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0월 3일, 어떤 날에 여행을 떠날까 하다가
가을이 가장 절정이었던 날로 시작을 정했다“
호주에서 시작한 세계여행, 27개국 122개의 도시에서 보낸 370일간의 기록을 담은 여행에세이 《여행으로 자란다》는 제목처럼 여행을 통해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오롯이 혼자서 모든 것을 결정해야 하고 감당해야 하는 여행. 그 속에서 느낀 즐거운 이야기들을 친구들에게 이야기하듯 적었다.
세계 일주를 하는 동안 6대륙을 다 여행해 보고 싶다는 목표로 첫 행선지는 호주의 멜버른으로 시작된다. 20대 초반, 멋모르고 워킹홀리데이로 시드니의 시티에서 살면서 만든 아련한 추억과 용기가 없어 가 보지 못했던 호주의 다양한 도시들이 아른거려 그런 결정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후 미국의 서머셋, 시카고, 쿠바의 트리니다드, 멕시코의 바야돌리드 등 다양한 나라를 거쳐 마지막 쿠알라룸푸르에 와서 세계 일주는 마무리된다.
각 나라에 도착해서 동행을 찾아 함께 투어를 즐기기도 하고, 친구네 집에서 머무르며 할로윈을 보내는 등 좋은 사람들과 행복한 여행을 보내기도 하지만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2박 3일 W 트래킹에서는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어 삼봉을 포기하고 산장으로 돌아가기도 하고, 바르셀로나를 둘러보기 위해 미리 구했던 동행이 무례하게 행동해서 기분이 좋지 않았던 일도 생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이 여행이 자신이 충분할 때 끝점을 찍길 바라는 마음으로 몸과 정신을 다시 가다듬는다.
장기 여행을 하며 저자는 몸과 정신의 건강을 챙기는 것이 무척이나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가난한 배낭여행자여도, 한 번씩은 꼭 긴장을 내려놓고 쉴 수 있게 해 주어야 지치지 않고 오래 여행할 수 있다며 작은 팁도 전수해 준다. ‘세상은 큰 교과서와도 같다’라는 말을 몸으로 실천하고 깨닫는 과정을 여행을 통해 몸소 체험한 저자의 경험을 통해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함께 고민하고, 성장할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