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테미스를 향하여!
아르테미스 계획을 향한 우리의 여정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를 비롯한 전 세계의 유력 기업가들이 우주개발을 위한 회사를 창업하고 우주 탐사를 위한 로켓을 개발하기 시작한 지도 어언 20여 년. 그 사이 인류는 새로운 우주정거장을 띄우고 화성에 탐사선을 보내는 등 우주에 꾸준한 관심을 가져왔지만, 2017년 아르테미스 계획의 발족과 함께 그 관심이 폭발했다. 단순히 우리가 다시 달에 가기 때문만은 아니다. 우리가 아르테미스 계획을 통해 꾸는 꿈이 그만큼 원대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아르테미스 계획을 통해 달에서의 자급자족을 꿈꾸고, 화성 탐사를 위한 전초기지를 세우기를 바라며, 인류의 아주 오래된 열망의 대상이었던 아르테미스를 우리의 가장 유용한 조력자로 만들기를 바란다.
아르테미스 계획이 특별한 이유는 이 계획이 국제 협력의 상징이기 때문이다. 아르테미스 계획은 미국의 NASA나 유럽의 ESA, 중국의 CNSA와 같은 강대국의 개별 단체가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계획이 아니다. 열 번째로 서명에 참여한 한국을 포함해 현재까지 32개국이 아르테미스 계획에 참여하기 위해 약정에 서명했다. 또한, 민간기업인 스페이스X나 블루 오리진 등의 참여가 이루어지고 있기도 하다. 다양한 국가와 민간기업이 협력하여 이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것은, 더 이상 우주 탐사가 개별 국가나 단체의 경계에 국한되지 않는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음을 뜻하는 것이다. 이렇게 거대한 그룹이 모여서 이루고자 하는 일이란 어떤 것일까?
가장 먼저로는 달에 대해 이해하게 되는 것이 있다. 달의 특성과 기원을 이해하고 달의 진화 과정을 탐구하며, 이를 통해 달과 지구의 형성 과정과 초기 상태 등을 살펴보게 된다. 달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게이트웨이"를 설치해 달과 지구를 중계하는 역할을 맡기며, 달 현지의 자원을 활용해 지속 가능한 달 기지를 건설하고, 달 표면에 다양한 종류의 기기를 설치하여 우주 과학을 도모하기도 한다. 아르테미스 계획이 성공적으로 수행된다면 달을 산업 전반에 활용하며 새로운 산업이 성장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달의 기지는 이후 화성으로 도약하기 위한 인류의 발판 역할을 수행할뿐더러, 화성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생길 위험과 기회를 미리 살펴보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아르테미스 계획은 인류에게 수많은 기회와 도전을 제공할 것이다. 이미 약 2억 원 내외의 가격으로까지 떨어진 우주 여행 비용은 사람들이 우주 여행을 할 수 있는 기회들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더불어 2030년대 중반까지로 계획된 아르테미스 계획으로 인해 우주산업 전반에 수많은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우주에서의 통신, 식사, 체류를 위한 기술은 물론이고 우주과학과 우주경제와 관련해서도 새로운 일자리가 생길 것이며, 우주비행사와 우주승무원의 수도 그만큼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달을 중심으로 우주의 자원을 활용하는 일 역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근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의 3차 발사 성공으로 한국은 열한 번째로 우주로켓 자력 발사국이 되었으며, 달궤도 위성 다누리의 달궤도 안착 등이 이루어져 달까지의 비행 능력을 확인하기도 하였다. 사람들이 우주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진 것 역시 이러한 최근의 우주기술 성공 사례들 덕분일 것이다. 우리는 열 번째로 아르테미스 약정에 서명하며 우주개발을 이어나가고자 하는 관심을 표현했으며, 앞으로도 아르테미스 계획을 통해 국제적인 협력과 함께 경험과 기술력을 쌓아 올려 미래 우주 탐사와 개발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될 것이다. 아르테미스 계획의 참여는 누리호와 같은 국내 우주 프로젝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출간된 『우리는 다시 달에 간다』는 아르테미스 계획에 대한 깊은 이해와 함께 우리나라가 치열하게 펼치는 우주개발의 역사와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소중한 자료로서 독자들에게 다양한 시각과 정보를 제공할 것이다. 항공우주연구원의 실무진이 집필한 이 책은 아르테미스 계획 이전의 우주개발 역사와 함께 아르테미스 계획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제공하고 있으며, 아르테미스 계획의 우주비행사 이야기나 달에서의 우주과학 연구 내용 등을 함께 상세히 담아내어 독자들에게 풍성한 우주 여행을 약속한다. 이를 통해 독자는 한국이 앞으로 치열하게 펼쳐질 우주개발 과정에서 어떤 목표를 가질 수 있을 것인지, 그리고 한국이 현실적으로 아르테미스 계획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를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