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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메리크리스마스

스님메리크리스마스

  • 박남준
  • |
  • 한겨레출판사
  • |
  • 2013-02-18 출간
  • |
  • 283페이지
  • |
  • ISBN 9788984316652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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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어이 잠꾸러기

나무와 별빛과
사계절 집 단장
나무들이 재촉한다
발밑 조심
저 저 빛깔들
어이 잠꾸러기
바야흐로 꽃 잔치의 시간
뭔 말인지 알지
푸른 레시피 한 가지
그녀를 처음 만난 것은
매실장아찌와 딱새
모란을 아느냐
여름의 맛
산골 마을 피서법
생태는 무슨 생태, 생태탕이라면 몰라도
책 읽다 낮잠 한숨
가시연꽃에게서 배운다
가을이 깊어간다
시베리아 바이칼이 말을 건넸다
앙코르와트로 가는 길
풍경의 즐거움

2 꿈틀거려야지
'장뻘' 콩나물국밥집 아주머니
할아버지, 고맙습니다만
동네밴드 결성기
작곡 분투기
옷칠 책상에 앉아서 글을 쓴다
부드러운 강철을 위하여
나는 자꾸 소주병을 바로 세우려 애썼다
어깨동무 선배님
시베리아 랩소디를 위하여
흐르고 흘러간다
스님, 메리 크리스마스
꿈틀거려야지
봄날이 푸른 밥상을
꼭 한번은 책상을 박차고
그녀들의 시간이 궁금하다
비노바 바베가 물었다
신발과 나
차 삼매에 빠져서

3 자꾸 목에 걸린다
마음속에 향기로운 씨앗을 뿌린 사람들
연둣빛이 무섭다
허무맹랑하고 기괴한 존재
저 빗물에 씻겨 나갔으면
감자 캐는 날 감자를 먹일까 하다가
자꾸 목에 걸린다
세 가지 열무김치를 담가서
'친절한 금자씨' 공사
길 잃은 철새들은 어디로 가나
만물이 그 사람을 만나면
눈물을 머금은 자리마다 파릇파릇
평등하지 않다
고통을 봉인해서 휙 하고
생명의 강이어야 한다
할미꽃 순리
향기로운 찻잎처럼
내 몸은 강물이었네
길을 잃지 않았으니
미래에서 온 소식
가을 길 성찰
당신의 사랑이 필요하다

작가의 말

도서소개

홀로 살지 않는 산골 생활의 즐거움! 박남준의 산문집 『스님, 메리크리스마스』. 전주시 예술가상, 거창 평화인권문학상, 천상병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펼쳐온 저자의 산문을 모아 엮은 이 책은 동매리 산골 외딴집에서 자연을 벗 삼아 살아가며 그곳에서 맺은 인연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지리산 자락에 집을 마련하고 텃밭을 가꾸며 살아가는 삶, 정을 나누고 의지하며 살고 있는 사람들, 그리고 자연을 해치는 탐욕스러운 사람들에 대한 비판까지 모두 들려주고 있다. 봄에는 지인들을 모아 화전놀이를 즐기고, 여름에는 소나기가 후드득거리며 넓은 파초잎에 떨어지는 소리를 즐기고, 가을에는 감을 깎아 처마 밑에 주렁주렁 달아 놓고, 겨울에는 땔감용 나무들만 가득 쌓아두며 먹지 않아도 배부름을 느끼는 등 지리산에서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글들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가 직접 그린 10여 컷의 그림이 함께 수록되어 있어 보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6년 만에 만나는 지리산 자락 박남준 시인의 산문집
한가하지 않은 어느 산중 시인의 일상을 엿보다
혼자 살지만 홀로 살지 않는, 지리산 외딴집 박남준 시인의 고군분투 생활기

