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동안 국제회의 통역사로 활동하고 있는 이화여대 통역대학원 손지봉 교수의 알기 쉬운 중국어 국제회의 통역 안내서!!
국제회의 통역 현장에서는 늘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발생한다. 마이크가 잘 터지지 않거나, 발표자가 원고에도 없는 내용을 빠르게 말해 통역할 시간을 놓쳐 버린다거나, 릴레이 통역을 할 때 다른 언어 통역자가 실수를 해서 통역이 전체적으로 부실해진다거나 하는 경우이다. 그렇기 때문에 통역사는 담이 크고 임기응변에 뛰어난 사람이어야 한다. 그런데 임기응변도 실력이 있어야만 할 수 있다.
30년 동안 한중 통역사로 활동하면서 교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쳐 온 저자는 다년간 현장에서 모은 국제회의 자료와 수업 자료를 활용하여 초학자들도 혼자 체계적이고 효과적으로 배울 수 있는 교재를 집필했다. 본래 이 책은 1999년 『중국어 통역입문』(지영사)라는 제목으로 초판이 출간되었고, 2009년에는 중국에서도 출판되었다. 초판이 출간된 후 이미 10년이 지나서 다시 쓸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으나 차일피일 미루다가 마침 이화여자대학교출판부에서 ‘국제회의 통역노트’ 시리즈를 출간한다고 해서 본격적으로 재집필을 하게 된 것이다.
이 책은 크게 3부로 구성되었는데, I부는 회의 진행 시나리오로서 주로 통역 상용어구와 문법 지식, 그리고 회의 통역의 진행 방식과 절차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또 기본 학습과 응용 학습으로 나누어서 기본 학습에서는 누구나 쉽게 익힐 수 있는 표현들을 정리하였고, 응용 학습에서는 난이도 높은 다양한 예들을 소개함으로써 심층 학습을 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II부와 III부에서는 실제 회의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인사말과 회의 내용을 중ㆍ한 통역과 한ㆍ중 통역으로 예시해 놓음으로써 학습자들이 생생한 현장감을 느끼면서 공부할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또한 부록으로 국민의례와 용례, 회의명들을 소개하여 실제 통역 현장에서 일어나는 제반 사항에 대처할 수 있도록 꾸몄다. 이 책에 나오는 표현들만 제대로 익혀도 독자들은 예기치 않은 상황에 어려움 없이 잘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국제회의 통역사, 일반 기업에서 통역을 담당하는 실무자, 관광 안내 종사자, 통역사가 되기 위해 공부하는 학생들 모두에게 친절한 길잡이가 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