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서문]

민사소송은 절차법이다. 옛말에 ‘모로 가도 서울로 가면 된다’는 말이 있다. 그래서는 안된다. 돌아가는 모서리 길로 서울에 가는 것은 가다가 죽을 수도 있다. 돌아가는 절 차란 인간관계에서는 필요하더라도 절차법에서는 있을 수 없다. 민사소송의 이상과 목 표 중의 하나가 신속이라는 것을 말하고 싶다. 직선의 정의를 생각해보자. 두점을 연결 한 가장 단거리 ‘선’정도로 정의하자. 민사소송법은 절차이며 소제기부터 판결까지의 가장 짧은 선이 무엇인지 민사소송법을 통해서 알아가는 과정이다. 결론적으로 누구 든지 민사소송의 절차를 전반적으로 꿰뚫는 안목을 갖추기 위해서 민사소송법을 공부 하는 것이다.
민사소송법은 절차법이기에 절차의 흐름을 간파해야 하고, 민사소송의 흐름을 그리지 못하면 절차법 법리의 이해도도 낮고 고인물처럼 법리의 깊이에 매몰되어 전체를 이해 는 하는 안목도 갖추지 못하게 된다. 문제는 여기에서 출발하여 최종 민사소송법의 몰이 해로 법리에 대한 편견으로 온통 실수투성이의 답안을 작성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극단적으로 학·판·검만 쓰면 된다는 편견으로 민사소송법을 이해하는 것은 수단과 목 적이 전도된 것이라는 점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결국은 사례문제 해결능력을 구비하기 위하여는 구구한 말보다 민사소송법의 공부방법론과 사례풀이 방법을 설명하는 것이 좋 다고 생각하여 서문을 대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