'섬진강 박 시인', '버들치 시인'으로 불리는 박남준 시인이 산문집 『스님, 메리 크리스마스』를 출간했다. 6년 만에 산문집을 펴내는 저자는 자연을 벗 삼은 동매리 산골 외딴집 일상과 기대어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과의 인연을 조곤조곤 풀어놓는다. 홀로 살지 않는 산골 생활의 즐거움이 가득한 이 책에서 저자는 텃밭에서 벌레를 잡고, 꽃들에게 거름을 주며 말을 시킨다. 따뜻한 잠을 위해 나무를 쓰러뜨리는 자신의 삶이 전혀 생태적이지 않다는 저자는 역설적으로 우리에게 스스로의 삶을 돌아보라는 반성의 기회를 주기도 한다. 이번 책에는 저자가 직접 그린 그림도 10여 컷 정도 글과 함께 수록되어 보는 재미를 더한다.
1부에서는 지리산 자락에 집을 마련하고 텃밭을 가꾸며 사는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새로 이사를 온 집에 나무를 심고 연못을 가꾼 집 단장 이야기, 텃밭 농사로 차린 소중한 밥상 이야기, 계절마다 번갈아 오는 새와 피고 지는 꽃 이야기 등 한가할 틈 없이 더불어 사는 자연 속 이웃들 살림을 참견하고 있는 저자의 일상을 엿본다.
2부에서는 사람 냄새 나는 이야기를 엮었다. 저자를 가난한 시인이라 여기며 공짜로 밥을 주는 전주 콩나물국밥집 아주머니, 하룻밤 비운 사이 텃밭에 마음껏 농약 치고 제초까지 마친, 늘 과한 친절을 베푸는 이웃집 할아버지, 고생길을 앞서 걸으며 온몸으로 시를 쓰는 송경동, 등단하자마자 서울로 불러 시인의 자세를 가르쳐주신 故 조태일 선생님, 아버지 같기도 큰 형님 같기도 어깨동무 같기도 한 정양 선생님, 저자의 앉은뱅이책상을 가져다 옻칠로 멋진 작품을 만들어준 동네 동생 등 정을 나누고 의지하며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3부에서는 자연을 해치는 탐욕스런 사람들을 강도 높게 비판한다. 제주 강정마을부터 4대강 죽이기까지, 돈과 개발에 눈이 먼 사람들의 이기심 앞에서 저자는 탐욕을, 재앙을, 죽음을 읽는다. 눈 맑은 시인의 눈에 비친 학교폭력, 장애인 복지, 용산 참사 등은 우리의 슬픈 자화상이다.

나무와 새와 풀꽃과 벌레와 별빛과 함께 살다
지리산 외딴집 사계절은 도시의 시간보다 천천히 그리고 자연의 질서에 따라 어김없이 흐른다. 봄에는 지인들을 모아 화전놀이를 즐기거나 조그맣게 가꾼 텃밭에서 수확한 것들로 한 상을 차려 먹는다. 여름날에는 소나기가 후드득거리며 넓은 파초잎에 떨어지는 소리를 즐긴다. 가을에는 감을 깎아 처마 밑에 주렁주렁 달아 놓는다. 겨울에는 땔감용 나무들만 가득 쌓아 두면 먹지 않아도 배부르다. 그리고 다시 언 땅을 뚫고 꽃들이 고개를 들면, 저자는 행여 사람들이 모르고 밟을 세라 팻말을 꽂아놓는다. "꽃들이 깨어나고 있어요. 발밑을 살펴봐요."
어느덧 지리산 자락 심원재(心遠齋)에 자리 잡은 지 10년이 훌쩍 넘었다. 매일 아침 눈을 뜨면 마당으로 달려가 꽃과 나무와 인사를 나누는 저자는 앞마당에서 피고 지는 꽃들에게서 지혜를 배우고 붙박여 있는 나무의 삶을 닮고 싶다.

내 삶의 방식은 동물보다 식물의 삶에 가깝다. 많은 곳을 떠돌았다. 안주하고 싶은 것은 아니지만 붙박인 나무의 삶을 배워보고 싶었다. 바람 부는 언덕 위 한 그루 나무, 나무의 삶으로 돌아가서 새들의 보금자리와 향기로운 열매를 주고, 언젠가는 베어지고 쓰러져 누군가의 언 몸을 덥혀주고 싶었다.
('나무와 별빛과' 중에서)

생애 단 한 번 준비한 공연을 무대 위에 올라가서 소신공양으로 마치듯 피고 또 지는 꽃들을 보고 있다고 생각하니 지금껏 살아온 날들이 화끈거렸다. 나아갈 때와 물러날 때를 지키고 이를 그대로 삶으로 실천하는 꽃송이들이 저녁 무렵 들려오는 고요한 산사의 범종소리처럼 울려왔다.
('생태는 무슨 생태, 생태 탕이라면 몰라도' 중에서)

그 나무들은 굵은 몸통과 가지가 다 잘렸는데도 수많은 잔가지들을 내뻗고 있었다. 전깃줄 때문에 잘랐으리라. 내가 나에게 물었다. 저렇게 몸통이 잘리고 가지가 다 잘려도 나무는 삶이 다하는 날까지 멈추지 않는다. 가지가지 푸른 꿈을 꾸고 있는 저 부동심, 흔들리지 않는 마음은 어디에서 오는 것이냐고.
('부드러운 강철을 위하여' 중에서)

지리산에서 살게 된 이후, 저자는 차를 만드는 재미에 흠뻑 빠진다. 혼자 찻잎을 따는 시간은 고요한 명상의 세계에 머무르는 시간이다. 발효차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햇빛과 그늘에 찻잎을 말린다. 솥에다 차를 덖은 다음 직접 손으로 비빈 뒤 길고 긴 발효 과정을 거친다. 차를 손으로 직접 만지기 때문에 차를 만드는 동안에는 담배를 필 때조차 손에 냄새가 배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한다. 저자는 이 과정을 거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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