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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술원리 논술원리 2: 논술을 따져 밝히기이다

서술원리 논술원리 2: 논술을 따져 밝히기이다

  • 구연상
  • |
  • 한국외국어대학교출판부
  • |
  • 2011-10-31 출간
  • |
  • 344페이지
  • |
  • 148 X 210mm
  • |
  • ISBN 9788974646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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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이 책은 논술의 본질과 그 원리를 파헤치기 위한 것이다.
우리는 이 책에서 대표적 논술(論述) 개념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뒤 그 개념들의 장단점을 분석했다. 기존의 ‘형식적 논술 개념’을 주장하는 학자들은 논술의 실제 현실을 있는 그대로 파악하려 하기보다 논술을 ‘논증(論證)’이나 ‘문제 해결’과 동일시하려 했다. 그들에게 “논술”이라는 낱말은 “논리적 글쓰기(Logical Writing)”를 가리키는 기호에 불과했다.

반면 우리는 “논(論)”을 우리의 바탕 낱말로 존중하여 그것의 역사적 의미를 살폈다. 유협은 『문심조룡』에서 “논(論)”을 술경서리(述經敍理)로 규정했다. “논”은 주어진 글이나 말(경, 經)의 옳고 그름, 참과 거짓 또는 그 숨겨진 뜻이나 이치(理致)를 바르게 따지는 것을 말한다. 우리가 “논(論)”의 뜻을 ‘이치 따지기’로 새김으로써 우리는 비로소 모든 논술 행위를 설명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에서 “논술(論述)”은 “따져-풀기”로, “요약(要約)”은 “글-줄이기”로, “논증(論證)”은 “따져 밝히기”로, “견해(見解)”는 “보는 바”로 새롭게 되새겨졌다. 우리는 이러한 되새김을 토대로 비로소 그것들의 원리를 실제의 보기 글들에 대한 현상학적 분석을 통해 발견했다. 이 책에서 여러분은 우리말 낱말들이 말해 주는 바를 제대로 들을 수 있다.

