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중국의 춘추전국시대에 흥성했던 제자백가들의 사상 을 이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래서 유가로서 공자, 맹자, 순자, 도가, 로서 노자, 장자, 양자, 열자, 묵가로서 묵자, 법가로서 한비자 등에 대해서 각 시대의 배경과 그들의 사상 중 가장 중심이 되는 주장들을 한문 원전을 통해서 풀어 보고 그런 사상 내용이 과연 오늘날의 안목으로 볼 때 무엇을 의미하는 것이며, 어떻게 판단해야 하는가를 되새겨 보자는 의도 아래 진행하였다. 그러므로 고대 중국의 고전을 이해하면서 그들의 사상 내용을 담은 원전도 함께 학습하여서 한문 실력도 키우는 일거양득의 효과가 있다고 하겠다.
21세기를 사는 우리가 2,000여년 이전 중국에서 살았던 제자백가의 말을 오늘날 되새겨 봐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그들의 사상이 지금까지도 빛을 바래지 않은 채로 엄연히 쓸모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오늘날의 우리는 그들 사상 가운데 옥석을 가리는 작업에 신중을 기하지 않으면 안 된다. 왜냐하면 당시 그들이 처했던 시대적인 제한이 분명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 책을 통해서 그와 관련한 여러 문제들을 두루 돌아보는 계기가 되리라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