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2023년 남북통합문화콘텐츠 창작지원공모 선정작으로 통일부 남북통합문화센터와 남북하나재단의 지원을 받아 발간되었다.
북한에 고향을 둔 청년들이 어떤 상실감으로 혹은 어떤 꿈을 마음에 품고 탈북하였는지, 대한민국 사회에 적응하려고 그들이 어떻게 애써 왔는지, 그들은 무엇을 걱정하고 있으며, 평범하게 살아가는 것조차 쉽지 않은 현실에서 어떤 비전을 갖고 있는지에 관한 담담한 정보와 지식이 이 책에 담겨있다. 독자는 어렵지 않게 그것들을 머릿속으로 주워 담을 수 있다.
통일이라는 이념은 헌법 전문과 제4조에 명확하게 천명되어 있다. 대한민국 헌법 규정에 따라 정부는 통일 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해야 한다. 반복되는 남북 긴장과 대립으로 말미암아 통일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점점 식고 있더라도, 정부는 헌법 이념과 규정에 따라 통일을 추진해야 한다. 그런 일은 정부의 일이지 독자의 일은 아니다. 독자에게 북한은 너무 멀어서 가까이 접근할 수도 없다. 그것이 우리의 관심을 떨어트리는 주된 이유일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가 북한을 향해 직접 다가가지 못하더라도, 이미 우리 쪽으로 다가온, ‘먼저 온 통일’을 체험할 수는 있다. 3만 5천여 명의 북한이탈주민의 존재, 감정, 생각, 비전이 그것이다. 이 책은 먼저 온 통일이 겪는 여러 가지 긍부정의 문제를 우리에게 입체적으로 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