지은이의 말

이 책은 두 권 가운데 두 번째 권이다. 이 책 전체의 취지(趣旨)는 제1권의 ‘지은이의 말’에 실려 있다. 제1권은 글쓰기의 본질과 서술의 원리를 밝히기 위한 것이었고, 제2권은 논술의 본질과 그 원리를 파헤치기 위한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제1권의 내용을 짧게 소개한 뒤 서술과 논술의 관계를 밝히는 것으로 제2권의 ‘지은이의 말’을 가름하기로 한다.
제1권에서 우리는 글쓰기의 본질을 두 갈래로 나누어 설명했다. 한 갈래는 글쓰기를, 글짓기의 과정을 끝맺는 것으로 보는 것이었고, 다른 갈래는 글쓰기를, 글을 부려 쓰는 것(구사, 驅使)으로 보는 것이었다. 글짓기는 글의 씨앗들로 하여금 글이 되도록 만드는 일이다. 이 과정은 야생마와 같은 생각의 자유로운 흐름을 말로써 고정시켜 나가는 과정과 같다. 글쓰기는 생각의 줄기를 잡아놓은 말들을 다시금 글로 적어나가는 일, 즉 살아있는 말을 상징 체계로서의 글로 바꾸는 일이다. 글쓰기는 한 마디로 말해 말의 작품화를 말한다.
그런데 글쓰기는 글이라는 작품을 제작(製作)하는 일을 뜻할 뿐 아니라, 더 나아가 그렇게 제작된 글 자체를 마치 하나의 독립된 예술 작품처럼 구사(驅使)하는 일을 말하기도 한다. 구사는 ‘부려 쓰기’를 뜻한다. 우리는 글을 정보와 뜻 그리고 마음 등을 서로 함께 나누는 데 부려 써먹는다. 글을 통한 함께 나누기, 이것이 곧 글쓰기의 일반적 목적이라면, 글쓰기의 근본 목적은 서로가 막힘없이 온전히 소통되는 상태에 다다르는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상태를 사무침이라 불렀다. 이때 사무침은 그 낱말의 근원적 뜻에 따라 소통성과 투명성, 즉 ‘막힘없는 함께 나누기 상태’를 말한다.
글쓰기의 방식 가운데 가장 기초가 되는 것은 서술(敍述)이다. 우리는 서술(敍述)을 주어에 술어를 덧붙이는 것도 아니고, 누군가의 경험을 묘사하는 것도 아닌, 생각이나 경험의 덩어리진 매듭을 말의 차례로써 풀어나가는 일, 즉 매듭풀이로 새롭게 제시했다. 매듭의 일반적 의미는 끈을 엮어 만든 것이지만, 우리는 매듭을 이와는 다른 이중적 뜻매김으로 썼다. 첫째, 매듭은 누군가 경험하는 사실이나 사태를 뜻하고, 둘째, 매듭은 이러한 경험에 대한 언어적 구조를 말한다. 서술은 이러한 이중적 의미의 매듭을 자신의 해석에 기초한 말글로써 풀어내는 일이다.
서술은 매듭풀이로서 말할 거리(매듭)를 드러낼 수 있어야 할 뿐 아니라, 그것이 ‘어떠한지’까지를 말이나 글로써 내보일 수 있어야 한다. 만일 하나의 서술이 그것의 매듭을 드러내기는 하지만 그것의 어떠함을 말글로써 보여 주지 못한다면, 그것은 온전한 서술이라고 할 수 없다. 우리는 서술의 원리를 ‘드러내 보임’으로 밝혀냈다. 드러냄은 숨겨져 있던 어떤 것(매듭)이 드러나도록 하는 것을 말하고, 보임은 그 드러난 매듭에 대한 알맞은 풀이말 자체를 밝혀 놓는 것을 말한다.
제2권에서 우리는 오직 논술(論述)에 대해서만 다룬다. 서술이 드러내 보임을 목적으로 한 글쓰기라면, 논술은 그렇게 드러난 것과 그것을 드러내는 말글 사이의 관계가 올바른지, 또는 그렇게 드러난 것을 통해 이끌어낸 주장들이 올바른지를 따져 밝히는 글쓰기이다. 자신이 경험한 바와 생각한 바를 말이나 글로써 풀어내는 것과, 말이나 글로써 주어진 누군가의 주장을 그때마다의 옳고 그름의 잣대로써 따지고, 그 이유와 까닭을 밝히는 일은 그 차원이 사뭇 다를 수밖에 없다. 서술의 차원은 그것의 원리가 드러내 보임이라는 데서 잘 드러나고, 논술의 차원은 그것의 원리가 따져 밝힘이라는 데서 잘 읽힌다.
따져 밝히기의 원리에 근거한 논술은 드러내 보임의 원리에 따른 서술보다 더 많은 구속(拘束)이 따른다. 논술의 구속성은 우리가 주어진 글 자체를 똑바로 읽어 내거나 그것의 뜻하는 바와 다르지 않게 요약해야 한다는 데서부터 출발한다. 다음으로 논술자는 논증(論證)의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 즉 그는 주어진 글이 내세우는 주장의 옳고 그름을 똑바로 따질 수 있어야 할 뿐 아니라, 더 나아가 옳고 그름의 근거까지 올바로 밝힐 수 있어야 한다. 논술의 세 번째 구속 사항은 논술자가 자신의 견해뿐 아니라 자신과 그 입장이 다른 사람들의 견해까지 포괄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논술은 이러한 얽매임 때문에 사회적 갈등 문제를 풀어가는 데 알맞다.
