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존 포드론

존 포드론

  • 하스미 시게히코
  • |
  • 이모션북스
  • |
  • 2023-12-18 출간
  • |
  • 434페이지
  • |
  • 145 X 215mm
  • |
  • ISBN 9791187878148
판매가

25,000원

즉시할인가

24,750

배송비

2,500원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24,75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도덕적 의무감으로서의 ‘포드 혐오’

20세기 미국에서 활약한 영화감독 존 포드. 흔한 인명사전류의 책에 나올법한 그에 대한 소개를 꼽는다면 "호방한 남자의 삶을 즐겨 그린 감독으로, 서부극의 일인자로 인정받았다"는 정도가 될 것이다. 그런 약간은 도식적인 이해가 워낙 일반적인 것이 되어 버린 탓인지, 최근까지도 인종차별이나 가부장제를 옹호하는 정치적으로 ‘반동적인’ 작가라는 평가가 횡행하고 있다. “나는 분명히 존 포드를 증오하고 있다.” 쿠엔틴 타란티노가 2012년 한 인터뷰에서 존 포드의 영화가 인종차별, 애국주의, 감상주의 등의 요소를 갖고 있다는 측면을 지적하며 한 말이다. 저자에 의하면 타란티노의 이 말은 분명히 “폭언” 이외의 어떤 것도 아니다.

 

작품과 작품 사이를 이어주는 형상들

하스미 시게히코가 쓴, 이 포드에 대한 책은 영화 속에 다소 하찮아 보이지만, 반복해서 등장하는 모티브들에 주목한다. 예를 들어 흰 앞치마를, 어떤 작품에서는 여성들이, 그리고 다른 작품에서는 남성들이, 두르게 되고, 그것이 그대로 화면에 등장하는 것에 눈길을 돌린다. 포드 영화의 총체에 있어서는 작품끼리의 경계선이나, 여성과 남성 사이의 경계선도 넘어 흰색 앞치마가 화면에 등장해 영상 속에서 독특한 의미를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서부극과 같은 시대설정이나 남자의 우정과 같은 도덕적(!) 기준으로 작품을 논하는 것은 전혀 하지 않는다. 필름의 줄거리나 극중 인물의 심리에 대해서도, 작품을 보지 않은 독자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자세히 이야기하고는 있지만, 그것을 중심으로 비평을 전개하거나 하지는 않는다.

 

흰 앞치마 외에 말, 굵은 나무줄기, 비옷, 사람이 무언가를 던지는 동작 등 수많은 주제들이 포드 영화에는 작품의 차이를 뛰어넘어 등장한다. 그리고 그것들은 관객들에 의해 쉽게 포착되지 않는, 형상들의 ‘망상조직’을 은밀히 형성한다. 그것은 결코 영화를 찍기 이전에 의식적으로 연출된 것이라고는 할 수 없다. 작품을 도덕이나 정치적 이데올로기로 재단하는 것을 그만두고 화면에 나타나는 것에 오로지 주목하라. 그렇게 영화를 주시하며 다양한 ‘주제(테마)’가 살아 움직이는 것을 알게 된다면 사람들은 그 순간의 영화적 운동에 매료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이렇게 역설하는 것이 하스미 류의 이른바 ‘테마 비평’의 핵심이다. 이 책은 그의 이러 비평 방식이 이제 거의 완숙의 경지에 도달했다는 것을 알려준다.

 

친숙하면서도 낯선, ‘픽션’으로서의 포드

하스미가 존 포드론을 쓰겠다고 선언한 것은 일찌감치 1970년대 초반의 일이었다. 저자는 1977년 포드가 반동적인 작가로 여겨지던 시기 일본에서 “존 포드 또는 휘날리는 흰색의 변용”을 통해 포드를 옹호했다. 1977년으로부터 45년이 지난 시점에 출간된 이 책은 다시 한 번 포드에 대한 기왕의 상像을 조정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저자는 전기적인 사실에 기대거나 작가가 속한 문화를 가져오는 등 영화 외부적인 시선을 스스로에게 금한다는 각오를 명확히 하고, ‘말’, ‘수목樹木’, ‘던지는 것’, ‘흰색 앞치마’ 등 존 포드의 작품들을 가로지르는 여러 테마들을 끈질기게 탐색한다. 그리하여 우리에게 여전히 친숙하면서도, 그럼에도 ‘한없이 픽션에 가까운’ 존 포드의 상像을 구축한다.

 

하스미가 그 동안 영화에 대해 무수히 많은 글을 발표했지만, 실제로 단행본으로 발간된 작가론은 『감독 오즈 야스지로』(1983)에 이어 이 책이 두 번째이다. 구상 및 집필에서 거의 50년이 걸린 책이라고 할 수 있고 그런 점에서 저자의 필생의 작업이자, 비평의 금자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거기에다 그의 영화비평가로서의 활동에 있어 집대성이 될 만한 책이고 그만큼 (일본의) 독자들의 기대를 크게 받았던 책이기도 하다. 2022년 7월말 일본에서 발간되어 비평서로는 이례적으로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고 책 발간과 연관해서 “21세기의 존 포드(하스미 시게히코 셀렉션)”이라는 이름으로 6개월에 걸친 회고전이 열리기도 했다. 

목차


한국어판 서문
서장 포드를 논하기 위하여
제1장 말 등
제2장 수목
제3장 그리고 인간
제4장 ‘사로잡히는’ 것의 자유
제5장 몸짓의 웅변 혹은 포드와 ‘던지는’ 것
종장 포드에 대한 논의를 끝내지 않기 위해서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1800-7327
교환/반품주소
  •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211 1층 / (주)북채널 / 전화 : 1800-7327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