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상에 내가 태어나 존재하고 있다는 것은 나의 근본마음인 주인공(참나, 본래성품, 본래 면목 등 여러 명칭으로 불릴 수 있음)이 내 안에 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주인공이라는 근본자리를 통해 우리는 우주, 만물만생과 서로 직결되어 있는 전체와 하나로 같이 돌아가고 있다. 나를 형성시킨 주인공은 지금까지 나를 이끌어 왔고 앞으로도 나를 이끌어가고 살아가게 해주는, 나와 뗄래야 뗄 수 없는 동반자이다.
가난의 극복, 질병의 치유, 가족의 화목, 자식들의 발전 등 모든 게 주인공 근본자리에서 나온다. 거기에 부처도 있고 진리도 있고 나의 삶도 펼쳐지는 것이다. 살면서 어려운 일이 생기더라도, 모든 일을 참나인 내 주인공에 강한 의지로 맡기는 노력을 계속한다면 무슨 일이든 해결 못하는 게 없다. 그러니 밖에 있는 어떤 대상을 바라보고 빌거나, 남을 탓하며 밖으로 방황하거나 끄달리지 말라. ‘이 모든 걸 이끌어 가는 내 주인공이 있구나.’라는 걸 일단 믿고, 오로지 안으로 맡겨보라. 그리고 마음을 편안하게 두라. 내 마음이 편안하면 가족들의 마음도 편안해지고, 그러면 얼굴에 웃음이 돌면서 당면한 상황을 돌아볼 여유도 생기게 된다.
세상에 고정되어 있는 건 하나도 없다. 모두 다 내가 마음먹기에 달린 것이니 팔자, 운명이란 소리를 하지 말라. 근본을 통해 하나로 돌아가는 전체자리는 서로 모두 연결되어 소통하며, 쉼 없이 변하고 흘러 돌아간다. 모든 일을 전체와 연결된 내 주인공에 맡긴다면, 어떤 어려움이든 상황이 변하지 않는 게 없게 된다. 내 주인공을 믿고 거기에 일체를 맡기면서 살아가라. 많은 것을 스스로 해결하는 힘이 길러지면서 보다 진화된 삶, 진정한 의미의 자유인으로 살아갈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