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보는 방법을 바꿔야 치매가 낫는다
치매의 진행을 늦추고 뇌 건강을 개선하는 돌봄과 대화법
치매 환자는 머리를 쓰는 인지 기능뿐만 아니라 신체 기능, 자신의 상태를 파악하는 기능 등 전체적인 능력이 저하되어 있다. 따라서 단편적인 증상이나 문제 행동에 집중하기보다 총체적인 치매의 본질을 이해하고 올바른 돌봄을 수행하는 것이 치매 진행을 늦추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자신의 상태나 증상을 인식하지 못하는데도 말이나 행동 하나하나에 화를 내거나 혼을 내거나 강요하는 방식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정신건강을 해쳐 치매를 악화할 뿐이다.
치매 환자의 기억은 사라지지만 현재 순간은 확실하게 인지한다는 점을 명심하자. 자꾸만 집을 나가 배회하려 하거나 밥을 먹었는데도 밥을 달라고 보채는 행위, 돈을 도둑맞았다고 주장하는 문제 행동에는 현재 치매 환자가 느끼고 있는 자존감 하락, 불안감, 고독감이 있다. 마주 보며 웃는 얼굴로 대하기, 적절한 스킨십과 칭찬, 자존감을 자극하고 현재 가진 능력을 일깨우는 질문 등 문제 행동에 맞춰 적절하게 대화하고 케어하면 치매의 진행을 늦출 수 있음은 물론 간병 환경과 뇌 건강까지 개선할 수 있다.
치매라도 소중한 ‘지금’을 지키며 살아갈 수 있다
치매에 다친 마음까지 돌보는 올바른 케어법
치료제가 없는 난치병인 치매는 치매 환자 본인뿐 아니라 함께 있는 가족의 삶도 해치는 무서운 질병이다. 인지 기능이 저하된 노인을 끊임없이 옆에서 돌보고 지켜봐야 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힘들고 괴로운 일이다. 그러나 이때 아주 사소한 대화나 배려 하나로 상황이 좋아지고 증상까지 호전될 수 있는 반면, 반대로 말 한마디가 치매를 악화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치매의 진행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오늘이 몇 월 며칠이죠?” “여기가 어딘지 아세요?”처럼 시험하듯이 묻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이런 대화는 치매 환자에게 부담과 상처를 주고, 오히려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 그 대신 대화를 하면서 날짜, 시간, 장소, 날씨 등 현재에 대한 정보를 간병인이 자연스럽게 전달하면 인지 능력 개선에 훨씬 도움이 된다. 이를 ‘현실 감각 훈련’이라고 하며 치매, 특히 지남력 장애 개선에 효과적인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치매 환자를 대하는 올바른 방법을 익히면 치매와 더불어 살아가면서 환자는 물론 간병인 자신의 몸과 마음을 지키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치매 환자의 문제 행동에 올바르게 대처하는 80가지 방법
일러스트로 한눈에 이해하는 상황별 치매 완전 케어
치매를 돌보는 전문 간병인이 많아지고 있지만, 모든 치매 환자를 전문인력이 케어할 수는 없다. 특히 치매 초·중기 노인이라면 집에서 가족이 생계와 돌봄을 병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이처럼 치매 가족을 돌보는 사람부터 치매 간병에 종사하는 사람까지, 어려운 글을 읽어야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일러스트와 함께 책을 보면 바로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지금 필요한 부분을 찾아서 펼치면 치매 환자를 대하고 문제 행동에 대처하는 올바른 방법을 곧바로 파악할 수 있다.
‘간호·간병할 때 하지 말아야 할 것’ ‘치매 환자를 대하는 올바른 방법’ ‘문제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 ‘집에서 바로 할 수 있는 치매 개선법’ 등 치매 돌봄 방법을 총 4가지로 나누고, 상황에 따라 가장 적절한 80가지 케어법을 제시한다. 돌보는 사람이 조금이라도 부담을 덜 수 있도록, 동시에 치매 환자의 몸과 마음 건강을 유지하고 남은 삶을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