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대체 나는 뭘 하고 싶은 건데?”
더 이상 일 앞에서 휘청이고 싶지 않아서 눈앞의 담장을 넘어보기로 했다!
구인구직 전문 플랫폼 ‘사람인’에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30세대가 직장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조건 중 1위는 연봉이고, 2위는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라고 한다. 젊은 세대에게 워라밸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하면 마치 일을 싫어하고 배척하려는 듯한 뉘앙스로 읽히지만, 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얘기다. 최근의 젊은 세대들이 워라밸을 중시하는 것은 맞지만, 그건 직장생활 외의 자기계발, 자기돌봄 등에 집중하게 된 흐름과 관련이 있다. 오히려 일에 관해서는 가치관이 더욱 또렷해지고, 일을 선택하는 기준이나 일하는 방식에 대한 고민은 더욱 깊어졌다. 즉, 워라밸이 중요하다고 해서 개인의 삶 속에서 일을 똑 떼어놓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일을 함에 있어서는 나와 잘 맞는 일, 내 가치관이나 방향성에 일치하는 일, 그래서 궁극적으로 내 삶의 행복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을 찾고자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를 위한 실천은 생각처럼 쉽지 않다. “원래 잘하는 일로 어딘가 지금 상태가 불만족스럽긴 하지만, 도대체 뭐가 문제인지, 내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뭔지 내 마음을 나도 모르는 경우다. 저자 앤가은도 마찬가지였다.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고, 빠르게 성장하고, 주변으로부터 성과도 인정받았지만, 마음 한구석이 헛헛했다. 최선을 다해도 풀리지 않는 갈증은 자꾸만 스스로를 일 앞에서 휘청거리게 만들었다. 그러한 고민이 반복되자, 그는 과감히 눈앞의 담장을 넘어보기로 결심했다. 그 길로 회사를 나와 내 일과 삶에 대해 진지하게 탐구하는 8개월의 갭이어를 가졌다. 지금처럼 ‘갭이어’란 말이 통용되지도 않던 시기였다. 이 책을 꽉 채우고 있는 옹골진 이야기들은 저자가 두려움을 무릅쓰고 직접 부딪힌 치열한 자기발견의 기록이자 분투기다.
“이 갭이어 노하우는 찐이다!”
먼저 부딪혀봤기에 누구보다 자신 있게 알려줄 수 있는 일
막막함은 사라지고, 마음의 초점은 점점 또렷해지는 갭이어 가이드!
인생의 변화를 모색하기 위해 중요한 결단을 내린 사람들의 경험담은 주변에 이미 많다. 사람들의 선망을 얻는 멋진 곳에서 원하는 일을 하며 즐겁게 사는 직업인들의 이야기도 이제 심심찮게 접할 수 있다. 그런 이들이 부럽고 대단하다고 느껴지지만, 그들과 나 사이에는 왠지 모를 간극이 있는 것처럼 느껴지지 않는가. 그 이유는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고 생각하지만, 이러한 열망을 갖게 되는 근본적인 ‘이유’에 대한 고민과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방법론이 부재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의 포인트는 여기에 있다. 내가 갭이어를 통해 원하는 답을 찾았으니, 이 책을 읽는 사람들도 모두 갭이어를 가지라는 얘기를 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먼저 자갈밭을 걸어가 본 이의 입장에서 미리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조금은 덜 힘들고 조금은 더 수월할 수 있는 나름의 비법들을 풀어내는 데 집중한다. 갭이어 동안 저자가 자신의 삶과 일의 방향을 찾기 위해 동원한 모든 자기발견 방법을 종합해, 이 책을 읽는 독자 모두가 각자의 방법으로 자기발견을 하고 원하는 일, 원하는 삶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이끄는 가이드인 셈이다.
당장 시도해볼 수 있는 ‘사이드 프로젝트’부터
되고 싶은 나를 만나러 가는 활용도 200% ‘자기발견 툴킷’까지
내가 진짜 원하는 일을 찾고 원하는 삶으로 도약하는 법!
저자의 사회 초년생 시절을 유쾌하게 풀어쓴 초년 일기를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우리가 일을 하면서 느끼는 불안감, 불만족, 갈증 등이 어디서 기인하는 것인지 알게 되고, 일과 삶을 대하는 지금 내 마음 상태가 어떤지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여기까지 생각이 미쳤다면, 이제 저자가 얻은 모든 노하우를 가감 없이 공개한 갭이어 가이드를 통해 나를 향한 탐험을 떠날 준비를 해보자. 다시 없을 소중한 귀인들을 연결해주고 세상에 나의 이름을 또렷하게 각인시키는 포트폴리오 예시부터 갭이어 기간을 의미 있게 보낼 수 있게 만들어준 사이드 프로젝트까지, 어디에서도 듣기 어려운 비법들을 아낌없이 공개한다. 수많은 자기발견 방법 중 저자에게 가장 큰 도움이 됐던 것들만 모아 정리해둔 툴킷들은 그동안 여러 핑계들로 미뤄두었던 자신과의 대화를 가능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이 책은 방향이 없어 헤매고 있는 많은 이들을 위해 자신을 발견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과 레퍼런스를 담고 있다. “지금 나는 나답게 일하며 원하는 내가 되어가고 있는 걸까?”라는 의문이 들었다면, 이제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갈 시간이다. 답을 찾는 시기와 그 내용은 각자 모두 다르겠지만, 분명한 건 이 책을 다 읽고 난 뒤의 나는 이전과는 분명히 달라져 있으리라는 사실이다. 일도 삶도, 그리고 무엇보다 그 모든 것을 오롯이 겪어내고 있을 스스로의 모습에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