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마 레이코 작가의 요괴 판타지 〈비밀의 신 한피라리〉 시리즈 다섯 번째 이야기
어린이들에게 사랑받는 작가 히로시마 레이코의 독특한 요괴 판타지 ≪비밀의 신 한피라리≫ 시리즈가 출간됐다. 나이를 400살이나 먹었는데도 어린아이 모습인 꼬마 수호신 ‘한피라리’와 초등학교 4학년 남자아이 다케시가 친구가 되면서 겪게 되는 기상천외한 모험 이야기다.
한피라리는 능력은 조금 모자라지만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 주려 노력하는 착한 수호신이다. 문제는 어설픈 실력 때문에 항상 일을 그르친다는 것이다. 잦은 실수로 인해 악령으로 오해를 받아 수백 년간 봉인되는 수모를 겪는 바람에 더더욱 소심해진 한피라리. 그런데 우연히 고토코 할머니와 다케시를 만나게 되면서 전혀 새로운 삶을 살게 된다. 씩씩하고 대범한 성격의 고토코 할머니는 어떤 실수든 너그럽게 감싸 주고, 비슷한 또래인 다케시는 한피라리를 본래 이름인 ‘스즈’라 불러 주며 친구가 된다.
스즈와 다케시의 우정은 특별하다. 수줍음 많고 실수투성이인 스즈이지만, 다케시는 스즈가 ‘특별한 수호신’이라며,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고 늘 응원해 준다. 또한 요괴 세계에 익숙하지 못한 다케시가 위험에 처할 때면, 스즈가 조용히 나서서 보호해 준다. 이처럼 서로 성격이 정반대인 스즈와 다케시는 서로의 단점을 지적하기보다는 오히려 감싸 주고 격려하며, 스스로도 조금씩 성장해 나간다. 어느새 실과 바늘처럼 가까워진 단짝 스즈와 다케시 앞에 신나는 모험과 기상천외한 요괴 사건이 잔뜩 기다리고 있다.
달에서 떨어진 보물과 달에서 온 손님!
신간 ≪비밀의 신 한피라리 ⑤ 보름달 밤의 미스터리≫는 1년 중 가장 아름다운 달이 떠오르던 날 밤, 지상에 내려온 달나라 손님과 함께 달나라 보물을 찾으러 다른 세계로 떠나는 이야기다. 보름달이 뜨기 며칠 전부터 채소 절임의 맛이 변했다고 느낀 고토코 할머니와 스즈는 누구의 소행인지 밝히려고 숨어서 지켜보기로 한다. 그런데 범인이 다름 아닌 누름돌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자, 할머니는 돌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다이준 스님에게 돌을 가져다주라고 심부름을 시킨다.
다케시와 스즈는 무거운 누름돌을 메고 산에 오르다가 지친 나머지 잠시 쉬어 가기로 한다. 그러다 다케시가 실수로 가방을 발로 차는 바람에 가방에서 누름돌이 빠져나와 낭떠러지 아래로 떨어진다. 둘은 다급하게 누름돌을 찾으려고 애쓰지만 점점 날이 어두워지자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온다. 달맞이 준비로 같이 가지 못한 할머니는 누름돌을 맡아 주어 고맙다는 인사를 하려고 다이준 스님에게 전화하겠다고 말한다. 그러자 스님이 굳이 전화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며 다케시는 돌을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황급히 숨긴다.
밤이 되자 달맞이가 한창인 다케시와 스즈 앞에 생각지도 못한 손님이 찾아온다. 그는 자신을 달의 사자 ‘유키호’라고 소개하며 이 집에 있는 월령수의 알을 찾으러 왔으니 돌려 달라고 말한다. 알의 생김새를 들으며 할머니와 다케시, 스즈는 채소 절임에 쓰였던 누름돌이 바로 월령수의 알임을 깨닫는다. 곧장 스님에게 가서 알을 찾아오겠다는 할머니에게 다케시가 뒤늦게 낮에 있었던 일을 고백하면서 유키호와 셋은 알을 찾기 위해 집을 나선다.
낭떠러지 아래를 아무리 찾아보아도 알이 보이지 않자, 유키호는 이곳에 다른 세계와 연결된 통로가 있는 것을 알아낸다. 지상에서 사라진 알을 찾으러 가겠다는 유키호에게 다케시는 자신도 돕고 싶다고 말한다. 그러고는 모두를 뒤로하고 무작정 다른 세계로 뛰어든 다케시. 곧바로 스즈와 유키호도 따라나선다.
보름달이 뜨던 밤, 지상에 내려온 달의 사자와 달나라 동물의 알을 찾아 떠나는 모험 이야기 ≪비밀의 신 한피라리 ⑤ 보름달 밤의 미스터리≫. 기묘한 누름돌과 알을 찾아 지상에 온 달의 사자 그리고 알 수 없는 세계로의 여행까지. 잃어버린 달나라 보물을 찾아 떠나는 주인공들의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