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설계 전문가라면 꼭 갖추어야 할 건축 스케일감!
다양한 방을 설계하는 과정부터 실전 꿀팁까지
일러스트와 세심한 문장으로 쉽게 담아낸 흥미로운 건축 이야기
이 책은 총 3장으로 되어 있다.
1장에서는 오래전부터 언제 어디서든 물건의 길이나 크기를 재는 ‘자’의 역할을 한 ‘신체 척도’에 대해 이야기한다. 전 세계적으로 한 손으로 들어 쌓아 올리기 좋은 크기로 제조된 벽돌이나, 서양인의 식기와는 다르게 손 크기에 맞게 만들어진 동양인의 밥그릇과 젓가락 등의 물건만 봐도 지금까지 신체를 기준으로 고유의 비례 체계를 만들어왔음을 알 수 있다. 이 책은 미터법이 주로 사용되는 지금까지도 여전히 실생활에서 사용되고 있는 이 척도들의 중요성을 논리적으로 알려준다.
2장에서는 건축 내지 공간을 설계하기 전 단계로서 자신의 신체 척도에 대해 직접 확인하는 법을 알려주고 나에게 맞는 건축설계 과정을 섬세하게 내보인다. 앉고 눕고 서는 자세에 따라 공간이 어떻게 구성되는지, 서양인과 동양인의 체형 차이와 가구ㆍ기기와 방 사이의 여유 공간을 왜 고려해야 하는지 등을 세심하게 담아냈다.
3장에서는 자신의 신체 척도로 공간의 기능과 특징에 따라 조합한 ‘공간 숙어’ 만드는 법을 일러주고, 거실, 침실, 욕실, 부엌, 아이 방 등 여러 유형의 공간들의 설계 과정을 체계적으로 선보인다. 공간들을 사용하는 사람의 동작과 자세 등에 대한 탐구부터 공간을 설계할 때 흔히 놓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점검까지 꼼꼼히 보여준다.
부록에서는 일본의 대표 건축물이라 할 수 있는 다다미방에서 공간 숙어로서 ‘다다미 장’ 단위가 어떻게 자리 잡았고 어떻게 설계에 활용되는지를 보여주며 건축 스케일감의 활용과 중요성을 좀더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일본과 국내를 포함해 ‘스케일’에 관한 전 세계적인 모든 사건과 지식을 연표로 쉽고 간편하게 정리했다.
당신의 건축적 감각을 깨울 필독서
오랜 세월 쾌적하고 편리하다고 느낀 건물이나 공간들에서 신체에 적합한 스케일감을 엿볼 수 있듯이, 위대한 건축은 신체에 맞는 공간, 즉 ‘휴먼 스케일’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때 탄생한다. 이 책의 감수를 맡은 감수자는 〈감수의 글〉에서 이렇게 말한다.
“그리스의 섬마을에서 느끼는 아늑함, 로마 베드로 성당의 거대함, 베니스 골목의 비좁음 등 다양한 환경에서 독특하게 느껴지는 공간감 또한 몸에 익숙해진 스케일감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소양이 깊을수록 즐거움은 더욱 섬세하고 풍요롭게 다가오는 법이며 풍요로운 공간감을 새롭게 창조해야 하는 건축가에게 스케일감은 필수적인 소양이라 할 수 있다.”
건축 분야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건축을 직접 배우고 싶은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저자는 건축설계를 할 때 관념적인 숫자로 물건 내지는 공간의 크기를 생각하기보다 자신의 신체를 기준으로 다양한 치수를 파악하는 습관을 들이라고 말한다. 건축의 아름다움과 기능성을 결정하는 ‘스케일감’을 몸에 익힐 수 있게 하는 이 책은 건축 분야에 관심을 두고 나만의 건축을 이뤄보고 싶은 모두에게 건축에 대한 자신만의 시선과 실질적인 도움을 안겨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