우리는 논술과 관련된 기존의 개념들을 새롭게 풀어 새겼다. 우리가 “논술(論述)”을 “따져 풀기”로, “요약(要約)”을 “글-줄이기”로, “논증(論證)”을 “따져 밝히기”로, “견해(見解)”를 “보는 바”로 바꾼 것은 일종의 번역(飜譯)에 해당된다. 번역은 하나의 말이나 글이 뜻하는 바를 그것과 다른 말이나 글 속으로 옮기기 위해 서로 다른 두 말글을 이리저리 뒤쳐가며 맞춰 보는 것이다. 번역은 옮김으로써 끝난다. 하지만 우리의 경우 옮김은 끝남이 아니라 처음닫기(시작)일 뿐이다. 우리는 기존 개념들의 옮김말 또는 새김말로써 사유(思惟)의 모험을 감행한다.
사유는 생각을 벌여나가는 일, 그로써 생각의 가지가 마음껏 뻗어나가도록 하는 일이다. 우리는 ‘글-줄이기’라는 낱말 자체로부터 ‘골자-추리기’, ‘논지(論旨)-잡기’, ‘벼리-당기기’에 대한 생각들을 펼쳐냈고, ‘따져-밝히기’라는 낱말 자체로부터 ‘똑바로 갈라-놓기’와 ‘올바로 나타내기’의 원리를 이끌어 냈으며, ‘보는 바’라는 낱말 자체로부터 ‘흐름-잡기’와 ‘맞춰-나가기’의 원리를 찾아냈다. 이는 우리가 제1권에서 서술(敍述)을 ‘매듭-풀이’로 옮긴 뒤 그것을 베이스캠프로 삼아 서술의 영토 전체를 탐험하는 데 성공했던 것과 똑같다. 미지의 세계에 대한 탐험가가 얻게 되는 게 보물이라면, 사유의 모험가가 얻게 되는 것은 낱말들이다.
생각하기의 낱말들은 우리가 생각의 길을 떠날 때 길을 잃지 않도록 도울 뿐 아니라, 그로써 끝내 목적지에 성공적으로 도착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일종의 지도(地圖)이다. 우리가 이 책에서 생각의 열매들로 갈무리한 낱말들은 따로따로 흩어져 있는 구슬과 같은 게 아니라 하나의 집을 짓는 데 쓰이는 기둥과 벽돌 그리고 기왓장처럼 서로 긴밀히 이어져 있다. 낱말들은 우리가 생각의 길을 걸어감으로써 획득한 것들이지만, 우리가 낱말들을 얻자마다 우리의 생각은 그 낱말들 속에 안주하거나 갇히고 만다. 그런 의미에서 말은 생각의 집이거나 감옥이다. 말이 집이 되거나 감옥이 되는 것은 우리가 그 말에 머무르는 방식을 통해 결정된다.
우리가 낱말을 거쳐 그것이 말해 주는 바에로 나아갈 수 있고, 거기 낱말의 밖에서 새로운 뜻들을 가지고 다시금 그 낱말에로 되돌아오는 방식으로 낱말에 머무른다면, 그때의 말은 생각의 집이 되지만, 우리가 낱말의 말뜻조차 알아듣지 못한 채 그저 낱말의 습관적 사용자로 남는다면, 그때 낱말은 생각의 감옥(監獄)이 될 뿐이다. 우리는 이 글에서 거의 감옥처럼 굳어버린 “논술(論述)”, “요약(要約)”, “논증(論證)”, “논쟁(論爭)”, “견해(見解)”, “합의(合意)” 등의 수많은 단어(單語)들을 생각이 생생하게 살아갈 수 있는 낱말들로 고쳐 놓았다. 지은이로서 우리는 이러한 새로운 생각의 낱말들이 여러분이 논술의 원리와 실제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2011년 8월
지은이 씀

목차

저자의 글 / 2

셋째 뭇 논술 원리

나누기 9. 논술의 개념- 13
도막 1. 논술문과 형식적 논술 정의 / 14
도막 2. 논술의 성격 / 36
도막 3. “논술”이라는 낱말의 뜻매김 / 47

나누기 10. 요약의 원리와 실제- 66
도막 1. 요약의 뜻 / 66
도막 2. 읽기에 대한 뜻매김 / 71
도막 3. 글줄이기의 원리: 틀리지 않게 줄임 / 77
도막 4. 글줄이기의 갈래(종류) / 88

나누기 11. 논증(論證)의 원리와 실제- 150
도막 1. 따지기의 원리 / 153
도막 2. 밝히기의 원리 / 171
도막 3. ‘따져-밝히기’의 실제 / 183

나누기 12. 견해(見解) 논술의 원리- 237
도막 1. 견해란 무엇인가? / 237
도막 2. 견해 논술의 목표와 방법 / 241
도막 3. 견해 논술의 원리: 흐름잡기와 맞춰나가기 / 245
도막 4. 견해 논술의 실제 / 259

|참고문헌| 325
|사람이름 찾기| 332
|갈말찾기| 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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