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개
1975년 초판이 발간된 이래 1994년에 첫 번째 증보판이, 그리고 2009년 현재 두 번째 증보판이 출간된 종교학 입문서이다. 스테디셀러로서 30년이 훌쩍 넘은 이 책의 생명력이 말해 주듯 종교와 인간에 대한 궁극적인 질문은 인류가 생긴 이래 끊이지 않고 계속되는 본질적인 물음이다. 자기 자신의, 그리고 인간의 궁극적인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이 책에서 그 답을 얻고자 하였고, 저자는 포용적이면서 객관적인 시각으로 세계의 여러 종교가 어떤 답을 주고 있는지를 알기 쉽게 설명해 준다. 이 책에서 저자는 종교는 인간 자신에 대한 물음이며, 사회와 우주에서의 자신의 자리를 알고 싶어하는 인간의 발돋움이며, 인간을 구원하려는 인간 자신의 애씀이며, 인간을 위한 모색이자 노력이라고 말한다. 이와 같은 철학적 인간학에 바탕을 두고, 인간에 대한 질문이 종교의 출발점이라고 믿는 저자는 의미 있는 인생이 무엇인지를 알고 싶어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 책이 좋은 길잡이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 내용
이 책은 제2부 총 18장으로 구성되었다.
제1부인 1장에서 5장에 이르는 글에서는 “종교란 무엇인가?” 하는 질문에 대한 답을 제시하였는데, 자기 자신에 대한 질문과 삶의 목표와 의미를 찾는 인간의 궁극적인 질문에서 종교가 탄생하였으며, 종교는 그러한 궁극적인 답변을 모색하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또한 종교가 가지고 있는 사회적 기능과 역할은 무엇인지를 살펴봄으로써 종교의 기능을 요약하였다. 6장과 7장은 종교적 언어의 특수성을 가려내어 다시 한 번 종교를 정의하고 그 기능을 언어철학적인 면에서 살펴보았다.
제2부인 8장 이하는 종교적인 질문에 대한 세계 종교의 답변들을 엮은 것이다. 8장은 “인간과 우주는 어디로부터 와서 어디로 가는 것인가” “신은 인간과 어떤 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신이란 어떻게 이해되어야 하는가, 신은 과연 존재하는가” 하는 질문을 던지고 있고, 9장과 10장은 종교마다의 신관을 다루고 있다. 12, 13장에서는 인간은 무엇이며, 인간이 겪는 고통의 의미가 무엇인지 질문하였으며, 14, 15장은 종교마다 가지는 구원의 이해를 요약하고 그 중심에 흐르는 정신을 오늘의 인간 구원 문제와 연결시켜 살펴보고 있다. 16장에서는 인간의 죽음 뒤의 문제와 역사의 미래와 종말의 문제를 다루었고, 17장에서는 종교마다의 정치 이념이나 사상과 이상이 무엇인지, 정치는 어떻게 해야 종교적인지, 종교적인 정치는 가능한지 하는 질문을 던졌다. 그리고 18장에서는 종교마다의 경제 사상, 국가의 경제 정책에 대한 종교마다의 생각을 살펴보았다. 두 번째 증보판에서 새로 써넣은 17장과 18장은 2009년 현재 대한민국에서의 가장 첨예한 문제들을 종교적인 입장에서 생각해 보며 그 해답을 모색하고자 하는 필자의 끊임없는 지적 탐구의 결과이다.