 남부로 건너가서 시작한 ‘미국살이’의 어려움은 차원이 달랐다. 그래도 있는 고생 없는 고생을 하며, ‘심어진 곳에 꽃을 피우겠다’는 신조로 36년이나 버텨낸 그는 안정적이던 미국생활을 접고 60세가 넘어 신생 온라인대학의 총장직 제안을 받고 한국으로 돌아온다. 그러나 다시 온 고국에서의 ‘한국살이’ 역시 만만치 않았다.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가족의 설득에 돌아왔지만 오랜만에 돌아온 고국도 낯선 곳이기는 마찬가지였다.

야전인류학자가 들려주는 생동감 넘치는 현지조사 이야기

어딜 가더라도, 그리고 어떤 연구를 하더라도 가는 곳마다 기대 이상의 결과를 얻고 좋은 반응도 많이 얻은 저자는 사실 쉬운 길을 택하며 살지 못했다. 자기 자신을 ‘야전野戰인류학자’라고 부르는 저자는 미국 조지아주와 테네시주에서 살며 학자로서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던 시절, 연구실에 틀어박혀 탁상공론을 하는 서생이 아니었다. 오히려 수많은 현지조사를 하면서 많은 사람을 인터뷰하고 자연스럽게 현지인들의 마음의 문을 두드려 얻은 그들과의 진솔한 대화를 꼼꼼하게 기록으로 남겼다. 그 방대한 조사기록과 부지런함은 많은 성과를 남겼다. 미국 남부 벌목꾼들의 노동 양태를 용이하게 파악하고, 미시시피에 위치한 인디언 마을의 산업 형세를 바꾸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우기도 하였으며, 미국에 진출한 아시아 기업의 성공 원인을 분석하기도 하였다. 한국 이산가족의 기막힌 현실을 영문 책으로 써서 온 세상에 알렸고, 온라인대학에서 총장으로 재직하던 때에는 결혼으로 외국에서 한국에 온 여성을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을 시작했는데, 인프라를 구축하고 강의를 개발하다 보니 그 범위가 확장되어 보다 글로벌하게 이용되는 성취 또한 맛보게 되었다. 모든 일이 다 처음에 생각했던 대로 풀리지 않더라도 ‘이 경험 중 쓸모없는 것은 하나도 없다’는 저자의 사고방식과 그가 밟아온 인생 궤적에 대해 경이로움을 표하게 된다. 그가 이토록 과감하게 일을 추진해 나갈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

될지 안 될지 몰라도 일단 물어본다

무릇 미국을 ‘기회의 땅’이라고 하지만, 이는 곧 생면부지의 사람들 틈바구니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뜻이다. 김중순의 비법은 ‘버티기’였다. 어릴 때는 허약한 열등생이라고 무시당하던 시절도 있었지만, 낯선 곳으로 유학을 가서 모르는 것투성이일 때도 포기하지 않고 묻고, 또 물어가면서 답을 얻어냈다. 물어보고 ‘아니면 아닌 거고, 혹시 될지도 모르지 않나’ 하는 마음으로 행한 것이다. 박사학위를 받고 귀국을 단념한 후에는 “심어진 곳에서 꽃을 피우라Bloom where you are planted!”는 말을 좌우명으로 삼아 타고난 성정과 담대한 용기, 그리고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마음으로 버텨냈다.
비록 저자는 겸손하게 자신이 여기까지 온 데에는 여러 사람의 도움과 우연이 겹친 게 컸다고 하지만, 그런 기적이 실제로 일어나려면 기회가 왔을 때 그 기회를 잡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새로운 곳에 심어진 씨앗, 꽃을 피워내다

봉화에서 서울로, 애틀랜타에서 미시시피로, 테네시에서 다시 서울로. 이 밖에 현지조사를 위해 돌아다닌 거리를 생각하면 김중순의 삶에는 역마살이 가득하다. 떠돌이라고 일컬을 수도 있는 삶이지만 어디를 가서도 적응하고, 그 이상의 결과를 거두는 김중순의 삶은 경이롭다. 물론 그 이면에는 우리가 짐작하기 어려운 고통과 외로움도 있었을 것이다. 실제로 책의 마지막 장에서 저자는 자신의 인생에서 후회되는 점이 있다고 말한다. 특히 어린 나이에 고향을 떠나 부모와 지낸 시간이 너무 짧은 것, 안온한 삶을 버리고 왔다는 점이 그러하다. 그러나 독자의 입장에서는 심심한 듯 평안한 인생을 마냥 영위하기를 거부하고 바깥으로 나가 어딜 가도 터를 잡고 사는 저자의 변화무쌍한 삶의 일대기가 경이로움 그 자체로 느껴질 것이다. 동시에 연고가 거의 없는 곳에서 적응하기까지의 이야기를 소상하게 풀어주는 부분을 읽다 보면 타향살이가 얼마나 녹록지 않은 것인지 새삼 깨닫게 된다.
《워낭소리 봉화에서 미시시피 인디언 마을까지》에 담긴 한 사람의 장대한 생애사를 따라가다 보면 한국 근현대의 모습은 물론이고 미국의 시대 흐름까지도 보고, 일반적으로 한국인들이 가기 어려운 미국 남부를 구석구석 돌아다니면서 연구했던 그의 일지를 보면서 새로운 세계를 접하게 된다. 아울러 독자들은 지역과 사람을 직접 만나서 문화, 풍습, 나아가 사회 지평까지 예측하고 풀이하는 인류학이라는 학문에 필자가 가진 애정이 얼마나 가득한지를 알게 될 것이다.

목차

머리말

제1장 ‘워낭소리’ 봉화에서 몰락한 지주의 아들로 태어나다
제2장 고된 서울살이
제3장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고장으로 가다
제4장 조지아에서 ‘벌목꾼’들에 대한 현지조사
제5장 미시시피에서 ‘촉토 인디언 부족’에 대한 현지조사
제6장 테네시대학교에 둥지를 틀다
제7장 기업문화에 대한 현지조사
제8장 대학 총장이 되다
제9장 ‘야전인류학자’가 참여관찰한 온라인 대학의 잠재력
제10장 책을 맺으며 - 선택적인 기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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